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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때묻지 않은 그곳… 무·辰·張에 서늘한 바람이 분다|동아일보

[Travel]때묻지 않은 그곳… 무·辰·張에 서늘한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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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入力 2010年 9月 3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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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北 長壽 가을旅行

진주 촉석루 아래 남강의 바위 의암에서 왜장 게야무라 고쿠스케를 깍지 낀 양손으로 포박한 뒤 강물로 뛰어드는 주논개 순절 장면(화강암 부조. 주촌마을 의암 주논개생가지 석상 앞). 논개는 기생으로 위장해 진주성 함락을 자축하는 왜장들의 연회에 잠입했다.
晉州 矗石樓 아래 南崗의 바위 義菴에서 倭將 게야무라 고쿠스케를 깍지 낀 兩손으로 捕縛한 뒤 江물로 뛰어드는 州論介 殉節 場面(花崗巖 扶助. 駐村마을 義菴 州論介
生가지 石像 앞). 論介는 妓生으로 僞裝해 晉州城 陷落을 自祝하는 倭將들의 宴會에 潛入했다.
모기도 털갈이한다는 處暑(處暑·8月 23日), 그것도 지난 지 한참. 그럼에도 날씨는 暴炎에 가을장마로 한여름을 彷彿케 하는데…. 두서없이 뒤죽박죽, 못 믿을 게 世上事라 하늘 열린 以來 變함없던 季節 바뀜마저 疑心하는 이즈음. 하지만 그런 都市民의 無知와 庸劣함은 無慘히 박살나고 컴퓨터 모니터와 스마트폰 液晶畵面에 멀어버린 눈은 상큼한 自然과 遭遇 德에 視力을 回復한다. 全北 長壽(長水)로 옮긴 발길 끝에서 만난 새빨간 謝過와 五味子가 주렁주렁 매달린 錦江 發源地, 長水郡으로 가을旅行을 떠난다.

○ 無盡藏의 故障 長壽

大戰 統營을 잇는 中部高速道路를 따라 南行하다보면 茂朱 즈음에서 正面을 가로막듯 車窓 가득 펼쳐지는 巨大한 산경을 맞게 된다. 백두대간의 德裕山國立公園이다. 車 안에서도 그 威嚴과 優雅함이 느껴질 程度로 壯大한 이 山. 特히 겨울이면 하얗게 變한 山頂의 雪景이 기막히다. 늘 하는 푸념이지만 許多한 곳에 休憩所 내면서도 이 멋진 산경을 鑑賞할 이곳에는 왜 展望臺 겸한 休憩所를 두지 않는 것인지….

運轉席 쪽 窓 밖으로 보이던 德裕山과 남덕유의 산경을 뒤로 하고 長壽 갈림목에서 益山∼長壽 高速道路로 바꿔 타면 곧 長壽 땅 初入, 계남면에 들어선다. 이어지는 國道 19號線을 따라 南行하면 장수읍인데 中間에 큰 고개(싸리재)를 넘는다. 그 터널을 通過해 고개 反對便으로 나온 瞬間, 앞에 펼쳐진 光景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四方八方으로 높은 山에 둘러싸인 巨大한 盆地 地形의 장수읍 風痓 때문인데 아늑해 보일 程度로 秀麗하다.

지난해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의 ’한우 셀프 바비큐’ 현장. 한우고기를 사서 즉석에서 구워먹는다. 사진 제공 장수군청
지난해 ’長壽 한우랑謝過랑 祝祭’의 ’韓牛 셀프 바비큐’ 現場. 韓牛고기를 사서 卽席에서 구워먹는다. 寫眞 提供 長壽郡廳
將帥는 代代로 韓國의 代表的 奧地였던 ‘無盡藏’ 고을 中 하나다. 아다시피 無盡藏은 山과 高原으로 이뤄진 茂朱 鎭安 長水 세 群을 통틀어 이른 指名. 造語 그대로 세 君은 한 뭉텅이다. 그리고 그 核은 장안산(長水郡). 湖南·錦南靜脈의 첫 山이자 全國 12宗山(朝鮮後期 實學人文地理學者 여암 申景濬이 ‘餘地고’에서 밝힌 各 地域의 中心 山) 中 하나로 湖南 湖西地方의 鎭山으로 여겨진다.

山에 막혀 接近이 어렵다 보니 세 軍 서로가 가까워진 것은 當然之事. 選擧區(無盡藏+任實)를 봐도 대충 그 느낌이 傳해진다. 市內버스도 세 君을 涉獵한다. 無盡藏旅客이다. 地域의 週刊新聞(題號 ‘無盡藏투데이’)도 세 君을 아우르고 消防署도 세 地域을 統合 管轄한다. 이름도 內容 그대로 ‘無盡藏消防署’다.

빗방울 한 개를 두동강 내 각각 북으로 금강과 남으로 섬진강에 흘러들게 하는 신무산 자락의 수분령 고갯마루(539m). 한우, 사과(조형물)와 더불어 장수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다.
빗방울 한 個를 두동강 내 各各 北으로 錦江과 南으로 蟾津江에 흘러들게 하는 신무산 자락의 水分令 고갯마루(539m). 韓牛, 謝過(造形物)와 더불어 長壽를 象徵하는 랜드마크다.
이 無盡藏(茂鎭長)은 ‘無知하게 많다’는 ‘無盡藏(無盡藏)’의 좋은 語感을 借用한 奇拔한 造語다. 그런데 ‘無盡藏(無盡藏)’의 語源은 不可다. 本뜻을 적자면 ‘德이 廣大하여 다함이 없다’거나 ‘잘 融和되어 서로 妨害함이 없는 圓融無礙(圓融無碍)의 狀態’다. 세 軍이 서로 잘 어울리는 것을 보면 뜻까지도 퍼온 듯하다.

○ 長水에서 論介 足跡 따라잡기

邑內로 들어선 瞬間 나는 時間이 거꾸로 흐른 듯한 느낌을 받았다. 골목쟁이 허름한 집에 걸린 ‘茶房’이란 看板, 낡은 建物 서너 채를 壅塞하게 이어 붙인 郡廳, 1980年代 背景 드라마 撮影地로 遜色이 없을 만큼 小小한 建物로 이뤄진 中心街 때문이었다. 江原道 平昌 골짝의 面所在地가 더 繁華하다 할 程度로. 그래서 더더욱 情感이 갔다.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는 事實, 그런 곳을 찾아냈다는 생각에 若干의 興奮도 느끼면서.

추석 전에 빨갛게 익는 장수사과 홍로는 당도가 높아 인기. 최고 17도에 이르는 격심한 일교차와 해발고도 500m 내외 고원분지에 형성된 준한대성 기후 덕분이다. 사진 제공 장수군청
秋夕 前에 빨갛게 익는 장수謝過 紅爐는 糖度가 높아 人氣. 最高 17度에 이르는 激甚한 日較差와 海拔高度 500m 內外 高原盆地에 形成된 準寒帶性 氣候 德分이다. 寫眞 提供 長壽郡廳
郡廳 玄關은 巨大한 소나무 한 그루에 가렸다. 樹齡 數百 年은 족히 될 듯한 그 나무. 이름도 巨創하게 ‘醫暗誦’(義菴은 意氣 論介에게 나라가 내려준 號·天然記念物)인데 牌말을 읽어 보니 壬辰倭亂 當時 倭將을 껴안고 晉州 矗石樓 앞 바위에서 南江으로 뛰어든 州論介 當時부터 있던 나무라는 說明이다. 그렇지, 여기 장수가 論介의 故鄕이지. 論介에 關한한 長水郡은 할 말도 많고 또 자랑거리도 많다. 그렇지만 장수보다는 眞珠가 論介에 關한 限 더 脚光을 받아왔다. 드라마틱한 依據 現場인 데다 接近性이 좋은 德分이다. 그래서 한동안은 論介를 두고 두 地自體가 主導權 競爭을 벌이는 듯한 印象도 받았다.

하지만 只今은 아니다. 서로 달랐던 影幀도 標準影幀으로 交替했고 이제 祝祭弘報와 觀光客誘致 目的으로 내세우지도 않는다. 그뿐이 아니다. 이番 取材를 통해 長水郡이 論介를 ‘韓國의 女性像’으로 삼고 그女의 삶을 통해 敎訓을 얻도록 모든 遺跡을 完璧하게 整備한 것도 알게 됐다.

長壽에는 論介 記念物이 많다. 影幀을 모신 祠堂 醫岩寺(장수읍 두산리), 生家와 州論介 床이 造成된 生가지(장계면 대곡리), 晉州城을 지키기 위해 出陣한 夫君 최경회 將軍(當時 경상우도 兵馬節度使)을 따르기 위해 말에 오를 때 디딤돌로 삼았던 ‘論介 말탄 바위’(장계면 월강리) 等等…. 그中 醫岩寺 入口의 ‘論介 生長香 壽命非’는 事緣도 깊다. 1942年 일이다. 비각은 헐어 불태우고 壽命費는 깨부숴 버리라는 日本人 高等係刑事를 속이고 땅속 깊이 숨겨 두었다가 3年 後 光復을 맞자 꺼내어 다시 세운 것이다.

○ 때 묻지 않은 自然에서 즐기는 그린투어리즘의 보고

매년 음력 9월 3일 생일에 제사를 지내는 논개사당 ’의암사’. 정부가 제작한 표준영정이 봉안됐다.
每年 陰曆 9月 3日 生日에 祭祀를 지내는 論介祠堂 ’醫岩寺’. 政府가 製作한 標準影幀이 奉安됐다.
‘긴 물(長水)’이란 이름의 由來는 長壽사람조차도 疑問. 하지만 類推解釋은 可能하다. 長長 400km 金剛의 發源地 뜬봉샘이 根據다. 뜬봉샘은 水分令(南原 長壽를 잇는 國道 19號線의 海拔 538m 고개) 마루에서 걸어서 20分 距離의 신무산 中턱에 있다. 水分令은 글字 그대로 ‘빗방울 하나를 쪼개어 各各 反對 方向으로 보내는 고개’를 뜻하는데 實際로도 北쪽 물방울은 錦江을, 南쪽 물방울은 蟾津江 上流를 이룬다.

長壽에는 큰물이 없다. 70%가 海拔 500m內外 고원산地輿서다. 그럼에도 장수란 이름이 붙은 것은 許多한 山의 溪谷과 물 德分이다. 指名(綿)에 물과 關聯된 것이 많은 것도 그런 理由다. 桂男 契北 狀啓 천천(天川) 等等…. 長壽를 取材하며 놀란 것은 그런 물골이 毁損되지 않고 잘 保存됐다는 것이다. 더 놀란 것은 거기에 들어선 水準 높은 休養林 施設과 宿泊施設이다. 요즘 붐을 이루는 오토캠핑의 元祖格 캠핑사이트가 장수에 있다는 事實은 캠핑마니아라면 다 아는 事實. 18年 前 造成한 것인데도 只今도 거의 最高 水準이다.

그 現場인 방화동 家族休暇村을 찾았다. 湖南의 鎭山, 장안산 자락의 이 溪谷에 있는데 물은 上流에 汚染源이 없어 들이마셔도 될 만큼 깨끗했다. 이 溪谷의 둔덕에 오토캠핑場이 造成됐는데 駐車空間이 캠프사이트마다 있고 나무그늘까지 드리워져 最高의 條件을 갖췄다. 캠프場은 自然休養林과 連繫되어 있어 治癒의 숲을 經由해 德山의 龍沼까지 2km假量 트레킹路로 이어졌다. 休養林의 통나무집에서 쉬면 물놀이도 트레킹도 두루 즐길 수 있다.

천천(天川)의 物價에 자리 잡은 ‘하늘내 들꽃마을’(農林水産食品部 指定 綠色農村體驗마을)도 장수의 名所다. 廢校의 敎室을 客室로 고치고 運動場을 잔디밭으로 바꿔 캠핑場으로 쓴다. 지난해에는 TV프로그램 ‘1泊2日’의 舞臺가 되기도 했는데 마을 住民 밭에서 고구마 캐기와 옥수수 따기 等 다양한 農村體驗度 한다. 와룡자연휴양림度 숲 속에 통나무집과 水泳場, 野營場을 갖췄다. 智異山 年俸이 조망되는 烽火山(919m)은 봄철(5月)에는 山을 불태우듯 津粉紅빛으로 뒤덮는 철쭉꽃 長官으로 이름난 곳이다. ‘죽기 前에…’ 코스로 强推한다.

글·寫眞 長壽=趙成夏 旅行專門記者 summer@donga.com


● 旅行情報
◇長水郡
찾아가기 =大田∼高速國道 35號線(中部高速道路)∼長壽 分岐點∼高速國道 20號線(長水益山高速道路)∼長壽賣票所∼國道 19號線(南原 方向)∼계남면∼장수읍

◇觀光施設 KRA 長壽牧場 =韓國馬事會의 競走馬 生産育成 牧場. 乘馬體驗, 牧場見學, 잔디밭달리기, 交配觀覽 等 모두 無料. 장계면 六十嶺로 764-5, 1566-3333 krafarm.kra.co.kr ▽ 自然休養林 =郡廳 直營. jangsuhuyang.kr△방화동 家族休暇村=번암면 사암리 625, 063-353-0855 △臥龍=천천면 와룡리 산84-2, 063-353-1404 ▽ 民泊&캠핑 △하늘내 들꽃마을=천천면 연평리 293. www.slowzone.co.kr 063-353-5185

◇맛집 △興夫食堂=郡廳 옆 白飯 집으로 1人分(5000원·寫眞). 鰍魚湯도 있다. 午前7時 아침食事부터 營業. 063-351-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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