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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 <46>싸운 兄弟에게 내리는 刑罰, 反省文 바꿔 읽기|동아일보 </46>

[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 <46>싸운 兄弟에게 내리는 刑罰, 反省文 바꿔 읽기

  • 東亞日報
  • 入力 2018年 1月 24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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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易地思之 能力 키우기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記者 soojin@donga.com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 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엄마가 感氣에 걸려 아픈데 다섯 살 민철이는 約束대로 눈썰매場에 가자고 조른다. 아파서 못 간다고 하니 藥 먹고 가면 안 되느냐고 한다. ‘아무리 어려도 그렇지’ 엄마는 野俗한 마음이 들었다.

自己만 생각하는 어린아이의 行動에 생각보다 많은 父母가 마음이 傷한다. 그러나 아이가 나와 다른 立場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始作하는 나이는 滿 7歲가 넘어서다. 勿論 이보다 빠른 아이도 있겠지만 大部分의 아이는 이맘때 自己 생각만 한다. 이것은 至極히 正常이다.

그런데 요즘은 萬 7歲가 훌쩍 넘어서도 다른 사람과 立場을 바꿔서 생각하는 能力, 卽 ‘易地思之(易地思之)’ 能力이 많이 不足한 아이가 많은 것 같다. 이런 아이들은 자칫 自己中心的이라는 誤解를 사게 된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立場을 바꿔 理解하지 못하는 아이는 親舊의 말을 理解하지 못할 뿐 아니라 狀況에 對해 여러 番 仔細히 說明해 주어야 한다. 아직은 忍耐心이 不足한 初等學校 低學年 아이들에게는 이런 親舊가 警戒 對象 1號가 되기도 한다. 意外로 工夫를 잘하는 것으로 보이는 아이들 中에서도 이런 아이가 적지 않다.

易地思之 能力은 꾸준히 訓鍊을 하면 充分히 키울 수 있다. 平素 아이의 周邊 事物이나 關心事를 中心으로 보는 角度에 따라 모습이 다양하게 바뀐다는 것을 經驗시켜 주면 큰 도움이 된다. 例를 들어 自動車는 앞에서 보는 것, 위에서 보는 것, 옆에서 보는 것이 다르다. 또 누군가에게는 便利한 物件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아닐 수 있다. 이런 點을 두런두런 이야기 해보는 時間을 많이 갖는 것이 좋다.

新聞이나 放送 記事를 읽거나 보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方法이다. 記事에는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이나 尖銳한 見解差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初等學校 低學年이라면 아이가 興味를 느낄 만한 話題나 內容을 父母가 要約해서 들려주고 高學年이라면 아이가 直接 耽讀하게 한 後 父母와 簡單하게 對話를 나눠보는 式으로 하면 된다. 父母는 意見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注意해서 아이가 공정한 視角으로 바라보고 判斷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放送과 言論에서 연이어 報道하는 記事를 보면서 各界 專門家들이 各各 어떤 根據를 가지고 原因을 診斷하는지, 檢證 過程에서 불거져 나온 疑惑들은 무엇인지, 서로 다른 主張이 오가는데 여기에 어떤 論理의 虛點이 있는지 等을 이야기한다. 또 所重한 사람을 잃은 家族들의 哀切한 슬픔을 함께 느껴보고 情緖的 共感帶를 形成해 보기도 한다. 아이는 이 過程을 통해 相反된 視角에 따른 생각을 比較하고 批判하면서 나름대로 自身의 主張이 생기고 價値觀이 자란다.

家族會議度 相對方의 立場을 理解하는 데 도움이 된다. 家族 懸案을 놓고 “아빠의 意見은 이러한데 너는 어때?”라고 물으며 家族이 돌아가면서 말하는 機會를 만든다. 아이가 感情的으로 激憤하지 않고 사람의 생각을 한발 물러서서 보는 練習을 할 수 있다.

兄弟間의 다툼도 易地思之의 能力을 키우는 좋은 機會가 될 수 있다. 다툰 두 아이에게 反省文을 쓰게 한다. 이 反省文은 흔히 쓰는, 또다시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容恕를 求하는 것과는 다르다. 아이에게 “무엇 때문에 네가 火가 났는지 써 봐. 네 생각에 兄(동생)李 잘못한 點이 무엇인지 그것도 써 보도록 해. 너도 뭔가 잘못한 게 있을 거야. ‘이렇게 하지 말걸’ 하고 조금이라도 後悔되는 것이 있으면 그것도 赤字. 萬若 다음에도 오늘과 같은 일이 벌어지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할지도 적어 볼래?”라고 말해준다.

다 쓴 다음에는 서로 바꾸어 읽어 보게 한다. 相對의 反省文을 집어 든 아이들은 態度가 確然히 달라진다. 쑥스러워하고 싸울 當時에 兄弟의 마음과 立場이 各各 어떠했는지를 理解하게 된다. 덧붙여 서로의 長點도 쓰게 하면 더욱 效果的이다. “그래도 兄(동생)에게 좋은 點도 있을 거야. 예전에 잘해줬던 點이나 長點들도 써 봐.” 아직도 氣分이 언짢은 狀態라 툴툴거려도 얼굴이 잘생겼다거나 컴퓨터를 먼저 쓸 수 있게 해줬다거나 하는 些少한 記憶을 떠올리면서 그동안 꼬인 마음이 스르르 풀어진다. 아이는 父母와의 關係에서 人間關係를 배워 나간다. 그리고 兄弟와의 關係에서는 解決 過程을 배운다.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 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易地思之 能力 #아이의 易地思之 能力 키우기 #反省文 바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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