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 주먹의 霸王’ 시라소니 이성순의 一代記를 그린 ‘시라소니 評傳’(동아일보사)이 出刊됐다.
1980年에 나온 ‘논픽션 시리즈’에 ‘시라소니篇’으로 包含됐던 글로 日刊紙 記者였던 고이광昔氏가 이성순을 直接 만나 여러 次例 인터뷰한 끝에 執筆했다. 誇張된 風聞이나 ‘神話’로서의 ‘시라소니’가 아닌, 한 人間으로서 이성순의 育成에 가깝게 그의 生涯를 再構成한 點이 特徵.
1917年 新義州 富農의 둘째아들로 태어난 이성순은 하루아침에 거리로 나앉게 된 집안을 꾸리기 위해 密貿易에 뛰어든다. 當時 그의 나이 17歲.
特急列車 히카리를 中間에서 잡아타고 내리는 危險한 일을 해야 하는 密貿易. 언젠가 성순이 汽車를 잡다 失手로 나가떨어졌지만 褓짐의 끈이 欄干에 끼어 그는 生命을 건질 수 있었다. 이때부터 그는 ‘시라소니’로 불리게 된다. 汽車를 잡다가 떨어져 사라지는 이를 두고 사람들은 ‘또 하나의 시라소니가 생겼다’고 떠들어댔다.
金斗漢과 ‘시라소니’의 3番의 만남, 이정재와 東大門 주먹牌들에게 當한 集團暴行의 顚末을 비롯해 憐憫과 自責으로 點綴된 末年 等 ‘시라소니’의 波瀾萬丈한 生涯가 冊 속에 廣大하게 펼쳐진다.
조이영記者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