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術의 殿堂이 英國 로열 오페라 하우스와 提携해 製作하는 오페라 ‘오텔로’가 10月 9∼12日 午後 7時 30分 서울 藝術의 殿堂 오페라劇場에서 幕을 올린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는 밀라노 라 스칼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빈 國立歌劇場과 함께 世界 最高로 인정받는 오페라 劇場이다.
오페라 ‘오텔로’는 셰익스피어의 4大 悲劇 中 하나인 ‘오셀로’를 베르디가 4幕짜리 오페라로 만든 것으로 1887年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劇場에서 初演됐다. 이番에 藝術의 殿堂에서 선보이는 作品은 20世紀 最高의 오페라 演出家 中 한 名으로 꼽히는 엘리야 모신스키가 1987年 로열 오페라에서 超然했던 프로덕션을 그대로 들여오는 것. 그동안 아홉 次例나 리바이벌된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固定 레퍼토리인데 韓國 舞臺에서는 모진스키의 助演出者였던 빌 뱅크스 존스가 演出을 맡는다.
製作費 6億원, 動員되는 衣裳만도 1000벌이 넘는 이番 公演에서 演出을 비롯한 舞臺裝置 音響 照明 等은 로열 오페라 하우스側이 擔當하고 모든 配役은 韓國 聲樂家들이 맡는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는 世界的 名聲에 걸맞게 只今까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나 호세 쿠라를 오텔로 逆으로만 내세울 程度로 ‘品質管理’에 神經을 기울여 왔다. 演出者 뱅크스 존스는 韓國 聲樂家들이 主役으로 起用된 데 對해 “世界的으로 有名한지 아닌지는 重要하지 않다”며 “그만큼 韓國 聲樂家들의 實力이 世界 水準으로 발돋움했다는 것을 證明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番 公演에서는 오텔로 役에 테너 김남두, 데스데모나 役에 소프라노 조경화가 舞臺에 선다. 둘 다 이탈리아에서 活躍 中이다. 김남두는 1996年부터 다섯 次例 오텔로 役을 맡았고 조경화의 境遇 데스데모나 配役은 처음이다.
이番 公演의 하이라이트는 幕이 오르자마자 數百 名의 群衆이 터키와의 戰鬪에서 勝利한 뒤 키프로스 섬에 歸還한 무어인 오텔로를 맞이하는 場面. 初盤 20分의 强烈한 印象이 나머지 3時間 동안 公演을 끌어가는 힘이 된다는 演出者의 믿음을 그대로 담아낸다. 劇이 始作되면 천둥소리와 함께 레이저 光線이 舞臺 쪽으로 쏟아지면서 戰爭의 最前線에 位置한 키프로스 섬의 殺伐한 緊張感을 演出한다.
華麗한 舞臺 演出도 또 다른 볼거리. 公演을 위해 들여오는 舞臺 裝置가 콘테이너로 6박스나 된다. 엘리야 모진스키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15世紀 後半에 그려진 美術 作品을 보면서 硏究했다고 한다.
존스는 “最近 유럽 오페라는 演出者의 主觀대로 時空間 背景을 새롭게 再創造하는 傾向이 있지만 이番 作品은 베르디가 作曲 當時 보여주고자 했던 意圖에 되도록 가깝게 演出하려 努力했다”고 말했다. 3萬∼12萬원. 02-780-6400
김수경記者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