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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50〉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일 수는 없다|동아일보

[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50〉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일 수는 없다

  • 東亞日報
  • 入力 2018年 3月 28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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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舊 付託을 拒絶 못하는 아이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記者 soojin@donga.com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 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어느 날 親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親舊가 電話를 했다. 文房具에 學用品을 사러 가는데 심심하다고 같이 가자는 것이다. 은지는 엄마가 30分 後에 할머니 宅에 간다고 했던 게 떠올랐지만 아무 말도 못하고 따라나섰다. 새로 사귄 親舊여서 付託을 拒絶하면 親舊가 싫어할까 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며칠 뒤 은지는 勇氣를 내어 그 親舊에게 같은 付託을 했다. 親舊는 “未安해. 엄마랑 일이 있어서 못 가”라며 拒絶했다. 은지는 속이 너무 傷했다. 왠지 이용당한 氣分까지 들어 찜찜하고 火까지 났다.

避치 못하게 해야 하는 付託도 하지 못하고, 들어줄 수 없는 事情인데도 親舊의 付託을 차마 拒絶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왜 그러는 걸까? 이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고 좋은 사람이고 싶은 渴望이 크다. 그래서 ‘付託을 拒絶하면 親舊가 싫어할까 봐’, ‘親舊에게 付託하면 부담스러워할까 봐’ 等을 미리 걱정한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은 親舊의 付託은 무리해서라도 들어주는 反面, 정작 自身은 다른 사람에게 付託을 못 하기 때문에 時間이 지날수록 被害意識이 漸漸 커져간다.

事例의 은지처럼 親舊가 自身의 付託을 拒絶해서 氣分이 나빴던 經驗이 있다면 더욱더 拒絶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게 된다. 拒絶하면 그 親舊도 自身과 똑같이 氣分이 나쁠 것이라고 斷定 짓기 때문이다. 付託을 잘 하지 못하는 아이는 拒絶에 對한 두려움도 매우 크다. 혼자 假想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最惡의 結果가 나올까 봐 恒常 萎縮되어 있다. 그래서 입이 안 떨어진다. 이런 아이는 拒絶에 對한 두려움을 解消해 주는 일이 急先務이다. 매우 여린 性格이기 때문에 어떤 狀況에 부딪히면 理性的으로 判斷하기 前에 感情的으로 먼저 느낀다. 狀況을 좀 더 客觀的으로 判斷할 수 있게 情緖와 認知 能力이 均衡을 이루도록 도와야 한다.

于先, 이 아이들은 付託을 하거나 받을 때 ‘나를 싫어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늘 하고 있으므로, 大體的인 社會的인 基準부터 가르쳐줘야 한다. 例外的인 境遇도 있지만 大部分의 사람들은 拒絶을 한다고 無條件 사람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알려준다. 더불어 拒絶을 할 때는 “未安해. 約束이 있거든. 함께 갔으면 좋았을걸. 다음엔 같이 가자”와 같이 相對가 氣分 나쁘지 않게 말하는 練習을 시킨다. 비록 拒絶을 하더라도 單 몇 마디 말에 招待에 對한 고마움이나 기쁨, 아쉬움 等 肯定的인 感情을 녹여서 말하는 法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일 수는 없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다면 正말 좋을 것이다. 하지만 世上의 그 많은 사람들 中에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사람은 지나치기 쉬운 些少한 버릇이나 習慣 때문에도 갑자기 相對가 싫어지기도 하는 存在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全혀 괴로워할 理由가 아니다. 이 때문에 付託을 잘 들어주고 努力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다는 事實을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이야기해 준다. 사람의 마음은 隨時로 變하므로 어떤 部分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 自體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라는 事實도 일러둔다. 엄마가 恒常 좋아도 宿題를 하라고 잔소리를 하면 瞬間的으로 미워지듯이 말이다.

어렵게 들어주는 付託일 때는 때로는 生色을 내도 괜찮다고도 말해준다. 내 수고를 相對에게 誇示하라는 것이 아니다. 相對와 感情을 共有하고 싶다는 無言의 表現을 하라는 뜻이다. “내가 너를 위해 엄마께 特別히 付託했잖아”라는 말은 若干 生色내기이지만, 敦篤한 親舊關係를 維持하는 技術이자 祕法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感情보다는 認知的으로 狀況을 判斷하는 法을 가르쳐준다. 大部分의 사람들이 常識的인 水準의 付託을 들어준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狀況이 許諾한다면, 가벼운 付託은 서로 쉽게 들어준다. 하지만 쉽게 들어주지 못하는 힘든 付託은 누구든 拒絶할 수 있다. 그것은 ‘너’이기 때문에 拒絶하는 것이 아니라 大部分의 사람이 그렇다는 것이다. 미리 抛棄할 必要도 없다는 말도 덧붙인다. 拒絶當해도 傷處받지 않도록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다. 뜻밖에 親舊가 付託을 들어주면 고마운 일이고, 拒絶을 하더라도 들어주기 힘든 付託이었다는 點을 아이가 首肯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社會的 關係를 理解하고 마음의 準備를 한 後, 어떻게 對處를 할지를 여러 番 練習하다 보면 感情이 앞서 傷處를 받는 일을 차차 줄여갈 수 있을 것이다.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 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親舊 付託을 拒絶 못하는 아이 #付託 拒絶 #認知的으로 狀況을 判斷하는 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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