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電子冊 時代 ‘餘白에 글쓰기’도 사라지나|동아일보

電子冊 時代 ‘餘白에 글쓰기’도 사라지나

  • Array
  • 入力 2011年 3月 2日 03時 00分


코멘트

제퍼슨-마크 트웨인 等 名詞들 즐겨 써
“읽은 이 생각 캐낼 寶物” 書誌學的 價値

마크 트웨인(왼쪽)이 ‘펜과 책’이라는 도서의 여백에 쓴 메모. ‘허클베리 핀’의 출판과 성공에 대한 느낌을 밝혔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마크 트웨인(왼쪽)李 ‘펜과 冊’이라는 圖書의 餘白에 쓴 메모. ‘허클베리 핀’의 出版과 成功에 對한 느낌을 밝혔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美國의 歷史學者와 書誌學者들을 흥분시키는 일이 最近 發生했다. 第3代 大統領 토머스 제퍼슨의 冊 74卷이 새롭게 發見된 것.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에서 이 冊들이 發見되자 많은 學者가 이 都市로 向했다. 이들의 最大 關心事는 제퍼슨이 冊에 어떤 메모를 남겼는지 確認하는 일이었다.

讀書家이자 冊 蒐集家로 有名했던 제퍼슨은 冊의 빈 空間에 種種 글을 남겼다. 自身의 이름을 써넣거나 冊 內容에 註釋을 달았고, 틀린 글字를 바로잡기도 했다. 이처럼 冊 읽는 사람이 冊 빈 곳에 남기는 글을 ‘마지널리아(marginalia)’라고 부른다. 歷史學者와 書誌學者들에게는 金鑛과도 같은 것이다. 當時 이 冊을 읽은 이의 생각을 비롯해 當代의 歷史的 情況까지도 캐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 뉴베리 圖書館에 있는 ‘펜과 冊(the Pen and the Book)’은 ‘出版에 關한 冊’이다. 內容은 平易하지만 監視카메라 아래서만 閱覽이 可能할 程度로 寶物 待接을 받는다. 小說家 마크 트웨인의 글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트웨인은 冊 餘白에 ‘冊을 팔기 위해 소금, 담배 같은 生必品처럼 冊 廣告를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는 글을 적었다.

이 事例에서 보듯 餘白에 남긴 글은 冊에 특별한 價値를 附與한다. 有名人이 남긴 글만 重要한 게 아니다. 美國 詩人 빌리 콜린스는 ‘마지널리아’를 主題로 한 詩에서 “‘胡밀밭의 把守꾼’에 남겨진 글을 보면 막 高校에 入學해 이 冊을 읽은 少年이 讀書를 통해 어떤 熱情에 휩싸였는지 알 수 있다”고 强調했다.

이처럼 冊의 餘白에 쓴 글은 單純한 落書 以上의 價値를 지니지만 電子冊의 擴散으로 마지널리아의 傳統이 사라질 危機에 處했다고 뉴욕타임스가 最近 報道했다.

이 新聞에 따르면 冊 餘白에 글을 쓰는 일은 1800年代엔 흔했다. 英國 詩人 윌리엄 블레이크와 生物學者 찰스 다윈도 글 남기는 일을 즐겼다. 이런 行爲는 20世紀 들어 品位를 해치는 짓으로 여겨졌지만 사라지지는 않았다. 넬슨 만델라 前 남아프리카공화국 大統領이 1977年 收監生活 途中 監房에 나돌던 셰익스피어 冊에 署名한 일도 有名한 이야기다. 그는 ‘怯쟁이들은 實際 죽기 前에 여러 番 죽는다’라는 句節 아래 自身의 이름을 써넣었다. 그러나 冊이 漸漸 디지털화하면서 이 같은 ‘餘白 落書’의 餘裕도 사라지고 있다.

마지널리아를 重要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傳統을 지키기 위해 冊을 내거나 學術모임을 갖기도 한다. 시카고의 愛書家 모임인 ‘캑스턴 클럽’은 3月 有名人들의 메모가 담긴 冊들에 關한 에세이가 出刊되는 것에 맞춰 ‘다른 사람들의 冊’이라는 主題로 심포지엄을 연다. 文人, 學者, 圖書館 專門家 等이 參席해 意見을 나눌 豫定이다.

主要 參席者들은 심포지엄에 앞서 뉴욕타임스에 마지널리아에 對한 意見을 밝혔다. 히더 잭슨 캐나다 토론토대 英文學 敎授는 “마지널리아를 分析하면 讀者들이 그 冊에 보이는 感情的 反應의 패턴을 把握할 수 있다”고 說明했다.

금동근 記者 go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