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지막으로 한番 해봅시다. 會社를 그만두더라도 떳떳하게 걸어나가야 할 것 아닙니까.”
12月 워크아웃(企業改善作業)을 卒業하는 맥슨텔레콤. 80年代 後半 家庭用 有無線電話機를 國內 最初로 내놓으며 脚光을 받았던 이 會社는 그러나 90年代 中盤 携帶電話機 市場에서 大企業에 慘敗, 外換危機가 터지자마자 不渡危機에 몰리며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金炫 社長(寫眞)은 當時 企劃室長으로 있으면서 債權團의 要求로 맥슨 賣却을 推進하다가 ‘會社를 팔아먹으려 한다’는 誤解를 받고 辭表를 냈다. 金 社長이 떠난 뒤 會社는 세원텔레콤에 賣却됐지만 會社 事情은 繼續 惡化됐다. 核心 人力이 잇따라 會社를 떠났고 收益은 繼續 줄었다. 세원텔레콤에서 連絡이 온 것은 2001年 1月.
“맥슨을 살려주셔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番 해보자”는 金 社長의 말에 當時 任職員 700名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以後 1年間 給與가 한番도 제때 나오지 않는 等 苦痛의 連續이었다.
金 社長은 四方八方으로 돈을 求하러 다녔고, 나갔던 硏究人力을 再入社시키며 硏究開發(R&D)을 꾸준히 推進했다. 버림받은 市場에서 期待할 것은 技術力밖에 없었기에. 그러던 中 大舶이 터졌다. 지난해 末 내놓은 유럽型移動電話標準(GSM) 携帶電話가 단박에 200餘萬臺가 輸出되면서 工場에 다시 活力이 돌기 始作했다.
金 社長은 “워크아웃 期間 中 ‘會社는 함께 만드는 것’이라는 眞理를 다시 깨달았다”며 “苦痛을 참아준 職員들이…”라는 末까지만 꺼내놓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한참 뜸을 들이다가 힘들게 입을 연 金 社長의 입술 사이로 “고맙다”는 웅얼거림이 稀微하게 새어 나왔다.
나성엽記者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