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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의 現代建築] <3> 베스트 3位 仙遊島公園|東亞日報 </3>

[韓國의 現代建築] <3> 베스트 3位 仙遊島公園

  • 東亞日報
  • 入力 2013年 3月 13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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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間의 痕跡에 散策의 즐거움을 더하다

23년간 수돗물을 공급해온 정수장 시설을 조경 전문가 정영선과 건축가 조성룡이 협업해 친근한 선유도공원으로 바꿔놓았다. 선정 작업에 참여한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오랜 산업 시설을 재활용하고 그 흔적을 가감 없이 드러냄으로써 현대적인 문화유산으로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박성진 ‘SPACE’ 편집팀장 제공
23年間 水道물을 供給해온 淨水場 施設을 造景 專門家 정영선과 建築家 조성룡이 協業해 親近한 仙遊島公園으로 바꿔놓았다. 選定 作業에 參與한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學藝硏究士는 “오랜 産業 施設을 再活用하고 그 痕跡을 加減 없이 드러냄으로써 現代的인 文化遺産으로 만들어냈다”고 評價했다. 박성진 ‘SPACE’ 編輯팀長 提供
《 建築家 조성룡(69·寫眞)은 東亞日報와 月刊 ‘SPACE’가 建築 專門家 100名을 對象으로 한 ‘韓國 最高의 現代建築’ 設問調査에서 上位 20位圈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이다.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仙遊島公園(2002年, 정영선+조성룡)李 3位, 광진구 能動 어린이大公園 내 꿈마루(2011年, 조성룡+최춘웅)가 14位, 光州 東區 운림동 依在美術館(2001年, 조성룡+김종규)李 17位를 記錄했다. 이 中 仙遊島公園은 淨水場 施設物을, 꿈마루는 1世代 建築家 나상진의 클럽하우스 建物을 訪問者센터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옛것을 새롭게 다듬어낸 仙遊島公園 리뷰를 통해 建築에서 記憶 或은 時間에 對한 尊重의 價値를 새겨본다. 》

大韓帝國 宣布에 앞서 漢城府를 燦爛한 近代都市로 탈바꿈시키려 했던 高宗은 野心 차게 두 가지 都市整備事業을 計劃한다. 慶運宮을 中心으로 放射狀 道路體系를 構築하는 것(只今의 서울市廳 앞 交叉路)과 漫步客이 즐길 만한 團欒한 都心 公園(탑골公園)을 만드는 일이었다. 高宗은 交叉路와 公園, 이 두 要素야말로 近代 生活의 完璧한 表象이라 여겼다. 公園은 그렇게 처음 우리 都市의 품 안으로 生硬하게 들어왔다.

하지만 日帝强占期와 光復 後 獨裁政權을 거치면서 公園은 畸形的으로 道具化되고야 만다. 公園이라는 알량한 名分과 이름下에 傳統文化遺産과 聖域은 悽慘히 유린당했고, 때때로 公園은 愛國과 反共 이데올로기를 위한 訓育의 場으로 變質되었다.

2002年 우리 곁을 찾은 仙遊島公園은 過去의 이 같은 畸形的 生成과 變異를 뛰어넘는 새로운 次元의 市民公園이다. 水道물을 供給하던 淨水場으로 23年 동안 물속에 잠겨 있던 空間과 記憶들이 造景가 정영선과 建築家 조성룡의 손에 건져져 새 生命을 얻은 것이다. 仙遊島公園은 쓸모를 다한 産業遺産을 保全·活用했다는 歷史性과 破壞된 都心生態系를 復元했다는 自然親和性, 그리고 漢江 中間에 떠 있다는 드라마틱한 場所性까지 좀처럼 이루기 힘든 3拍子를 고루 갖춘 셈이다. 그러니 興行은 따로 말할 것도 없다. 2005年에는 週末 하루 平均 利用自家 4萬 名이 넘는 통에 公園 保護 次元에서 不得已 立場定員制를 實施해 入場客을 하루 8700名(同時間帶 最大 1000名)으로 制限해야 했다. 蓄積된 時間의 濃密한 痕跡들 사이로 建築的 散策의 즐거움이 더해진 仙遊島公園은 文化的 公園을 渴望하던 大衆을 觸發시켰다.

서울 어린이대공원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꿈마루. 나상진이 1968년 설계한 클럽하우스를 부분 개조한 작품이다. 김재경 씨 제공
서울 어린이大公園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꿈마루. 나상진이 1968年 設計한 클럽하우스를 部分 改造한 作品이다. 金在庚 氏 提供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이처럼 하나의 公園에 사람들이 集團的으로 몰리는 現象은 逆으로 公園이라는 日常的 場所에 對한 우리의 理解와 經驗의 部材를 立證하는 것이다. 2005年 初여름 仙遊島公園에서 만난 建築家 조성룡과 정기용은 “이곳을 테마公園이나 遊園地쯤으로 여기며 奔走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理解할 수 없다”며 한곳에 머물러 周邊과 스스로를 돌아볼 뿐이라는 公園에 對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公園이란 특정한 目的을 갖고 무언가를 둘러봐야 한다는 强迫으로 오는 곳이 아니라는 말이다.

事實 仙遊島公園 같은 産業遺産의 變容은 앞서 産業時代의 復興과 衰落을 經驗했던 英國 獨逸 等地에서 먼저 일어났다. 火力發電所였던 英國의 테이트모던 美術館, 鑄物製造工場이었던 르 마가箏 國立現代美術館, 鐵鋼製鍊所였던 티센 랜드스케이프 公園 等이 産業施設의 重要한 變容 事例다.

仙遊島公園은 바로 이 낡은 것에 對한 再生, 産業遺産에 對한 文化的 繼承이라는 建築의 時代的 패러다임을 一般 大衆에게 선보인 첫 國內 作品인 것이다. 最近 唐人里發電所, KT&G 大邱 煙草製造廠의 活用을 苦悶하는 것도 아닌 말로 모두 仙遊島公園의 成功 德이다. 仙遊島公園의 經驗이 없었더라면 어린이大公園 管理事務所를 리모델링한 꿈마루 亦是 正말 꿈에 不過했을지 모른다.

仙遊島公園은 이番 調査에서 巨匠 金壽根의 代表作 경동교회를 누르고 3位를 차지하며 韓國 現代建築社에서 그 功績을 다시금 認定받았다. 特히 最高의 現代建築 20線 가운데 個別 建築物이 아닌 場所的 特性을 띤 것은 仙遊島公園이 唯一하다. 그래서 仙遊島公園의 意味는 더욱 각별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歷史的 成果를 두고 조경계에서는 아직도 그것이 建築인지 造景인지, 내 것인지 네 것인지를 따지며 仙遊島公園의 象徵性과 歷史性을 그들만의 것으로 占有하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仙遊島公園의 眞情性은 産業과 文化, 人工과 自然, 過去와 現在 사이의 두터웠던 境界를 넘나들며 統合해가는 場所性의 構築과 再生이 아니었던가? 高宗이 탑골公園을 통해 近代都市의 以上을 꿈꾸었던 것처럼 이제 우리는 仙遊島公園을 通해 通涉과 融合이라는 이 時代 建築과 都市의 未來像을 그려가야 하는 것이다.

박성진 ‘SPACE’ 編輯팀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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