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邊에서 도움을 받는 處地인 90代 할머니가 푼푼이 모은 ‘작지만 큰돈’ 1000萬원을 初等學校에 奬學金으로 내놓았다.
忠南 洪城郡 금마면 덕정리 조순만(趙順萬·92) 할머니. 그는 3日 “어려운 處地에서 工夫하는 學生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隣近 金馬初等學校(校長 이영년·李永年)를 찾아 1000萬원을 傳達했다.
兆 할머니는 젊었을 때 行商 等으로 그럭저럭 生計를 이어오다 늙어서는 벌이가 없어 政府의 支援을 받고 있는 基礎生活保護對象者. 兆 할머니가 내놓은 奬學金은 政府에서 每月 받는 生計費 10萬6000원과 經路年金 5萬원 等 모두 15萬6000원 가운데 一部를 十數年間 貯蓄해온 돈.
그가 먹고 입는 데 아껴 돈을 모아온 데에는 ‘離散(離散)’의 아픔이 배어 있다.
兆 할머니의 故鄕은 平安南道 信川郡. 6·25戰爭 當時 南쪽으로 홀로 避亂 온 뒤 혼자 살아 왔지만 언젠가 血肉을 만날지 모른다는 期待感을 버리지 않았다. 지난해 離散家族相逢 申請을 했다. 하지만 언니들은 모두 죽었을 것으로 보고 조카들을 찾겠다고 나섰기에 後順位로 밀려버렸다. 血肉을 위해 돈을 쓰겠다던 期待도 접어야 했다.
“혼자 산다고 飯饌을 갖다주는 等 도와준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들을 一一이 찾아 報答하자니 돈 額數가 너무 적고….”
金馬初等學校는 組 할머니가 내놓은 돈의 利子 收入으로 每年 模範 學生들에게 ‘조순만 奬學金’을 주기로 했다.
<홍성〓지명훈기자>mhjee@donga.com
홍성〓지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