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大統領候補는 15日 黨舍 出勤 直後 김무성(金武星) 祕書室長이 ‘大統領 有故’ 發言에 責任을 지고 辭意를 表明했다는 報告를 받고도 별다른 反應을 보이지 않았다는 後聞이다.
그러나 이 候補는 金 室長의 發言(12日) 以後 批判的 輿論이 거세지는 데 對해 부담스러워했다는 게 다른 參謀들의 傳言이다. 李 候補의 한 參謀는 “最近 黨內 人士들의 잇따른 失言이 地方選擧 壓勝에 따른 逆風으로 번질 兆朕을 보이고 있어 더욱 嚴格한 안팎 團束이 切實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金 室長이 이날 辭意 表明 直後 “發言의 意圖가 어찌 됐든 批判的 報道가 이어지는 데 對해 責任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힌 것도 이 候補의 이런 ‘心氣’를 읽었기 때문이라는 것. 發言 波紋이 繼續되는 동안 金 室長을 牽制하는 黨內 一部 重鎭들의 交替 要求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金 室長은 지난해 5月 就任 以後 1年 2個月間 祕書室을 運營해 오는 동안 當直에서 疏外된 一部 민정系 重鎭들의 集中 標的이 돼 왔다. 特히 올 5月 最高委員 競選 過程에서 金 室長이 서청원(徐淸源) 代表 體制를 支持하는 等 ‘集團指導體制 交通整理’ 役割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黨內 一部 重鎭들은 反(半) 公開的으로 金 室長의 交替를 要求해 왔다.
金 室長의 辭意 表明과 함께 早晩間 斷行될 黨職 改編의 方向에 關心이 集中되는 것도 이런 事情들과 無關치 않다. 어찌됐든 한나라당은 金 室長의 退陣으로 ‘大統領 有故’ 發言의 波紋이 一段落되길 期待하는 雰圍氣다.
그러나 민주당은 “金 室長의 辭退로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라 이 候補가 直接 解明하고 謝過해야 한다”고 繼續 要求하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代表는 이날 最高委員會議에서 “大統領은 國家를 代表하고 國軍統帥權을 갖고 있는데 金 室長이 ‘유고’ 운운한 것은 한나라당이 얼마나 安保不感症에 걸려 있는지를 보여주는 代表的 事例이다”며 李 候補의 再發防止 約束을 促求했다.
정연욱記者 jyw11@donga.com
정용관記者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