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大韓民國에서 집은 住居 空間 以上이다. 어느 地域 어떤 브랜드의 아파트를 所有했느냐가 富의 尺度이다. 或者는 國內의 不動産 事態를 1990年代 初 日本의 不動産 버블에 빗대어 憂慮한다. 不動産 問題에서 도쿄와 서울은 分明 닮은꼴이다.
日本 推理小說의 代母 美야베 미유키의 ‘理由’(청어람미디어)는 도쿄의 超豪華 아파트에서 發生한 ‘一家族 4人 殺害事件’을 다룬 社會推理物이다. 事件의 舞臺인 ‘반다루 센駐기타 뉴시티’는 도쿄兄 타워팰리스로, 모든 庶民의 目標이자 欲望의 對象이다. 제아무리 근면한 샐러리맨이라도 俸給만으로 都心의 아파트를 購入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高이토 노부야스와 시즈코 夫婦는 巨額을 貸出 받아 뉴시티 2025號를 購入하지만 結局 貸出의 壓迫에 시달리다 못해 아파트를 法院 競賣로 넘기고 만다.
그러나 如前히 高이토 夫婦는 2025號를 抛棄하지 못하고, 競賣를 통해서 집을 購入한 사람이 들어올 수 없도록 一名 ‘버티기꾼’을 雇傭한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밤, 버티기꾼으로 雇用된 ‘스나가와 一家’가 몰살당한다. 어이없게도 스나가와 一家는 假짜 家族으로 밝혀진다. 都大體 이들은 누구이며, 왜 殺害됐을까.
小說은 事件이 終結된 時點에서 出發해 殺人事件을 둘러싼 關聯者들을 인터뷰하는 ‘르포르타주 形式’으로 進行된다. 殺人은 極限 狀況에서 發生하는 人間 最大의 悲劇이다. 磁石이 쇳가루를 끌어 모으듯, 殺人의 條件은 모두 連結되어 있다.
“當身은 어디서 태어나 누구 손에 자랐는가. 누구와 함께 자랐는가. 그것이 過去이며, 그것이 人間을 2次元에서 3次元으로 만든다. 그래야 비로소 ‘存在’하는 것이다.” 震源地 없는 地震은 없다. ‘어쩌다가 人間이 人間을 죽이는 地境에 이르렀는지’ 그 震源地를 追跡하는 것이 ‘理由’의 展開 方式이다.
美야베 미유키의 ‘理由’에는 셜록 홈스나 파이로 번스같이 魅力的인 名探偵이 登場하지도 않고, CSI式의 完璧한 證據나 密室도 없으며, 그 흔한 半錢도 없다. 美야베 美유키는 ‘犯人은 바로 너’라는 式으로 明快하게 퍼즐 풀기를 끝내지 않고, 日本 社會 全體를 容疑者 線上에 올려놓는다. 이 때문에 殺人事件의 全貌가 밝혀진 後에도 얼얼하고 섬뜩한 餘韻이 가시지 않는다.
겉으로는 經濟大國의 이미지가 굳건한 日本. 그러나 버블經濟 崩壞 以後 急速度로 價値體系가 무너져 버린 도쿄 한복판에서 벌어진 一家族 殺人事件은 決코 우리와 無關하지 않다. 不動産 버블, 入試 過熱, 高齡化 社會, 家族 解體 等은 모두 韓國 社會의 問題이기도 하다. 그 안에서 죽거나 죽일 수밖에 없는 小市民的 人間 群像은 全部 우리를 비추는 거울처럼 생생하다. 그야말로 21世紀型 ‘人間 喜劇’에 빗댈 만하다.
이 作品은 審査委員 滿場一致로 1999年 나오키賞을 受賞했다. 作家로서 美야베 미유키의 스펙트럼은 당황스러울 程度로 厖大하다. 明朗推理, 社會推理, 게임小說, SF, 판타지 等 장르를 마음대로 넘나들면서도 할 말을 다 한다. 그러면서도 재미있다. 바로 이것이 美야베 미유키를 읽지 않을 수 없는 ‘理由’이다.
한혜원 KAIST 待遇敎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