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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齡 산모니까 帝王切開 해야 한다?|동아일보

高齡 산모니까 帝王切開 해야 한다?

  • 週刊東亞
  • 入力 2018年 11月 10日 10時 35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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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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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分娩室 寢臺에 눕는 瞬間, 뭐라 表現할 수 없는 苦痛이 온몸을 휘감았다. ‘우와, 이건 내가 견딜 수 있는 痛症이 아니야!’ 머릿속에 冷靜한 計算이 스쳐갔다. ‘老産이라 分娩 中에 體力이 떨어지면 中間에 手術할 수도 있다고 했었지.’ 그동안 熱心히 自然分娩을 準備했고 열두 時間 以上 陣痛을 잘 견뎌왔지만, 막상 出産할 때가 돼 分娩室로 옮겨지자 아무것도 重要하지 않았다. 곁에 있던 看護師에게 (내가 眞心이라는 것을 强調하고자) 最大限 차분한 목소리로 正色하고 말했다. “저, 手術해주시면 안 될까요?”

醫療陣의 激勵와 도움으로 나는 結局 無事히 自然分娩을 했지만, 韓國에서 35歲 以後 出産하는 늦맘의 境遇 젊은 女性에 비해 제왕절개分娩率이 매우 높다. 統計廳에 따르면 2015年 出産한 全體 旣婚女性의 39.1%가 제왕절개分娩을 했다(이 數値는 2017年 45%까지 上昇했다!). 이를 年齡別로 살펴보면 30歲 未滿 産母의 33.3%, 30~34歲 産母의 35.4%가 제왕절개分娩을 한 反面, 35~39歲 産母는 折半이 넘는 50.4%, 40~45歲 産母는 61.4%가 제왕절개分娩으로 아이를 낳았다(그래프1 參照).

제왕절개分娩은 醫學的 必要性에 따라 産母와 아이의 安全을 위해 施行하는 手術的 方法이다. 그러나 自然分娩에 비해 産母의 回復이 더디고 感染이나 過多出血, 膀胱이나 醬 損傷 等 副作用 危險이 높다. 世界保健機構(WHO) 等은 醫學的으로 꼭 必要한 境遇에 한해서만 제왕절개分娩을 勸告하고 있으며, 그 比率을 全體 産母의 10~15%로 본다.

老産은 醫學的으로 제왕절개分娩을 避하기 어려울까. 高齡 産母가 增加하면서 유럽, 美國 等 先進國에서도 제왕절개分娩率이 높아지고 있는 傾向을 考慮하면 그럴 法도 하다. 英國의 한 硏究에 따르면 産母 年齡이 높을수록 分娩 中 帝王切開를 할 可能性이 增加했으며, 特히 産母 年齡과 순산에 重要한 子宮 收縮力 사이에 聯關 關係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Smith, Cordeaux, White 等, 2008). 노르웨이의 最近 硏究에서도 20代 産母에 비해 늦맘의 제왕절개分娩 比率이 2.5倍假量 높았다(Herstad 等, 2016).

韓國 제왕절개分娩율 45%로 世界 最高 水準

하지만 數字를 좀 더 仔細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노르웨이의 硏究에서 健康한 産母가 陣痛이 오기 前 미리 제왕절개分娩을 하겠다고 決定한 境遇는 20臺가 0.6%, 30~34歲가 1.3%, 35歲 以上은 3.4%에 不過했다. 分娩 中 應急 제왕절개分娩을 한 境遇도 30~34歲가 11.6%, 35歲 以上이 16.9%에 그쳤다(표 參照). 다시 말해 35歲 以上 늦맘의 80%가 自然分娩을 했다는 것이다. 英國은 高齡 産母의 增加와 함께 제왕절개분만이 늘어났다고 憂慮를 표하는데, 제왕절개分娩率이 26%로 韓國의 折半도 안 된다(그래프2 參照).

그렇다면 韓國은 왜 이렇게 제왕절개分娩率이 높을까. 여러 社會的·構造的 理由가 있겠지만, 제왕절개分娩의 相對的 危險性이나 回復 期間의 不便함, 後遺症 可能性 等을 産母들이 잘 모르는 狀態에서 陣痛 및 分娩에 對한 漠然한 두려움과 不安感으로 手術을 選擇하는 境遇가 적잖다는 것도 주된 理由 가운데 하나일 테다. 英國은 특별한 醫學的 必要性이 없는 産母가 제왕절개分娩을 考慮할 境遇 手術이 産母와 아이의 健康에 미치는 影響, 以後 出産에 미칠 影響, 回復 期間 및 아이와 校監 等에서 自然分娩과 差異點 等을 詳細히 적어놓은 案內文을 提供하도록 規定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런 規定이 없어 많은 産母가 出産 後 産後調理院에 들어가서야 제왕절개分娩을 한 産母가 退院이 더 늦고 回復 期間도 길다는 事實을 알게 된다. 나와 産後調理院에 같이 있었던 한 産母는 “제왕절개分娩 後 이렇게 아플 줄 몰랐다”며 “出産 後 바로 걸어 다니고,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는 自然分娩 産母들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서울 麻浦區 眞오비産婦人科醫院은 年平均 제왕절개分娩率이 10% 未滿인, 韓國 事情에선 ‘特異한’ 産婦人科다. 심상덕 院長은 “高齡 産母는 젊은 産母에 비해 뼈가 덜 悠然하고 體力이 떨어지는 것은 事實이지만, 나이가 많다고 다 手術하거나 젊다고 다 自然分娩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나이보다 重要한 것은 身體的·精神的 準備”라고 말했다.

高齡 産母의 自然分娩을 위한 沈 院長의 勸告는 이렇다. “妊娠 前부터 體力을 키우고, 妊娠 中에는 骨盤을 柔軟하게 하고 腹部 筋肉을 强化하는 順産體操를 熱心히 할 것.” 沈 院長에 따르면 體力, 營養 管理를 包含해 健康管理에 全般的으로 힘쓴 産母는 40歲 程度까지는 順産 與否 側面에서 젊은 産母와 큰 差異를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몸에 좋은 飮食을 가려 먹고 보습을 잘하면 皮膚 주름이 늦게 생기는 것처럼 말이다.

늦맘의 安全한 出産을 위해서는 産婦人科 醫師의 役割도 重要하다. 젊은 産母에 비해 危險度가 높은 것은 事實이기 때문에, 醫師도 그만큼 神經 써서 産母와 胎兒의 狀態를 살펴야 한다. 沈 院長은 “陣痛 中인 젊은 産母의 境遇 두세 時間에 한 番 心臟 소리 等을 確認하면 되지만, 35歲 以上 産母는 血壓이나 胎盤에 異常이 오는 境遇가 잦기 때문에 자주 確認해야 한다”고 强調했다.

‘젊은 皮膚’ 가꿔가듯이

硝酸銀 陣痛과 分娩이 夜間에 이뤄지는 境遇가 많다는 點을 考慮하면, 밤새 細心하게 産母를 살펴야 하는 自然分娩을 勸奬하는 것이 醫師 立場에서도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반면 제왕절개分娩은 醫師 勤務時間 中 아무 때나 定해서 할 수 있다). 하지만 醫學的 必要性이 없는데도 제왕절개分娩을 한 境遇 短點이 적잖다는 것을 考慮한다면, 늦맘이더라도 安全하게 自然分娩할 수 있는 環境을 마련하는 政策的 配慮가 必要하다. 卽 各 病院의 제왕절개分娩率을 公開하고 分娩 方式의 危險度와 長短點 等 情報를 提供해 늦맘이 充分히 熟知한 뒤 病院과 分娩 方式을 選擇하게 하는 것이다.

흔히 ‘無痛 注射’라고 불리는 硬膜外 痲醉注射度 신중하게 따져볼 必要가 있다. 無痛注射를 맞으면 出産 過程에서 제때 제대로 힘을 주지 못해 難産이나 應急 제왕절개手術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高齡 産母와 醫師 間 信賴도 重要하다. 妊娠과 出産은 마라톤처럼 긴 旅程이기 때문에, 信賴할 수 있는 醫療陣은 늦맘에게 매우 重要한 파트너가 된다.

出産 過程에 對한 工夫, 呼吸法이나 힘주기 練習, 弛緩과 冥想 訓鍊 等 分娩 時 痛症을 줄이고 견뎌낼 수 있는 方法들을 젊은 産母보다 더 熱心히 익힐 必要가 있다. 陣痛이 올 때 오히려 몸에서 힘을 빼 弛緩한다든지, 正確한 方法으로 힘을 준다든지 하는 訓鍊이 순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내 境遇 平和로운 분만 場面을 담은 動映像을 본 것이 出産 痛症에 對한 恐怖와 不安感을 줄이는 데 힘이 됐다. 35歲가 넘은 늦맘은 職場에서 한창 바쁜 時期에 妊娠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準備를 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周邊의 配慮가 必要한 理由다.

高齡 産母의 特徵 가운데 하나가 걱정이 너무 많다는 것이라고 한다. 걱정이 많은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危險을 알고 準備를 잘한다면 늦맘도 順産할 수 있다. 順産하는 늦맘이 늘어난다면 世界 最高 水準의 帝王切開分娩率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전지원 토론토대 글로벌社會政策硏究센터 硏究員 latermotherhood@gmail.com

<이 技士는 週刊東亞 1163號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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