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俳優, 舞臺]總 7發中 6發은 감쪽같은 ‘눈속임’

東亞日報
入力 2015年 2月 24日 03時 00分

金正恩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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砲로 머리 위를 스치고 나무에 꽂히는 화살에 깜짝 놀랐죠?
뮤지컬 ‘로빈훗’

뮤지컬 ‘로빈훗’에서 화살을 쏜 직후 반대편 나무에 화살이 꽂힌 장면. 실제 화살을 쏘는 게 아니라 특수 장치를 이용한 일종의 ‘눈속임’이다. 엠뮤지컬 제공 — 뮤지컬 ‘로빈훗’에서 화살을 쏜 直後反對便 나무에 화살이 꽂힌 場面. 實際 화살을 쏘는 게 아니라 特殊裝置를 利用한 一種의 ‘눈속임’이다. 엠뮤지컬 提供

“뭐야, 眞짜 화살을 쏜 거야? 눈 깜짝할 사이 화살이 命中했네.”

12世紀英國의 셔우드 숲을 背景으로 義賊이 된 로빈훗이 反逆勢力에 맞서 王世子 필립을 守護하는 英雄譚을 그린 뮤지컬 ‘로빈훗’을 본 觀客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하는 場面이 있다. 바로 主人公 로빈훗이 활과 石弓을 利用해 目標物을 正確하게 맞히는 ‘화살 新’이다. 特히 로빈훗이 쏜 두 발의 화살이 捕虜의 머리 위를 스치고 나무에 正確히 꽂히는 아찔한 場面에서는 每番客席에서 ‘眞짜 화살을 쏜 것 맞느냐’는 對話가 오간다.

主人公 로빈훗 役割을 맡은 세 名의 俳優(유준상 엄기준 이건명)는 2時間 30分 러닝타임 내내 總 7發의 화살을 쏜다. 이 中實際 화살을 쏘는 건 2幕後半部에서 로빈훗이 自身이 묻힐 墓地位置를 標示하기 위해 舞臺 뒤便으로 쏘는 場面이 唯一하다. 나머지 6발은 모두 그럴싸한 ‘눈속임’에 依해 만들어진다.

화살 神의 祕密은 줄과 窒素다. 이 作品의 特殊效果를 總括하는 이유원 技術監督은 “實際로 로빈훗의 활이나 石弓에는 화살이 달려 있지 않고 긴 줄이 매달려 있다”며 “俳優가 팽팽하게 늘어난 줄을 쏘는 시늉을 하며 당기면 줄이 사라져 客席에서 볼 때는 發射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거의 同時에 反對便 나무에 꽂힌 화살의 正體는 무엇일까. 나무 안에는 80cm 程度의 화살이 空氣油壓裝置와 함께 內裝돼 있다. 舞臺監督이 큐 사인을 주면 技術팀이 空氣油壓裝置의 窒素流入 버튼을 누른다. 이때 流入된 窒素의 壓力에 依해 실린더 안에 있던 화살이 구멍을 통해 나무 밖으로 나오게 된다. 反對로 窒素遮斷 버튼을 누르면 화살은 실린더 안으로 다시 들어간다.

손수 手作業이 不可避한 場面도 있다. 로빈훗이 反逆者 길버트의 部隊員을 捕虜로 붙잡아 나무에 묶은 뒤 두 발의 화살을 쏘는 場面이 登場한다. 李監督은 “이 場面만큼은 1, 2秒 사이에 번갈아 두 발의 화살이 쏘아져야 하는 만큼, 스태프가 나무 안에 들어가 舞臺監督 큐 사인에 맞춰 화살을 손으로 밀어낸다”고 말했다.

金正恩記者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