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性에 關心 없고 獨身生活 즐겨

日本에서 ‘잃어버린 10年’의 餘波로 젊은 男性 가운데 ‘草食界(草食系) 男子’가 늘고 있다고 요미우리新聞이 17日 報道했다.

草食界 男子란 肉食動物처럼 攻擊的이지 않고 羊처럼 溫順하며 默默히 自身의 일에만 集中하는 誠實한 男性을 뜻하는 新造語. 異性交際에 關心이 없는 代身 獨身生活을 즐기면서 個人的 趣味나 일에 時間과 돈을 投資하는 것도 이들의 特徵이다.

이 新聞은 지난해 한 結婚情報會社 調査에서 ‘女子親舊가 없다’고 答한 成人男性 가운데 3分의 1假量이 ‘戀愛하고 싶지 않다’고 答한 事實에 注目하며 草食界 男子들이 戀愛에 별다른 關心이 없다고 强調했다.

이들은 술자리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異性을 만날 機會가 생겨도 쉽사리 ‘線’을 넘지 않는다. 이 新聞은 異性親舊와 밤늦게 술을 마시다 막車를 놓쳐 러브호텔에 함께 投宿한 뒤 “그냥 잠만 잤다”는 30歲 會社員을 代表的 事例로 紹介했다.

草食界 男子는 日本 經濟와 消費形態에도 影響을 주고 있다. 外樣은 멋지지만 維持費가 많이 드는 스포츠카 代身 實用性이 뛰어나고 乘車感도 좋은 콤팩트카가 脚光받는 것이 代表的 事例. 젊은 層을 겨냥한 小型 콤팩트카를 2002年 처음 出市한 以後 人氣를 끌고 있는 닛산自動車 關係者는 “젊은 男性들이 速度感이나 힘보다 便安한 空間을 選好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分析했다.

이 新聞에 紹介된 生活 칼럼니스트 後카자와 마키(深澤眞紀) 氏는 日本 社會에 草食界 男子가 登場한 背景으로 △物質的으로 풍요로운 時代에 태어나 뭔가를 얻기 위해 熾烈하게 살 必要가 없었던 點 △‘잃어버린 10年’ 동안 成長하며 未來에 對한 큰 期待 代身 성실함만을 志向한 點 等을 꼽았다.

一部에선 草食界 男子가 “(女子를) 이끌 줄 모른다”며 不滿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아가씨 같은 男子, 草食界 男子가 日本을 바꾼다’의 著者 우시쿠보 메구미(牛窪惠) 氏는 이들이 “男子다움에 얽매이지 않고 男女平等을 자연스럽게 受容한다”며 “새 時代에 어울리는 成熟한 消費 스타일을 先導할 것”이라고 展望했다.

남원상 記者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