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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來日/고미석]憎惡와 憐憫 사이… 人間의 두 얼굴|東亞日報

[오늘과 來日/고미석]憎惡와 憐憫 사이… 人間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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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入力 2011年 7月 29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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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석 전문기자
고미석 專門記者
얼음처럼 차가운 얼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속내를 읽기 힘들다. 無辜한 사람을 相對로 끔찍한 殺戮을 저지른 者의 寫眞을 新聞에서 바라본다. 유럽의 거리 어디서나 마주칠 법한 그저 平凡한 얼굴이란 것이 마음을 더 不便하게 한다. 憎惡를 信仰으로 包裝한 그 狂氣는 어디에 감춰둔 것일까. 겉으로 봐서는 人間과 怪物을 도무지 가려내기 힘든 世上이다. “사람 되기 힘들어도 怪物은 되지 맙시다.” 유럽에 가서 賞도 받고 한 홍상수 監督은 오래前 映畫에서 그렇게 말했다. 그보다 훨씬 前에 “껍데기는 가라”고 외친 詩人은 이런 詩를 남겼다.

노르웨이서 野蠻的 테러 衝擊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아름다운 夕陽 大統領이라고 하는 職業을 가진 아저씨가 꽃 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百貨店 거리 齒솔 사러 나오신단다.(중략) 大統領 이름은 잘 몰라도 새 이름 꽃 이름 指揮者 이름 劇作家 이름은 훤하더란다. 애當初 어느 쪽 牌거리에도 銃 쏘는 野蠻엔 加擔치 않기로 作定한 그 知性 그래서 어린이들은 사람 죽이는 시늉을 아니하고도 아름다운 놀이 꽃동산처럼 풍요로운 나라, 億萬金을 준대도 싫었다. 自己네 葡萄밭은 사람 傷處 내는 미사일 基地도 탱크 基地도 들어올 수 없소 끝끝내 사나이 나라 배짱 지킨 國民들’(申東曄의 ‘散文詩1’)

文明의 假面을 쓴 野蠻的 테러는 平和의 땅으로 刻印된 스칸디나비아의 얼굴에도 지울 수 없는 흉터를 남겼다. 머나먼 노르웨이의 깊은 슬픔이 남의 일 아닌 듯 다가온다. 이젠 地球村 어디서도 理性과 樣式이 통하는 나라를 꿈꾸는 것이 許諾되지 않는 時節인가.

21世紀 十字軍을 自處한 狂信主義者는 自身의 宗敎를 冒瀆하는 씻기 힘든 罪를 犯했다. 테러犯의 詭辯을 보면서 하나님의 사랑은 善行을 통해 表現된다고 가르친 監理敎會의 創始者 존 웨슬리의 말이 떠오른다. ‘可能한 모든 手段을 動員하여 可能한 모든 方法으로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람에게 되도록 오랫동안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善을 行하라.’

世上을 向해, 他人을 向해 善을 行할 수 있는 마음이란 어디에서부터 始作되는 것일까. 티베트의 精神的 指導者 달라이 라마는 이달 6日 美國 워싱턴에서 열린 76歲 生日 記念 法會에서 “내 平生 받은 가장 큰 膳物은 모든 이의 삶에 對해 同情心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나와 다른 이들에 對한 열린 마음과 憐憫이 착한 靈魂들의 世上을 만드는 첫 발자국이 아닐까 싶다. 그의 祈禱文을 다시 새겨본다.

‘다른 사람이 猜忌心으로 나를 辱하고 非難해도 나를 기쁜 마음으로 敗北하게 하고 勝利는 그들에게 住所서./내가 큰 希望을 갖고 도와준 사람이 나를 甚하게 해칠 때 그를 最高의 스승으로 여기게 하소서./그리고 나로 하여금 直接 또는 間接的으로 모든 存在에게 도움과 幸福을 줄 수 있게 하소서./남들이 알지 못하게 모든 存在의 不便함과 苦痛을 나로 하여금 떠맡게 하소서.’

只今 난 어떤 얼굴로 살고 있을까?

憎惡와 同情心이란 두 얼굴을 가진 人類, 마침내 어떤 얼굴이 地區別에서 勝利할 것인가는 各自의 選擇에 달려 있다. 그날그날 우리 얼굴은 憐憫과 미움 사이를 오간다. 只今 나는 어떤 얼굴로 살고 있나, 거울을 꺼내 들여다본다.

‘내가 다섯 해나 살다가 온/하와이 호놀룰루 市의 動物園, 鐵柵과 鐵網 속에는/여러 가지 種類의 짐승과 새들이/길러지고 있었는데/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그 구경거리의 마지막 코스/“가장 사나운 짐승”이라는/팻말이 붙은 한 우리 속에는/대문짝만 한 큰 거울이 놓여 있어/들여다보는 사람들로 하여금/찔끔 놀라게 하는데/오늘날 우리도 때마다/거울에다 얼굴도 마음도 비춰보면서/스스로가 사납고도 고약한 짐승이/되지나 않았는지 살펴볼 일이다.’(구상의 ‘가장 사나운 짐승’)

고미석 專門記者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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