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放學 宿題目錄을 받았다. 다른 건 웬만큼 하겠는데 윽∼, 演奏會를 보고 感想文을 써오라니? 平素 接해보지 않던 音樂이 귀에 잘 들어올 理가 없다. 解說地에는 到底히 理解할 수 없는 暗號같은 말이 쓰여 있기도 일쑤다.
“解說 그냥 베끼면 點數 없다!” 先生님의 얼굴이 보이는 것 같다. “그런 宿題라면 放學 막판에 到底히 할 수 없어!” 學校 先輩들의 忠告도 생각나고…. 어떻게 할까?
8月 5, 6日 午後 7時半 藝術의 殿堂 콘서트홀에서는 동아音樂콩쿠르 入賞者 招請 ‘2002 靑少年 音樂會’가 열린다. 별다른 事前 知識이 없어도 느낀 대로 感想을 적어볼 수 있는 알기 쉬운 콘서트다.
동아일보 音樂專門記者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仔詳한 解說을 들려주며, 지난해 동아音樂콩쿠르 部門別 1位에 入賞한 霸氣滿滿한 聲樂家와 獨奏者들이 大擧 出演해 젊은 소리를 선보인다.
가까운 世代의 兄님 누나들이니, ‘先生님’같은 얼굴의 演奏者들을 만나는 것 보다 훨씬 마음 便할 듯하다. 빈 틈 없는 緻密한 合奏로 요즘 한창 株價를 올리고 있는 박은성 指揮의 수원시립교향악단이 伴奏를 맡는다.
5日 演奏曲은 迫眞感 넘치는 베르디 ‘運命의 힘’ 序曲과 協奏曲의 眞髓를 보여주는 김준 솔로의 베토벤 피아노協奏曲 5番 ‘皇帝’, 소프라노 강경해가 부르는 오페라 아리아 두 曲과 이수인 ‘故鄕의 노래’ 等.
6日 舞臺에는 바리톤 김영욱이 出演해 베르디 ‘假面舞蹈會’ 等에 나오는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주고 바순 演奏者 黃議員이 베버 協奏曲 F長調를, 오보에 走者 조환희가 모차르트 協奏曲 C長調를 演奏한다.
쉽게 말해, 5日에는 피아노의 華麗한 演奏와 소프라노의 아름다운 소리를, 6日에는 各種 木管樂器의 個性과 바리톤의 肉重한 소리를 맛볼 수 있다면 맞겠지?
“放學 宿題만 하고 잊어버리는 콘서트가 되지는 않을 거다. 너무너무 가슴에 남아, 나중에 音盤으로라도 찾아듣게 만드는 콘서트를 해 볼 거다.” 演奏를 맡은 솔리스트 다섯 사람의 다짐이다. 8000∼1萬5000원. 02-2020-1620
유윤종記者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