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은 小篆體에서부터 登場하는데, ‘說文解字’에서는 人(사람 人)과 節(절·병부 節)로 構成되었고 ‘顔色(顔色)’을 말한다고 했다. 하지만 무릎 꿇은 사람(절), 위로 선 사람(人)李 더해진 모습에서 어떻게 ‘낯빛’의 뜻이 나오게 되었는지는 달리 說明이 없다.
그래서 이에 對한 다양한 解說이 생겨났다. ‘說文解字’ 最高 解釋가인 淸나라 때의 段玉裁는 ‘마음(心·心)李 氣(氣)로 傳達되며, 氣는 眉間(眉間·顔)에 傳達되는데, 이 때문에 色이라 한다’고 풀이했고, 어떤 이는 몸을 편 기쁨과 무릎을 꿇은 悲哀가 얼굴에 나타나므로 ‘顔色’의 뜻이 생겼다고도 풀이한다.
하지만 色에 ‘빛’이나 ‘顔色’은 勿論, ‘女子’ 特히 好色(好色)이나 色骨(色骨) 等에서와 같이 ‘性(sex)’의 意味가 剛함을 볼 때, 이러한 解釋은 쉬 肯定하기 힘들다.
이보다는 色을 後背位(後輩位)의 性愛 場面을 그린 것으로 보는 것이 字形에 近接한 解釋이 아닌가 싶다. ‘說文解字’에서 提示했던 頁(머리 穴)과 三(터럭 三)과 疑(疑心할 의)로 構成된 色의 移替者도 머리(頁)를 돌려 뒤돌아보는(疑) 모습에 强烈하게 나타난 얼굴빛(三)을 强調한 글字다.
그래서 色의 元來 뜻은 性愛 過程에서 나타나는 興奮된 ‘얼굴色’이며, 이로부터 ‘性慾’과 性愛의 對象인 ‘女子’, 나아가 精神의 昏迷함 等의 뜻하게 되었다. 예컨대 c(마음 어지러울 勝), e(精神 어지러울 맹) 等은 昏迷한 精神을, d(검푸를 名)은 어둡고 컴컴한(冥·명) 色을, f(붉을 革)은 붉은(赤·적) 色을 말한다.
그런가 하면 艶(고울 廉)은 豐滿한(풍·豊·풍) 女性(色)李 곧 곱고 ‘요염함’을 말해 준다. 只今이야 야윈 것을 아름다움으로 생각하여 누구나 다이어트에 목숨을 걸지만 이러한 야윔(瘦·수)은 옛날 病((녁,驛)·녁)으로 여겨진 反面 豐滿함을 요염함으로 보았다.
한便 絶(끊을 節)은 사실 色과는 關係없는 글字로, (멱,社)(가는 실 멱)과 刀(칼 道)와 節로 構成되어 칼(刀)로 失((멱,社))을 자르는 모습에서 ‘끊다’의 뜻을 나타냈고, 여기에 소리否認 절이 더해졌다.
하영삼 경성대 敎授 ysha@k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