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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맞으며/김학기]민들레처럼|동아일보

[아침을 맞으며/김학기]민들레처럼

  • 東亞日報
  • 入力 2015年 5月 25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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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기 강릉원주대 식물생명과학과 명예교수
김학기 江陵原州臺 植物生命科學科 名譽敎授
온 누리를 새싹과 예쁜 꽃들로 수놓았던 自然은 푸름으로, 길거리를 華奢하게 丹粧했던 行人들의 옷차림은 아예 민소매로 變身했다. 5月 뒷자락의 豐盛한 新綠도 짧은 봄의 補償일진대 지나간 봄을 아쉬워하는 것은 人間謝儀 봄이 視覺的 美感에 더하여 始作의 活氣와 成就의 期待感이 內在하는 內面의 豐饒가 相乘積으로 作用했기 때문일 게다.

봄을 象徵하는 代表的인 和睦(花木)李 개나리와 벚꽃이라면 민들레와 할미꽃은 斷然 풀꽃의 으뜸이다. 벚꽃과 개나리는 예나 다름없이 봄이 되면 들판에 滿開하고 민들레도 如前히 우리 뜰에서 봄을 지키고 있건만 같은 草花(草花)인 할미꽃은 自然을 떠나 사람들의 保護 속으로 숨어 버렸다. 할미꽃 以上으로 예쁜 민들레가 保護받지 못하는 理由는 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日本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볼 수 있는 겨울 風景의 眞髓는 하얀 눈밭에 어우러진 자작나무 줄기의 銀白色 調和이고, 파란 들판을 純黃으로 뒤덮는 민들레의 饗宴은 봄의 全景이다. 봄을 裝飾하는 油彩나 벚꽃 그리고 가을을 丹粧하는 丹楓의 아름다움은 작은 個體가 모여 雄壯한 하나를 示現하는 ‘集團美’다. 群集을 이룰 機會가 없는 韓國의 민들레가 사랑받지 못하는 理由이기도 하다.

흔하다고 忽待받기에는 抑鬱한 꽃이 민들레다. 민들레의 屬性을 알고 보면 사랑받을 必要充分의 條件을 갖추었다. 민들레는 예쁜 꽃이고 4月부터 6月까지 開化 期間도 길어 봄을 裝飾하는 代表的인 野生花이다. 더구나 민들레는 고·저지대는 勿論 난지 韓紙 土質에 無關하게 잔디밭도 뚫고 살아남는 强靭한 生命力을 갖고 있어 가꾸지 않아도 봄을 豐盛하게 裝飾해 주는 꽃이다.

韓方에서는 꽃피기 全義 민들레를 蒲公英(蒲公英)이라는 藥材로 쓴다. 間 및 위 機能 保護, 便祕 改善, 精血, 利尿, 膽汁 分泌 促進 等과 熱로 인한 腫脹·乳房炎, 咽喉炎, 盲腸炎, 腹膜炎, 急性肝炎에도 使用한다고 하니 野生花로서의 管상미보다 健康을 지키는 藥用植物로서의 價値가 수월하다. 江原道 楊口에서는 민들레의 機能性을 살린 次(茶)를 開發하여 高所得을 올리고 있다.

민들레는 觀相과 藥用 價値 外에 示唆하는 敎育的 價値도 높다. 平凡한 日常에서도 그 屬性을 잘 살리면 機會 價値가 發生한다는 事實을 ‘민들레車’의 事例가 말한다. 대충 보는 눈에는 없던 것이 仔細히 보면 보이고, 앞에선 안 보이던 것이 뒤에서 보면 없던 것도 보인다. 두루 꿰뚫어 볼 수 있는 洞察力이 機會를 준다는 事實 앞에서 集中의 必要性을 배워야 한다.

민들레의 또 다른 敎訓은 强靭한 生存力과 繁殖 方法에서 찾을 수 있다. 민들레는 高山地나 추운 地方에서는 뿌리를 깊이 뻗어 추위와 乾燥를 이겨내고 步道블록의 틈바구니에서도 꽃을 피워 낼 만큼 剛하다. 無窮花는 피고 知己가 無窮하여 나라꽃이 되었다지만 민들레는 日帝의 彈壓보다 酷毒한 짓밟힘에서도 살아남아 꽃을 피우는 실로 民草(民草)의 象徵으로 遜色이 없다.

민들레는 充分히 魅惑的이지만 벌 나비들을 誘惑하고자(충매화·蟲媒花) 흰 꽃을 노란 꽃으로 바꾸었다(노란 꽃이 遺傳的 우성). 外貌가 競爭力인 이 時代에 민들레는 ‘나를 가꾸는 일이 나는 勿論 남을 즐겁게 하는 配慮’라 抗辯하고 이에 맞추어 젊은이들은 成形도 不辭하는 듯하다. 그런 努力으로 얻은 씨앗을 더 넓은 世上에서 더 剛하게 살아가도록 落下傘을 지워 날려 보낸다. 父母 膝下에 安住하며 財産 싸움이나 하는 子息들에게 민들레는 ‘저 넓은 世上에 더 많은 機會와 할 일이 있다’고 雄辯한다. 민들레처럼 剛하게 살 일이다.

김학기 江陵原州臺 植物生命科學科 名譽敎授
#봄 #민들레 #겨울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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