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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鎭奭 樞機卿 - ‘엄마를 付託해’의 作家 신경숙, 大韓民國의 오늘과 來日 그리고 希望을 이야기하다|동아일보

鄭鎭奭 樞機卿 - ‘엄마를 付託해’의 作家 신경숙, 大韓民國의 오늘과 來日 그리고 希望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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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入力 2011年 10月 29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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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주고받는 것… 政治, 票 받은만큼 國民에 報答해야”

《 10·26 再·補闕選擧 하루 뒤인 27日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天主敎 서울大敎區 鄭鎭奭 樞機卿(80·오른쪽)과 ‘엄마를 付託해’의 申京淑 作家(48)가 만났다. 두 사람은 選擧 民心과 文學, 幸福 等을 主題로 이야기를 나눴다. 作家의 ‘팬’을 自處하는 樞機卿은 聖經冊과 洗禮名 ‘그레이스’를 膳物하는 等 각별한 因緣을 이어가고 있다. 》
27日 午前 서울 명동대성당 옆 主敎館 樞機卿 執務室에서 申京淑 作家(48)는 天主敎 서울大敎區 鄭鎭奭 樞機卿(80)과 人事를 나눈 뒤 가방 속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찾았다. 暫時 뒤 그가 꺼낸 것은 손때가 묻은 聖經(聖經)이었다.

新 作家는 “내가 美國에 있을 때 樞機卿께서 보내준 것”이라며 小說 ‘엄마를 付託해’의 美國版과 英文版을 政 樞機卿에게 膳物했다. 新 作家가 “2年 前 뵈었을 때보다 더 健康해 보여 마음이 놓인다”고 말하자 鄭 樞機卿은 “新 作家의 作品이 海外에서 좋은 評價를 받고 있는 것을 잘 듣고 있다”고 德談을 건넸다. 두 사람은 10·26 再·補闕選擧를 통해 드러난 民心과 世代葛藤, 文學과 宗敎, 家族과 幸福 等 다양한 主題로 1時間 半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樞機卿께서 聖經을 보내준 理由가 궁금합니다.

▽新 作家= 여러 나라를 다니는 동안 (聖經을) 읽고 싶어 허영엽 神父(서울大敎區 文化弘報局長)께 付託했는데 樞機卿께서 直接 글을 쓴 聖經을 보내주실 줄 몰랐죠. 海外에서 時差 때문에 새벽에 잠을 못 자는 날이 많았는데 聖經을 읽으며 慰安을 얻었습니다.

▽鄭 樞機卿= 하느님이 신경숙 氏를 보살펴 주셔서 내가 膳物할 機會를 주신 것 같습니다.(웃음)

정 추기경이 신 작가에게 선물한 성경 정진석 추기경이 4월 미국에 체류 중이던 소설가 신경숙 작가에게 보낸 성경책. 정 추기경의 친필 인사말이 적혀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政 樞機卿이 神 作家에게 膳物한 聖經 鄭鎭奭 樞機卿이 4月 美國에 滯留 中이던 小說家 신경숙 作家에게 보낸 聖經冊. 政 樞機卿의 親筆 人事말이 적혀 있다. 이종승 記者 urisesang@donga.com
政 樞機卿은 聖經의 表紙 다음 章에 ‘親愛하는 신경숙 氏. 하느님의 훌륭한 道具로 選擇되셨음을 祝賀드리고, 全幅的으로 後援할 것을 約束합니다. 하느님의 恩寵이 늘 함께하시기를 祈願합니다’라고 썼다. 아직 洗禮를 받지 않은 神 作家를 위해 ‘그레이스’란 洗禮名을 膳物했다. 政 樞機卿이 洗禮名을 膳物한 것은 처음이다.

―樞機卿께서도 年末에 새 冊을 出刊한다고 들었습니다.

▽鄭= 安全한 金庫가 있을까요?

政 樞機卿이 이렇게 말하고 입을 다물자 座中에선 暫時 沈默이 감돌았다. “아∼ 題目이 ‘安全한 金庫가 있을까?’예요”라고 웃으며 沈默을 깬 것은 神 作家였다.

▽鄭= 獨裁者들이 財産을 많이 감춰뒀는데, 그 安全한 金庫가 아닙니다. 하늘이 安全한 金庫죠. ‘하늘에 寶貨를 쌓아라’, 卽 ‘남을 위해 善用하라’는 뜻입니다.

▽神= 樞機卿께서 쓴 冊이라고는 想像 못할 題目이네요.(웃음) 안 볼 수 없겠는데요.

―市民運動家 出身인 朴元淳 候補가 서울市長에 當選되고 안철수 氏는 大選候補로 浮刻되고 있습니다. 世代 間의 確然한 意識差를 보여준 選擧라는 分析이 많습니다.

▽鄭= 사람은 다 自己 行爲에 責任을 져야 하는데 그 責任을 안 지려는 傾向이 있습니다. 투표한 사람들도 自己 投票에 責任을 져야 하고, 政治를 하시는 분들도 自身의 利益이 아니라 國民을 위해 能力을 發揮해야 합니다. 葛藤도 있었고 아쉬움도 있지만, 뽑힌 사람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야 합니다.

▽神= 充分히 豫測된 投票 結果죠. 市民意識은 宏壯히 올라왔는데 政治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다 알고 있었는데) 政治 쪽만 모른 거죠.

―새 市場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鄭= 사랑은 주고받는 거지 一方通行은 없습니다. 票 받은 만큼 國民에게 報答을 해야 합니다.

▽神= 正말 同感입니다.

―癌 鬪病 中인 崔仁昊 作家를 보면서 宗敎와 文學의 關係에 對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神= 文學과 宗敎는 서로 통하고 依支하는 關係라고 생각해요. 文學이 제게 좀 더 가깝게 느껴지는 理由는, 文學 속에는 너무나 많은 誤謬를 지닌 사람들이 나오고, 그들을 저라고 생각해 便하기 때문입니다. 敗北者들과 살아가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視線을 준다는 意味에서 文學과 宗敎는 共通點이 있습니다.

▽鄭= 돈이 아니라 父母에게, 先生님에게, 社會에서 인정받는 것이 人間의 幸福입니다. (甚至於) 하느님도 世上을 創造한 뒤 自己 作品을 알아주는 이가 없자 當身과 가장 비슷한 사람을 만든 겁니다. 作家도 自身을 알아주는 讀者가 없다면 作品 活動을 할 수 없죠.

▽神= 文學은 어찌 보면 끊임없는 世上에 對한 質問이고, 宗敎는 그것에 對한 對答 같습니다. 똑같이 人間을 사랑하고 意味를 附與하다 어느 瞬間 質問과 對答으로 갈라지는 게 文學과 宗敎 아닐까 합니다.

―그럼 記者는 어떻습니까.

▽鄭= 創作하고 報道는 다르지 않나요.(웃음)

―神 作家는 最近 ‘엄마를 付託해’ 日本版 出刊 때문에 日本에 다녀왔는데요.

▽神= 東日本 大地震 以後 日本人들이 겪고 있는 恐慌이나 喪失感이 컸습니다. 災難 以後 가장 重要한 單語는 ‘家族’이랍니다. 地震 以後 오히려 結婚하는 사람도 많아졌고, 떨어져 살던 夫婦도 같이 살려고 한답니다.

▽鄭= 災難을 當했을 때 人類愛가 發揮된다면 그 災難을 좀 더 쉽게 잘 이겨낼 수가 있겠지요.

―동아미디어그룹의 綜合編成TV 채널A가 12月 個國합니다. 어떤 放送이 되기를 바라는지요.

▽鄭= 좋은 消息뿐 아니라 언짢고 報道하기 싫은 뉴스도 있을 겁니다. 어려운 뉴스일수록 希望을 불어넣는 멘트 하나를 더 付託합니다.

▽神= 제 冊에 쓴 말을 引用한다면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어요. 어떤 放送을 하든 그것을 보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기를 바랍니다.

정진석 추기경과 신경숙 작가가 27일 서울 명동대성당 주교관 앞뜰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정 추기경은 “생전 연로하신 어머니께 ‘엄마’라고 불렀더니 얼굴이 다 환해지시며 좋아하시더라”고 하자 신 작가는 “엄마란 말을 더 자주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鄭鎭奭 樞機卿과 申京淑 作家가 27日 서울 명동대성당 主敎館 앞뜰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政 樞機卿은 “生前 年老하신 어머니께 ‘엄마’라고 불렀더니 얼굴이 다 환해지시며 좋아하시더라”고 하자 申 作家는 “엄마란 말을 더 자주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종승 記者 urisesang@donga.com
―요즘 무엇을 하실 때 가장 幸福합니까.

▽鄭= 요즘 祈禱할 때마다 올바르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묻습니다. ‘나한테 맡겨라’라는 對答을 들을 때 幸福하죠.

▽神= 시골(全北 정읍시)에 있는 어머니와 電話 通話할 때가 가장 幸福해요. 어머니가 이야기를 繼續 하는 것을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幸福합니다.

―樞機卿께서 아직도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묻고 있다니 놀랍습니다. 앞으로 計劃은 어떻습니까.

▽鄭= 6·25戰爭 中에 恒常 ‘내가 마지막 날을 살고 있다’는 것을 切實히 느꼈는데 如前히 그런 姿勢로 살고 있습니다. 저는 時間에 對해 嚴格합니다. 저녁에는 ‘오늘 하루 어떻게 지냈나’ 생각하고, 아침에 눈 뜨면 ‘오늘 하루를 더 살게 해 주시는구나’라며 感謝해요. 다른 計劃보다는 하루, 한 瞬間을 가장 보람 있게 쓰려고 努力합니다.

▽神= 美國에서 푹 쉬려고 했는데 못 쉬고 冊 때문에 많은 旅行을 했으니 새 作品을 쓰고 싶지요. 內容은 아직 祕密입니다. (鄭 樞機卿을) 만나 뵙고 나니 마음속의 빈곳이 채워지는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외로운 사람들의 든든한 버팀木이 되셨으면 합니다.

進行=김갑식 記者 dunanworld@donga.com  
整理=황인찬 記者 hic@donga.com  
政 樞機卿-神 作家 “兵馬 떨치고 글 통해 世上에 힘을 주길” ▼
癌鬪病 中인 최인호 作家 快癒祈願 메시지
崔仁昊 “樞機卿 激勵에 큰 힘 얻어”


“최인호 作家는 글을 통해 나에게 큰 힘을 준 일이 많았습니다.”(정진석 樞機卿)

“지난 作品을 쓰시면서 다른 作品을 쓰고 싶다고 하셨으니 또 作品이 나올 겁니다.”(신경숙 作家)

對談 中 鄭 樞機卿과 神 作家는 올해 5月 癌과 싸우며 小說 ‘낯익은 他人들의 都市’를 出刊한 小說家 최인호 氏(66·寫眞)의 빠른 回復을 祈願했다. 가톨릭 洗禮名이 베드로인 崔 作家는 2006年 동아일보를 통해 鄭 樞機卿과 特別會見을 했고 夫婦가 情 樞機卿과 함께 食事를 하기도 했다.

新 作家는 “美國에 있을 때 先生님의 冊이 나왔다는 消息을 듣고 韓國에 있는 親舊에게 冊을 좀 보내달라고 해서 읽었다”며 “作家이자 個人으로 가장 나쁜 狀況에 處해 있으면서도, 가장 좋은 쪽으로 自身을 바꿔가는 모습이 무엇보다 아름답다. 健康이 빨리 좋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政 樞機卿은 最近 崔 作家와 한 通話에서 “하느님께 모든 걸 맡기면 더 便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紹介했다. 이날 對談에 함께한 허영엽 神父는 崔 作家의 要請에 따라 鄭 樞機卿과 電話를 連結했다. 崔 作家가 나중에 ‘하느님이 쓰시는(사용하시는) 것을 꼭 믿으라’는 樞機卿의 말이 큰 힘이 된다는 말을 했다고 傳했다. 政 樞機卿은 “아픈 분이 어디서 그런 글을 쓸 힘이 나올까 한참 생각했다”면서 “재주만 갖고 글을 쓴다면 그런 힘이 안 나온다. 나를 包含해 世上 많은 사람을 도와주고 있는 그 才能을 더 오래 發揮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갑식 記者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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