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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記者의 스포츠 한 場面]깡牌 北韓, 스포츠 北韓|東亞日報

[이종석 記者의 스포츠 한 場面]깡牌 北韓, 스포츠 北韓

  • 東亞日報
  • 入力 2017年 3月 13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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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記者 soojin@donga.com
이종석 기자
이종석 記者
4年 前 北韓 幼少年 蹴球 選手들을 偶然히 만난 적이 있다. 스페인 幼少年 蹴球 競技를 보러 바르셀로나의 한 競技場을 찾았을 때다. 當時 스페인으로 막 蹴球 留學을 온 10, 11歲의 北韓 蹴球 꿈나무 10名이 觀衆席에서 競技를 보고 있었다. 그라운드에서는 이들보다 먼저 스페인으로 건너온 네댓 살 위 北韓 幼少年 蹴球 選手 3名이 練習 競技를 뛰고 있었다. 먹고살기도 힘들다는 北韓이 나랏돈을 들여 유럽으로 蹴球 留學까지 보내준다는 게 多少 疑訝했던 記憶이 난다.

그제 이탈리아 프로蹴球 1部 리그(세리에A) 팀 칼리아리가 北韓 靑少年 代表팀 攻擊手 出身인 한광성과 入團 契約한 事實을 發表했다. 올해 19歲인 한광성은 4年 前 바르셀로나에서 練習 競技를 뛰고 있던 3名의 留學派 中 한 名이다. 유럽 蹴球 4代 리그의 하나인 세리에A 球團이 貪을 낼 程度로 그동안 잘 成長한 模樣이다.

그런데 칼리아리의 한광성 迎入에 對해 이탈리아 內에선 反對 意見이 있었다. 유엔 安全保障理事會의 對北 制裁 決議案에 違背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外國 리그에서 뛰는 選手들의 賃金이 北韓의 外貨벌이로 이어질지 모른다고 疑心하기 때문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칼리아리는 一旦 한광성을 迎入했다. 契約金도 給與 支給도 契約 以後의 일이다. 아직 첫 月給도 안 줬는데 外貨벌이 어쩌고 하는 건 나중 일이라고 判斷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 暗殺 事件 以後 北韓은 國際社會에서 아주 相從 못할 相對가 돼버렸다. 그前에도 北韓은 一名 ‘깡牌 國家(rogue state)’로 불려왔다. 核實驗에, 미사일 發射에, 갖은 行悖를 다 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北韓도 그나마 나라 待接을 받는 分野를 꼽으라면 筆者가 보기엔 스포츠다. 칼리아리의 한광성 迎入도 김정남 暗殺 事件이 벌어진 뒤의 일이다.

昨年 1月 北韓이 4次 核實驗을 하자 日本이 獨自的인 制裁를 했다. 北韓 國籍者의 入國을 禁止했다. 北韓 船舶의 入港도 막았다. 人道的 目的의 船舶도 못 들어오게 했다. 航海 中 北韓에 暫時 들른 적 있는 第3國 船舶까지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人道的 目的을 除外하고는 北韓으로의 送金도 禁止했다. 막을 수 있는 건 다 막아버렸다.

하지만 北韓의 核實驗으로 熱이 뻗칠 臺로 뻗친 日本도 막지 않은 게 있다. 北韓 女子 蹴球代表팀이다. 日本은 지난해 2月 29日∼3月 9日 오사카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女子 蹴球 아시아 最終豫選에 北韓의 參加를 許容했다. 當時 在日本朝鮮人總聯合會(總聯)가 꾸린 1000名假量의 應援團은 人共旗를 흔들면서 北韓을 應援하기도 했다. 日本의 對北 制裁는 只今도 繼續되고 있다. 그래도 日本은 지난달 열린 삿포로 겨울아시아競技大會에 北韓이 參加하는 것을 막지는 않았다.

舞臺를 스포츠로만 限定해 놓고 보면 北韓도 그렇게 莫無可奈는 아니다. 아시아蹴球聯盟(AFC) 女子 아시안컵 最終豫選이 다음 달 平壤에서 열린다. 북한축구협회가 이 大會 組別리그 B組 競技를 통째로 誘致했다. 그런데 韓國이 組別리그 秋點에서 B組에 屬하는 바람에 北韓과 맞붙게 됐다. 國際蹴球聯盟(FIFA)의 A매치(國家代表팀 間의 競技) 運營 規定에 따라 競技 始作에 앞서 兩國 國旗가 그라운드에 入場하고, 兩國 國家도 연주해야 한다. 平壤 한복판에서, 그것도 北韓 住民이 觀衆席에서 지켜보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 北韓이 許容할까.

北韓이 太極旗 立場과 愛國歌 連奏 둘 다 받아들이겠다는 意思를 AFC에 傳達했다고 한다. 스포츠 競技가 아니라면 그랬을 理 없지 싶다. 北韓을 代辯하는 總聯 機關紙 ‘조선신보’의 사흘 前 報道를 보면 北韓은 이番 大會 觀戰을 위한 韓國 應援團의 訪北도 許容할 意思가 있어 보인다.

4年 前 바르셀로나에서 北韓 幼少年 蹴球 選手들을 만난 일을 當時에 길지 않게 報道했다. 그리고 記事가 난 바로 다음 날, 이메일 한 通을 받았다. 北韓 사람을 만났으니 ‘南北交流協力에 關한 法律’에 따라 接觸 申告를 해야 한다는 內容이었다. 統一部 職員이 보냈다. 偶然히 만났더라도 事後 接觸 申告 對象이고, 7日 以內에 申告해야 한다고 돼 있었다. 海外에서, 10代의 幼少年 選手를, 그것도 計劃에 없이, 어쩌다 마주쳤어도 北韓 住民이라면 申告 對象이라는 얘기다. 北韓만 끼면 그만큼 뭐든지 빡빡해진다.

스포츠 記者의 헛꿈일지는 몰라도 ‘不良 國家’ 北韓을 어떻게든 좀 바꿔보겠다고 한다면, 于先은 스포츠가 答일 수도 있겠다 싶다.
 
이종석 記者 wing@donga.com
#北韓 幼少年 蹴球 選手 #김정남 暗殺 #北韓 #깡牌 國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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