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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文學賞 트란스트뢰메르 詩人의 삶과 作品世界|東亞日報

노벨文學賞 트란스트뢰메르 詩人의 삶과 作品世界

  • 東亞日報
  • 入力 2011年 10月 7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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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着的 自然詩 開拓 스웨덴 ‘國民詩人’

《하이쿠//送電線이 뻗어 있다/서리의 王國,모든 音樂의 北쪽에/해가 낮게 걸려 있다/그림자가 巨人이다/머잖아 모두 그림자/紫朱빛 蘭草꽃들,/油槽船이 미끄러져 지난다/달이 꽉 찼다/잎새들이 속삭인다/멧돼지 하나 오르간을 연주한다/종소리들이 울려 퍼진다》

올해 노벨 文學賞을 받은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80)는 ‘스웨덴의 國民 詩人’으로 불린다. 世上을 높은 곳에서 神祕的 觀點으로 바라보며, 自然 世界를 細密하고 銳利한 焦點으로 描寫하는 그를 스웨덴 國民은 ‘말똥가리 是認’이라는 愛稱으로 부르기도 한다.

스웨덴 翰林院은 6日 “그는 歷史와 記憶, 自然, 죽음 같은 重大한 質問에 對해 執筆해 왔다. 그의 詩는 經濟成果 具體性, 그리고 辛辣한 比喩로 특징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01年 노벨 文學賞 制定 以後 스웨덴 出身으로 일곱 番째 受賞者가 됐다. 1974年 스웨덴의 하리 마르틴손(詩人), 에위빈드 올로프 베르네르 욘손(小說家)의 共同 受賞 以後 37年 만이다.

트란스트뢰메르는 1931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열세 살 때부터 詩를 쓰기 始作했다. 1997年 英國에서 出刊한 詩選集이 好評을 받으며 유럽 文壇에서 注目받기 始作했다. 스칸디나비아 地域의 現存 詩人 가운데 知名度와 文學性에서 가장 앞선 詩人이자 第2次 世界大戰 以後 北유럽 文壇에서 가장 注目받는 文人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寡默한 詩人’으로 불린다. 50年 넘게 文壇活動을 했지만 200篇 남짓의 詩를 發表하는 데 그쳤다. 한 해 네댓 篇 程度의 詩를 發表한 셈이다. 이런 執筆 스타일답게 그는 차분하고, 조용하고, 時流에 흔들림 없이 ‘沈默과 深淵의 詩’를 生産해왔다. 數十 年의 始作活動 속에서 그의 詩는 다양한 變奏를 보여주었지만 그 바탕은 스웨덴 自然詩의 土着的이고 審美的 傳統에 뿌리를 두고 있고 世界文學史的으로는 모더니즘 詩의 傳統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評價된다.

金成坤 서울대 英文科 敎授는 “트란스트뢰메르는 스칸디나비아 特有의 自然環境에 對한 깊은 省察과 冥想을 통해 삶의 本質을 洞察함으로써 西歐 現代詩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說明했다.

初期 作品에서 스웨덴 自然詩의 傳統을 보여준 그는 自由奔放한 想像力으로 詩의 領域을 擴大해 現實政治나 社會와 壁을 쌓았다는 批判도 받았지만 自己만의 作品 世界를 꿋꿋이 지켜왔다. 잠과 깨어남, 꿈과 現實, 無意識과 意識 間의 境界地域을 探究하고 있기에 그의 詩 한 篇 한 篇이 담고 있는 詩的 空間은 廣大하다는 評價를 받는다.

홍재웅 한국외국어대 스칸디나비아語과 敎授는 “트란스트뢰메르는 日本 하이쿠처럼 짧은 글句로 詩를 쓰는 게 特徵이다. 그의 詩는 哲學的 省察 때문에 높은 評價를 받는다. 自然을 노래한다 해도 單純히 自然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自然과 關聯된 人間의 存在가 어우러지고, 삶에 담긴 무게를 深度 있게 表現한다”고 말했다.

스톡홀름代에서 心理學을 專攻한 그는 矯導所와 障礙人施設, 痲藥中毒者 治療센터 等에서 相談師로 일하기도 했다. 1990年 腦中風으로 쓰러지면서 半身痲痹가 와 現在 對話가 어려운 狀態다. 즐겨 치던 피아노도 이젠 왼손으로밖에 연주할 수 없다고 그의 아내는 말했다.

韓國에서는 2004年 詩選集 ‘記憶이 나를 본다’(들녘)가 出刊됐다. 이 詩集은 ‘오늘의 世界 是認’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髙銀 詩人이 責任 編輯했다.

노벨 文學賞 賞金은 1000萬 크로네(藥 17億 원). 施賞式은 12月 10日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황인찬 記者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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