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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언의 마음의 地圖]남의 ‘물甁’만 보지 말고 내 아이는?|동아일보

[정도언의 마음의 地圖]남의 ‘물甁’만 보지 말고 내 아이는?

  • 東亞日報
  • 入力 2018年 4月 20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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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記者 soojin@donga.com

정도언 정신분석학자·서울대 명예교수
정도언 精神分析學者·서울대 名譽敎授
初等學校 時節 읽었던 小說, ‘로빈슨 크루소’에서 主人公은 航海 中에 遭難을 當해 同僚들을 잃고 無人島에 定着합니다. 혼자서 갖은 애를 써서 먹고 살아 가다가 食人種에게 잡아먹히기 直前의 原住民을 求해 같이 삽니다. 只今 생각해 보니 사람은 絶對로 혼자서 살 수 없다는 말로도 읽힙니다.

患者들의 이야기를 연이어 들으며 지난 30餘 年 동안 間接으로 人生經驗을 많이 했습니다. 기막힌 삶의 이야기는 아직 못 들은 것 같습니다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葛藤과 그 結果에 關해서는 넘치도록 들었습니다. 사람 사이의 葛藤은 操心해 살펴보면 比較的 쉽게 눈에 띕니다. 그러나 마음 안의 葛藤은 專門家가 아닌 一般人의 눈에는 가려져 있습니다. 가려져 있지만 속에서 일어나는 風波의 힘은 대단합니다. 때로는 暴力的인 말이나 行動으로 表出됩니다.

停年退職 以後 生活이 단조롭습니다만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로빈슨 크루소처럼 無人島에 있는 것은 아니어서 煩雜한 거리를 걸으며 職場生活을 하면서 몰랐던 것들을 每日 보고 듣고 배웁니다. 그러면서 病院에서는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한 가지 깨달은 點이 있습니다. 이 世上에 스스로 衝動을 調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겁니다. 그러니 世上은 조용하고 生産的인 對話보다는 一方的인 高喊소리, 더 나아가 辱說과 威脅으로 넘쳐납니다. 大韓民國 半萬年 歷史에서 只今보다 더 物質的으로 豐饒로운 적이 없었을 겁니다. 問題는 物質的 豐饒와 精神的 成熟이 반드시 어깨를 나란히 하며 發展해 나가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이미 大韓民國에서는 食堂에서 떠들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다른 食卓의 손님이 制止할 수 있는 時代가 물 건너갔습니다. 아이들의 父母인 젊은 夫婦와 멱살잡이를 할 覺悟를 하지 않으면 不可能한 일입니다. 그런데 참으며 보고 있자니 걱정입니다. 그 아이들이 크면 衝動調節 障礙를 가진 어른들이 되지 않을까요? 貴하게 키운다고 그리했지만 커서 다른 사람들이 回避하는 사람이 된다면 우리 모두의 未來가 不幸하지 않을까요?

大韓民國은 아이가 있는 집마다 貴한 아이들로 넘칩니다. 富裕層에서 자란 아이들만 貴하게 크지 않습니다. 現在의 中産層 生活水準은 窮乏했던 時節 富裕層이 누렸던 水準을 월등하게 넘었습니다. 豐足하게, 貴하게, 適切한 挫折 없이 貴하게만 자라면 自己만 알기 쉽습니다. 남의 立場과 心情을 모르거나 無視하게 됩니다. 그런 아이들은 性格障礙까지는 아니더라도 自己愛(自己愛) 性向이 過度하게 發達합니다. 다른 사람, 社會, 國家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自己愛 性向이 큰 사람이 衝動調節 性向도 크면 第一 問題입니다. ‘걸어 다니는 爆彈’입니다. 衝動 調節이 되어도 共感 能力이 떨어지니 다른 사람의 立場을 理解하지 못해 외톨이가 됩니다. 같은 땅에서 태어났다면 移民을 가지 않는 限 같은 땅에서 같은 時代를 보내야 합니다. 여기저기에서 어깨가 닿을 程度로 섞여서 사는 사이에 衝動 調節이 힘든 國民이 늘어날수록 連이어 發生하는 問題들을 處理할 社會費用이 늘어납니다. 多數의 國民이 텔레비전 뉴스를 보며 憤慨하는 時間 自體가 浪費입니다. 더욱이 社會 葛藤을 法으로만 풀려고 한다면 앞으로 ‘1家族 1辯護士 時代’가 到來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過度한 自己愛나 衝動 調節 障礙 같은 養育의 問題를 社會나 國家가 直接 풀 수 있을까요? 入試 爲主의 公敎育이 할 役割도 마땅하지 않습니다. 擴張 爲主의 宗敎團體들, 特히 創立者가 子息에게 물려주는 組織의 境遇는? 글쎄요. 그렇다고 國民의 相當數를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로 채울 수도 없는 問題입니다. 大家族制度의 崩壞로 祖父母나 가까운 親戚의 役割은 失踪되었으니 結局 父母가 풀어야 할 宿題입니다만 社會 全體 雰圍氣가 ‘貴한 子息, 絶對 貴하게 키우기’이니 期待가 되지 않습니다. ‘아이들 하루 한 番 야단치기’ 國民 캠페인을 열자고 할 수도 없는 딱한 狀況입니다.

于先, 요새 부쩍 話題가 된 ‘물甁’에만 關心을 기울이지 마시고 國民 各自가 내 집안의 問題를 한番이라도 생각해 보겠다는 마음의 姿勢를 取하시길 勸告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反復해야 習慣이 됩니다. 둘째, ‘工夫, 工夫!’ 덜 하시고 아이들 잠을 더 재우십시오. 잠이 모자라면 衝動 調節이 안 됩니다. 셋째, 어른들 싸우는 모습을 제발 좀 덜 보여주세요. 아이들이 보고 그대로 배웁니다. 放送도, 新聞도 달라져야 합니다. 넷째, 退勤 後에는 思春期 아이들처럼 몰려다니지 마시고 곧장 집으로 가십시오. 쉬셔야 家族이 눈에 보입니다. 다섯째, 狀況이 나아지지 않으면 오래前에 알프레트 아들러라는 醫師(‘個人 心理學’ 創始者)가 오스트리아에서 主導했던 ‘兒童 指導 클리닉’ 運動을 考慮해 봅시다. 아들러의 主張에 依하면 마음이 健康한 아이들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1920年代 後半에 빈에만 ‘兒童 指導 클리닉’李 22곳이나 設立되었고 유럽과 英國으로 波及되었습니다.

살기 좋은 大韓民國은 온 國民이 끊임없이 努力해야 찾아옵니다. 國民所得 3萬 달러 時代와는 全혀 相關이 없습니다.
 
정도언 精神分析學者·서울대 名譽敎授
#로빈슨 크루소 #養育의 問題 #兒童 指導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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