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배를 ‘유니버설 퀸’號로 명명하니 이 배와 乘務員 모두에게 神의 祝福과 加護가 깃들기를 祈願합니다.”
盧武鉉 大統領 夫人 권양숙 女史가 油槽船 乾燥를 祝賀하는 송사문을 朗讀한 뒤 銀도끼로 命名代를 치자 船舶위의 둥그런 박에서 수많은 꽃가루가 날렸고 生日祝賀曲이 울려 퍼졌다.
2年餘의 乾燥 끝에 誕生한 現代商船의 超大型 油槽船 ‘유니버설 퀸’號가 드디어 生命을 갖게 된 것이다.
9日 蔚山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현대商船 ‘유니버설 퀸’號의 命名·就航式.
스폰서(船舶의 命名者)로 나선 權 女史와 吳巨敦 海洋水産部 長官, 박맹우 蔚山市長, 현정은 現代그룹 會長, 민계식 현대重工業 副會長, 노정익 현대상선 社長 等 各界 人士 600餘 名이 參席한 가운데 맞이한 잔치에서 현대상선 關係者들은 모처럼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2000年 以後 5年 만에 命名·就航式 行事를 가졌기 때문. 油槽船을 新型으로 乾燥해 就航시키는 것도 1998年 以後 7年 만의 일이다.
그동안 현대商船은 對北(對北) 送金 事件의 後遺症으로 가라앉은 會社雰圍氣 탓에 제대로 된 命名式을 갖지 못했다. 2000年 불거진 流動性 問題와 一部 事業 部門 賣却, 人力 減縮….
酷毒한 構造調整을 끝낸 현대상선은 지난해 史上 最大利益을 거두는 等 完全히 經營正常化를 이뤄냈다. 기쁨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유니버설 퀸’號는 ‘船舶投資會社制度’로 誕生한 첫 番째 배다. 이는 投資者들로부터 모은 資金 等으로 船舶을 만들어 海運業體에 빌려준 뒤 賃貸料를 받아 投資者들에게 돌려주는 制度.
現代商船은 輸出入銀行, 기업은행 等 金融機關에서의 借入金과 一般 投資者에게서 資金을 모아 ‘東北亞 1號 船舶投資會社’를 設立해 現代重工業에 船舶을 發注하고 引受한 것이다.
行事가 끝난 뒤 直接 올라가 본 31萬 t級 超大型 油槽船 ‘유니버설 퀸’號의 威容은 대단했다.
길이 333m, 幅 60m, 높이 29.6m. 세워 놓으면 높이가 63빌딩(249m)보다 84m나 높다.
1回 就航에 國內 一日 原油消費量과 맞먹는 200萬 배럴의 原油를 輸送할 수 있다.
操縱室로 들어간 현정은 會長은 딸 정지이 現代商船 課長과 함께 乘船記念으로 세 次例 뱃고동을 울리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 큰 배를 보고 ‘현대상선이 앞으로 많이 커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온갖 어려움을 克服한 現代商船의 再跳躍을 알리는 信號彈”이라고 말했다.
10日 開城觀光 協議를 위해 訪北하는 現 會長은 “오랜만에 가는 거라 많이 걱정되지만 다 잘 될 거예요”라며 微笑를 보였다.
蔚山=김상수 記者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