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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상 敎授의 永遠을 꿈꾼 千年王國 新羅] <8>9世紀 新羅 우물의 미스터리|東亞日報 </8>

[이한상 敎授의 永遠을 꿈꾼 千年王國 新羅] <8>9世紀 新羅 우물의 미스터리

  • 東亞日報
  • 入力 2015年 5月 25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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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遺骨과 수북한 動物 뼈들은 犧牲 祭物?

2000년 국립경주박물관 정원 내 우물에서 출토된 신라시대 아이 유골.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000年 國立慶州博物館 庭園 내 우물에서 出土된 新羅時代 아이 遺骨. 國立慶州博物館 提供
2000年 10月 國立慶州博物館 庭園 내 우물에 사람들이 모여서 眞摯한 表情으로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當時 그 속에서 홀로 쪼그려 앉아 무언가를 熱心히 發掘하던 考古學者가 바로 筆者였다.

여러 遺跡을 調査했지만 그때만큼 두렵고 緊張한 적은 없었다. 처음 우물 入口가 發見됐을 때만 해도 깊지 않을 것으로 豫想하고 여러 名의 調査員들이 함께 파내려 갔다. 하지만 6m 以上을 파도 바닥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다. 우물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憂慮로 아무도 선뜻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結局 發掘은 中斷됐다.

發掘을 責任진 筆者는 며칠間 苦悶하다가 發掘을 繼續하기로 했다. 우물 崩壞에 對한 憂慮가 컸지만 未知의 遺物이 出土될 수 있다는 學問的 好奇心이 더 컸다. 發掘이 進展되면서 7.5m 깊이에서 기와 조각 1點을 收拾했는데 ‘남궁지人(南宮之印)’이라는 글字가 새겨져 있었다. 歷史記錄에는 全혀 登場하지 않던 ‘南宮’이라는 宮闕의 存在를 처음 알려준 것. 어수선하던 發掘 現場에 새로운 期待感이 넘쳐났다. 그런데 그것은 序幕에 不過했다.

기와 彫刻 때문에 發掘은 더욱 신중하게 進行됐다. 約 8m 깊이에 이르렀을 때 毛骨이 悚然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꽃삽으로 흙을 파내다가 狀態가 良好한 아이의 遺骨을 發見했기 때문이다. 아이의 頭蓋骨은 一部가 陷沒된 채 아래쪽을 向해 처박혀 있었다. 다른 部位의 뼈도 穩全하게 남아 있었다. 우물 속에 이런 遺骨이 있으리라고 아무도 想像할 수 없었다.

發掘을 할수록 많은 動物 뼈와 遺物이 뒤섞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分析 結果 개 4마리, 고양이 5마리, 멧돼지, 소, 사슴, 고라니, 말, 쥐, 두더지, 토끼, 까마귀, 오리, 꿩, 매, 참새, 가오리, 상어, 고등어, 渡美, 大邱, 民魚, 廣魚, 복魚, 숭어, 붕어 等 온갖 動物의 뼈가 나왔다. 9m 깊이에서는 두레박도 나왔다. 當場 使用해도 좋을 程度로 狀態가 좋았고 안에서 함께 出土된 나무 참빗 亦是 完璧한 形態를 갖추고 있었다. 우물 바닥은 指標로부터 約 11m 깊이에서 確認됐다.

發掘은 끝났지만 疑問은 꼬리를 물었다. 왜 新羅의 우물 속에 아이의 遺骨과 수많은 動物 뼈가 함께 있는 걸까. 그동안 國內에서 發掘된 數百 個의 우물 가운데 人骨이 出土된 事例는 오직 慶州博物館 내 우물뿐이다. 처음에는 우물 周邊에서 놀던 아이가 失足해 墜落하거나 돌림病으로 죽은 아이를 버렸을 可能性도 考慮했다. 하지만 ‘에밀레鐘 傳說’처럼 아이를 祭物로 使用했을 可能性이 높은 것으로 봤다.

9世紀 무렵 新羅 宮闕에서 무언가 切迫한 事情이 생겼고, 新羅의 땅과 바다에 사는 動物들을 모두 잡아 祭物로 바치고 그 위에 萬物의 靈長인 사람까지 供養한 것으로 推定된다. 勿論 아직은 可能性에 不過하다. 옛 歷史를 살피다 보면 現代의 時刻으론 到底히 理解할 수 없는 대목이 적지 않다. 그것이 바로 歷史의 미스터리다.

이한상 대전대 敎授
#우물 #아이 遺骨 #動物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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