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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化 칼럼/박수룡]우리다운 얼굴, 우리다움의 矜持|東亞日報

[文化 칼럼/박수룡]우리다운 얼굴, 우리다움의 矜持

  • 東亞日報
  • 入力 2011年 7月 9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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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룡 서양화가
박수룡 西洋畫家
우리는 이제 우리의 얼굴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요즘 美의 잣대로 보면 우리나라 代表 美人이라 할 桂月香과 黃眞伊의 肖像畫도 예쁜 얼굴이 아닌 듯싶다.

廣告를 보면 西洋人 모델이 넘친다. 廣告하는 商品을 使用하는 사람은 韓國人이 大多數인데도 그렇다. 한便으로는 西洋式 美人選拔大會가 한창이다. 한 해 100名이 넘는 ‘眞 善 美’가 만들어지고 있다. 고추美人 생강美人 自然미인 미스코리아 候補가 그들이다. 西洋式 等神 區分과 定型化된 採點 方法으로는 美人大會 目的과 特性을 살리기 어려울 것이고, 外貌를 差別해 女性을 商品化해서는 안 된다는 안티運動度 있지만 많은 女性의 關心이 그곳을 向해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成形 流行은 또 어떤가. 大學 入學 膳物로는 雙꺼풀 手術, 어버이날 孝道 膳物로는 보톡스가 流行이라고 한다. 外貌 때문에 겪는 不利益과 偏見으로 종아리까지 깎는 世態라지만 外貌至上主義로 인한 지나친 劣等意識뿐 아니라 西洋의 美(美) 基準을 一方的으로 좇는 듯해 아쉽다.

西洋의 美가 漆等神 또는 八等身의 規準을 가지고 있다면 韓國的 美의 基準은 三黑 三百 三紅衣 新鮮한 印象과 均衡 잡힌 自然美라 할 것이다. 짧은 저고리춤에 三作노리개를 만지고 있는 申潤福의 美人圖 主人公은 다소곳한 눈빛, 雙꺼풀이 없는 雅淡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귀밑머리 하늘거리며 쪽빛치마를 살짝 들어올려 외씨버선을 바라보는 姿態는 요즘 사람으로도 美人이다.

西區 美人 좇는 世態가 잃은 것들

오래前 프랑스 파리 國際現代美術 見本市 오프닝 때 進行 부스에서 리포트를 하고 있던 파리 放送局 아나운서가 “印象이 좋다. 東洋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며 내게 質問을 했다. 그는 東西洋 80餘 個 畫廊代表 作家 中 韓國人이 展示 雰圍氣에 唯獨 어울린다며 인터뷰를 要請하게 됐다고 說明했다. 韓國에서는 普通인 내 얼굴이 파리에서 괜찮아 보이나 싶어 展示 日程이 지루하지 않고 즐거웠다. 내 이야기만이 아니라 요즘 유럽에선 異性으로서 데이트하고 싶은 對象이 東洋人의 검은 머리 韓國人이라는 말도 들린다.

傳統美人은 固陋한 女人으로 認識되면서 現在 韓國人의 삶 속에서 되살아나지 못하고 그 間隙을 外國人의 이미지와 모델이 파고든 것 같다.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騷音 속에 打樂器를 연주하고 美術이 캔버스를 떠난 時代다. 그만큼 아름다움의 基準도 急激히 變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의 鎭靜한 美를 간직하고 維持하기가 한層 어렵다. 하지만 그럴수록 새삼 신윤복 美人圖 속의 端雅한 女人의 모습이 그리워짐은 나만의 생각일까.

몇 해 前 말레이시아 政府에서 ‘우리가 西洋人보다 못생겼단 말인가’라는 主張에 힘입어 西洋 廣告모델을 많이 쓰면 아시아人 사이에 劣等感을 助長할 憂慮가 있다는 理由로 西洋 廣告모델을 쓰는 TV 廣告를 中斷시킨 적이 있다. 이 같은 方法이 正當性을 가질 수는 없으나 趣旨만은 理解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한동안 우리의 얼굴을 잊고 살아왔다. 西洋式 等神 區分이 심어준 規準, 卽 오뚝한 콧날, 白色 皮膚에 漆等神이 우리의 모습인 것처럼 錯覺하고 살아왔다. 美術家의 基準으로 볼 때 作家가 描寫할 수 있는 가장 水準 높은 境地의 作品이 있다면 申潤福의 美人圖와 巖壁에 流麗하게 陰刻 및 陽刻한 瑞山磨崖불을 들 수 있다. 端雅한 姿態, 豪放하게 웃고 있는 密度 있는 作品으로 兄과 色이 많지 않은 두 作品은 적朝美(寂照美)와 通한다. 그 傳統은 現代美術의 큰 흐름인 모노크롬 樣式과 脈絡이 닿는다. 畫宣紙와 花崗石에 이루어진 造形은 언뜻 單純해 보이지만 그리거나 다듬기가 쉽지 않다. 탄탄한 筆力이 아니고서는 潑墨性 畫宣紙에는 人物畫를 그려내기 어렵고 軟質의 西洋彫刻 材料와 달리 强度 높은 韓國産 花崗石은 作品으로 完成하기까지 쉽지 않은 過程을 거쳐야 한다. 땀과 精誠이 녹아 있는 作品이요 숭늉처럼 깊이 있는 얼굴이다. 溫和한 自然環境 속에서 數千 年을 살아온 韓國人들은 裝飾보다는 武裝式을, 人工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더 좋아했다. 人工을 加味하더라도 人爲 以前의 自然世界를 보여줄 수 있는 線에서 붓과 情을 놓았다. 이런 일은 作品을 만든 사람들이 그 線에 이르는 境地를 體得하지 않고는 不可能하다. 이것이 우리의 文化요 藝術이며 우리다움의 얼굴이 아니던가.

韓國文化의 特色에 自負心 가져야

外國人 가운데도 韓國人이 自身의 얼굴이나 韓國人 全體의 얼굴에 對해 意外로 自負心이 弱하고 評價에 인색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한류가 世界를 휩쓸고 있지만 萬若 韓國의 文化商品이 韓國的 特色 없이 無條件 西洋音樂을 베끼는 데만 汲汲했다면 只今의 韓流가 可能했을까. 韓流가 持續되기 위해서는 韓國籍 正體性을 더욱 確固히 하는 것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우리다운 얼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스스로 되새길 必要가 있다.

박수룡 西洋畫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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