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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에프엑스기어 이창환 代表 “技術만큼 正直한 건 없더라”|동아일보

[스토리 &]에프엑스기어 이창환 代表 “技術만큼 正直한 건 없더라”

  • 東亞日報
  • 入力 2013年 6月 26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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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 ‘쿵푸팬더’에 쓰인 에프엑스기어의
‘퀄로스’ 기술. 옷자락을 자연스레 나풀거리게 만드는
이 기술은 주인공인 팬더 포의 망토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 등에 쓰였다. 드림웍스 제공
애니메이션 映畫 ‘쿵푸팬더’에 쓰인 에프엑스기어의 ‘퀄로스’ 技術. 옷자락을 自然스레 나풀거리게 만드는 이 技術은 主人公인 팬더 포의 망토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 等에 쓰였다. 드림웍스 提供
○ 2004年, 太極旗 휘날리며(제작비 190億 원)

강제규 監督의 映畫 ‘太極旗 휘날리며’는 막 博士課程을 마친 이창환의 가슴을 뛰게 했다. 莫大한 製作費를 들이며 本格的으로 컴퓨터그래픽(CG)을 映畫 製作에 活用한 이 映畫는 韓國映畫의 技術 水準을 한 段階 높였다는 評價를 받았다. 그는 서울대 前期工學部 同期이자 博士課程을 함께했던 親舊 최광진과 함께 CG 技術을 開發하는 會社를 차리기로 맘먹었다. 그러고는 指導敎授를 찾아갔다.

“敎授님, 저희가 끝내주는 CG 技術을 만들려고 합니다. 會社도 차리고요. 그런데 돈이 없어요. 倉庫 좀 쓸 수 없을까요?”

두 사람은 망가진 椅子와 冊床, 各種 機資材를 쌓아놓았던 먼지 쌓인 倉庫를 空짜로 얻었다. 깨끗하게 쓸고 닦고 機資材도 잘 管理하는 條件이었다. 會社 이름도 定했다. 特殊效果(effects·FX)를 뜻하는 FX와 機械를 意味하는 기어(gear)를 합친 ‘에프엑스기어’. 特殊效果를 만드는 소프트웨어 開發社라는 뜻이었다. 代表는 이창환이 맡았고, 최광진은 技術을 책임졌다.

○ 2006年, 怪物(製作費 140億 원)

이창환 에프엑스기어 대표가 자사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에프엑스기어는 국내 17건을 비롯해 미국(3건) 일본(3건) 대만(1건) 등에서도 특허를 취득했다. 에프엑스기어 제공
이창환 에프엑스기어 代表가 自社의 컴퓨터 그래픽 技術을 說明하고 있다. 에프엑스기어는 國內 17件을 비롯해 美國(3件) 日本(3件) 臺灣(1件) 等에서도 特許를 取得했다. 에프엑스기어 提供
2年 동안 둘은 各自 2500萬 원을 내서 모은 5000萬 원의 資本金으로 버텼다. 親舊들은 就職해 돈을 버는데 두 사람은 賣出 ‘0원’인 會社에서 技術開發에만 매달렸다. 그때 製作費의 3分의 1을 CG에 썼다는 映畫 ‘怪物’이 韓國 映畫의 興行記錄을 새로 세웠다. 市場은 充分한 것 같았다. 이제 技術을 本格的으로 팔아야 할 때였다.

韓國 映畫社들은 別 關心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디즈니에 e메일을 보냈다. 已往이면 最高와 함께하겠다는 傲氣도 發動했다. “우리가 끝내주는 CG 技術을 갖고 있습니다. 한番 써보시죠.” 答狀이 없었다. 連絡處를 알 수 있는 디즈니 사람들에게 繼續 e메일을 보냈고, 紹介를 받아 電話도 걸었다. 8個月을 매달린 끝에 艱辛히 連絡이 닿았다. 한番 만나자는 얘기 끝에 디즈니에서 물었다. “그런데 職員이 몇 名이죠?” 차마 단둘이라고 얘기할 수 없었다. “다섯 名입니다.” 事業을 하려면 거짓말도 必要했다.

디즈니와 契約을 앞두고 있던 때였다. 날벼락 같은 消息이 날아들었다. “에프엑스기어의 技術은 이제 必要 없어요.” 李 代表는 “當身들도 技術은 最高라고 하지 않았느냐. 都大體 왜…”라며 따졌다. 디즈니의 對答은 簡單했다. “우리가 픽사를 샀거든요.”

픽社는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났던 時節 映畫 ‘스타워즈’의 監督 조지 루커스로부터 引受한 CG 會社다. 이 會社는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같은 애니메이션으로 大舶을 터뜨렸다. 李 代表의 8個月에 걸친 긴 協商은 헛수고가 됐다.

○ 2007年, 슈렉3(製作費 800億 원)

앉아서 亡할 수는 없었다. 이番엔 드림웍스와 接觸했다. “디즈니와 契約 直前까지 갔다”고 하니 多幸히 먹혔다. 드림웍스는 애니메이션 分野에서 디즈니의 가장 큰 競爭社다. 마침 ‘슈렉3’의 開封도 앞두고 있을 때였다. 一瀉千里로 契約이 進行됐다.

2007年 開封한 슈렉3는 에프엑스기어에 처음으로 意味 있는 賣出을 안겨줬다. 드림웍스는 슈렉3뿐 아니라 앞으로 開封하는 모든 애니메이션에서 에프엑스기어의 技術을 쓰기로 했다. 이 해 에프엑스기어의 賣出은 9億 원까지 올랐다. 職員도 12名으로 늘었다.

警査는 함께 몰려왔다. 드림웍스와의 契約 消息을 들은 日本 소프트뱅크가 20億 원을 投資하기로 한 것이다. 숨筒이 트였다.
▼ 累積 赤字 40億원까지 치솟았지만, 온라인게임-스마트폰서 活路 찾아 ▼

○ 2009年, 불꽃처럼 나비처럼(제작비 95億 원)

에프엑스기어 직원들이 얼굴 합성 프로그램인 ‘페이스오프’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정면 얼굴사진을 찍어 올리면 영화 주인공의 얼굴에 실시간으로 합성해 표정까지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에프엑스기어 제공
에프엑스기어 職員들이 얼굴 合成 프로그램인 ‘페이스오프’ 技術을 試演하고 있다. 이는 自身의 正面 얼굴寫眞을 찍어 올리면 映畫 主人公의 얼굴에 實時間으로 合成해 表情까지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技術이다. 에프엑스기어 提供
하지만 좋은 時節은 暫時였다.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게 問題였다. 太極旗 휘날리며, 怪物 等 製作費가 100億 원이 넘는 韓國映畫가 늘고 있으니 賣出도 急增할 거라고 樂觀했던 것이다. 李 代表는 “單純해도 너무 單純했다”며 “100億 원짜리 映畫에서 CG를 10% 使用하면 1年에 映畫 두세 便만 契約해도 賣出이 20億∼30億 원 될 거라고 봤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現實은 全혀 달랐다. 製作費에 100億 원 넘게 들이는 韓國映畫 自體가 너무 적었다. 映畫社들도 俳優 몸값은 올려줘도 CG 製作費를 올릴 생각은 없었다. 게다가 CG 中에서도 옷자락, 머리카락 等을 現實感 있게 나풀거리도록 만드는 에프엑스기어의 技術은 CG 全體에서도 아주 작은 部分이었다. 製作費의 10%는커녕 1%도 따내기 힘들었다.

그래서 아예 CG 製作스튜디오가 되기로 맘먹고 事業方向을 轉換했다. 디자이너를 採用하고 職員을 50名 가까이 늘렸다. 그러고는 映畫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CG 作業을 受注했다. 5億 원짜리 事業이었다. 쉽지 않았다. 後半 作業에 공이 들어가고, 修正도 잦았다. 애初 計劃대로 되는 것은 없었다. 結局 5億 원 事業을 完成하느라 15億 원을 썼다. 損失 10億 원. 日本 進出을 推進하다 또 10億 원을 날렸다. 技術은 獨步的이었지만 經營엔 젬병이었다.

○ 2013年 미스터 고(제작비 225億 원)

2011年까지 累積 赤字는 40億 원으로 치솟았다. 會社 門을 닫는 줄 알았다. 艱辛히 버틸 수 있게 해준 건 映畫가 아니라 게임이었다. 엔씨소프트가 2009年 온라인게임 ‘아이온’을 선보이면서 에프엑스기어의 CG 技術을 썼다. 게임에 活用할 수 있는 可能性을 알아본 게임會社 넥슨도 에프엑스기어에 6億 원을 投資했다.

지난해부터는 스마트폰이 도움을 줬다. 스마트폰 除朝辭들이 各種 使用者環境(UI) 디자인을 할 때 애니메이션 效果를 쓰면서 에프엑스기어의 技術을 쓰기 始作한 것이다. 李 代表는 “스티브 잡스의 픽사 때문에 初期에 苦生했는데, 結局 잡스가 열어준 스마트폰 市場 德分에 活路가 생겼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이 會社의 CG 技術을 使用한 映畫 ‘미스터 고’도 開封된다. 假想의 고릴라를 CG로 만들어 낸 映畫다. 映畫와 스마트폰, 게임 等에 이르기까지 에프엑스기어의 CG 技術은 漸漸 쓰임새가 늘고 있다. 올해 賣出은 50億 원을 내다보고 利益도 10億 원을 目標로 하고 있다.

李 代表가 얘기하는 成功의 祕訣은 無知(無知)였다. “우리 技術의 特徵은 市場이 작고 開發이 어렵다는 겁니다. 市場性이 없어 누구도 開發을 始作하지 않던 技術을 經營에 無知했던 내가 7年이나 붙잡고 매달린 德分에 只今 쓰임새가 생기면서 獨步的인 位置에 오른 거죠.”

金相勳 記者 sanhkim@donga.com
#에프엑스기어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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