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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기다리는 동안, 아이에게 스마트폰 주지 마세요|동아일보

[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기다리는 동안, 아이에게 스마트폰 주지 마세요

  • 東亞日報
  • 入力 2016年 3月 8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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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記者 soojin@donga.com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 오은영 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여섯 살 男子아이와 엄마가 診療室로 들어왔다. 내가 엄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時間이 되었다. 아이에게 “이제 엄마랑 院長님이랑 얘기를 좀 해야 해. ○○이는 좀 기다리고 있어야겠다”라고 하자 아이는 곧 엄마 쪽으로 오른손을 내밀었다. 엄마는 힐끔 나를 보며, 작은 목소리로 “안 된다고 했잖아” 한다. 아이는 바로 짜증을 내기 始作했고, 짜증은 금세 떼로 바뀌었다. 엄마는 몹시 難處해하며 “얘가 참. 안 돼, 오늘은 안 된다니까…” 한다. 아이의 떼는 잦아들 줄 몰랐다. 안절부절못하던 엄마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럼, 딱 5分만 해야 돼” 하면서 슬그머니 스마트폰을 꺼냈다.

暫時 狀況을 가만히 지켜보던 나는 斷乎하게 “어머님, 주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엄마는 얼른 스마트폰을 도로 주머니에 넣었다. 아이는 “아, 왜∼요∼?” 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院長님은 기다릴 때 스마트폰 못 주게 해.” 아이는 椅子에서 엉덩이를 뺄 대로 빼며 다리를 쭉 뻗어 診療室 冊床을 발로 탁탁 쳤다. “그럼, 난 어떡하라고요!” 如前히 火가 많이 난 목소리다. “밖에 네가 할 수 있는 다른 것이 많아. 漫畫를 보여줄 수도 있어.” 아이는 싫다고 했다. “그럼 冊을 봐. 그림冊도 많아. 장난감도 많고. 다른 先生님들이 그림 그리기나 종이접기를 해줄 수도 있어.” 아이는 다 싫다고 했다. “그럼, 그냥 기다려.” 아이는 처음에는 퉁탕퉁탕 火를 내기는 했으나 結局 스마트폰 없이 기다리다 갔다.

요즘 地下鐵에서도, 自動車 안에서도, 病院에서도, 食堂에서도 어린아이가 스마트폰을 잡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본다. 어린아이일수록 頭腦는 勿論이고 여러 發達 面에서 致命的인 影響을 준다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스마트폰을 잡고 있는 아이는 늘어만 간다. 父母들의 辨明은 恒常 똑같다. “안 주면 亂離가 나서….” 正말 그럴까? 아니다. 그보다는 스마트폰 없이 기다리는 練習을 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요즘 아이들은 反應의 速度가 너무 빠르다, 衝動的이다, 散漫하다, 조금만 지루해도 못 견딘다, 생각하기를 싫어한다”며 혀를 찬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事實 이 모든 것들은 父母가 沈默의 時間, 기다림의 時間을 만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인 境遇가 많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주지 않는다고 亂離를 피우는 것은 아이가 유별나서가 아니다. 스마트폰 없이 기다리는 練習을 成功的으로 해보지 않은 탓이다. 이 글을 읽은 이 瞬間부터 기다리는 동안, 제발 아이에게 스마트폰 좀 주지 말자. 아이가 울고불고 固執을 피울 수도 있다. 그래도 안 주면 된다. 그 代身 재밌게 놀아주면 된다. 初等 低學年 以下는 父母가 正말 재미있게 놀아 주면 意外로 쉽게 스마트폰을 잊는다. 勿論 한 番의 經驗으로 잊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없이 기다려본 經驗이 서너 番만 쌓여도 아이는 더以上 떼를 부리지 않는다.

只今 李 敎育을 시키지 않으면 아이는 스마트폰 같은 道具가 없으면 혼자서는 기다릴 줄 모르는 사람이 된다. 기다리는 것도 練習을 해야 한다. 몸에 배어야 자연스럽게 나온다. 기다려야 하는 狀況이면, 아이가 아무리 심심하다고 해도 “기다리는 거야”라고 말하자. 그리고 같이 기다려주자. 너무 힘들어하면 좀 도와줄 수는 있다. 이때 도와주는 것은 “그럼, 스마트폰 5分만 하고 기다리는 거야”가 아니다. 어떻게 기다리는지를 보여주고 가르쳐주는 것이다. 기다리는 것은 罰이 아니다. 父母가 느긋하고 便安하게 이 時間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아이도 기다리는 것을 ‘짜증 나고 지루한 時間’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몇 가지 팁을 주자면, 기다리는 場所가 自動車 안과 같이 다른 사람이 없는 곳이라면 父母의 어릴 적 이야기, 아이의 어릴 적 이야기, 童謠 부르기, 끝말잇기 等을 할 수 있다. 좀 더 조용히 노는 方法으로는 말 참기 놀이와 눈(目)싸움, 눈빛이나 表情으로 말하기, 손가락 놀이도 있다. 떠들 수 없는 곳이라면 조용함 속에서 그냥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고 있어 보게 한다. 가만히 周邊 事物이나 사람을 觀察하고, 하늘도 보고 발밑도 보고 空氣도 느끼면서 기다려보게 한다. 아이가 果然 할 수 있을까? 父母가 便安한 表情으로 그런 場所에서 그렇게 기다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 아이도 그냥 그렇게 行動해야 하는 줄 안다. 눈에 익고 몸에 배기 때문이다. 덧붙이고 싶은 것은, 眞實로 아이들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게 하고 싶다면 父母뿐 아니라 모든 어른이 必要 以上으로 스마트폰을 쥐고 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오은영 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스마트폰 #아이敎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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