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神經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腫瘍이 무섭게 자라나는 稀貴病인 神經纖維腫症(腦腫瘍의 一種)을 앓고 있는 京畿 利川양정고 3年 조은경量(18).
조 孃은 이 病으로 中3 때부터 聽覺을 잃기 始作해 現在 全혀 듣지 못하고 말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겨우 몇 마디 힘들게 하는 狀態. 그래서 인터뷰도 노트북으로 進行해야만 했다.
이런 朝陽이지만 글짓기에는 남다른 素質이 있어 지난 5月 朝鮮大가 主催한 全國 高等學生 어버이 恩惠手記 公募展에서 銅像을 受賞했다.
조양은 어버이 恩惠手記에서 '모정'이란 글을 통해 애틋한 어머니의 사랑을 이렇게 적었다.
"이젠 들리지 않는 귀로 電話 通話조차 不可能한데도 어머니께선 밖에 일을 나가면 하루에 몇 番씩 電話를 하신다…. 무엇이 그리도 걱정되기에, 都大體 무슨 理由로 나를 그리 사랑해 주시는 걸까…".
조 孃은 어머니 김순옥氏(42)만 보면 눈물이 맺힌다. 曺孃이 2살 때 아버지와 헤어진 뒤 홀몸으로 병든 두 딸을 看護하면서도 힘든 내色 한番 하지 않는 것이 더욱 마음 아프기 때문이다. 朝陽의 언니(22)도 朝陽과 같은 病으로 擧動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狀態다.
어머니는 낮엔 언니 看護를, 曺孃이 學校에서 돌아오면 밤엔 食堂에 나가 허드렛일을 하며 하루하루 어렵게 生計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朝陽의 表情은 어둡지 않았다. 조양은 "아픈 사람들에게 勇氣를 주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안도현 詩人의 '가난하다는 것'이란 詩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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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을 울리지 않는다
가난하다는 것은
가난하지 않은 사람보다
오직 한 움큼만 덜 가졌다는 뜻이므로
…
사랑하는 이들은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가만히 딸을 지켜보던 조孃의 어머니의 눈시울이 붉게 달아올랐다. 그리고는 呻吟처럼 邑조렸다.
"내 숨이 끊어지는 날까지 두 딸과 함께 해야 하는데…. 내가 늙어 병들면 이를 어찌하면 좋을지…." 031-636-7187
利川=李在明記者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