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球공, 김정선 글 그림, 48쪽 7500원 비룡소 (만4歲~初等2學年)
흔한 野球공을 통해 낯선 狀況에 直面하는 어린 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表現하고 있다. 콜라주 펜화 水彩畫 油畫 等 다양한 技法을 動員한 그림들이 獨創的이면서도 親密感을 준다.
主人公인 野球공은 홈런볼이 되고 싶은 공이다. 공은 예쁘고 멋진 女子 親舊를 만나고 싶었다. 홈런볼이 되면 더욱 關心을 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現實은 꿈과 달랐다.
野球공이 처음 만난 사람은 뚱보 아저씨였다. 공을 膳物로 받았지만 먹을 수 없는 공 따위에는 關心도 없었다. 공은 외로웠다. 아무도 따뜻한 눈길 한番 주지 않았다. 그 때 누군가 공을 빤히 보고 있었다. 그건 강아지였다. 강아지는 동글동글한 공이 재미나게 보였다. 공은 그런 강아지가 귀찮고 무서워서 逃亡쳤다. 강아지는 왕왕 짖어대며 공을 뒤쫓았다.
공은 도망가다 雙둥이 男妹 아기의 손에 들어갔다. 심술궂은 아기들은 공을 서로 차지하려고 밀치고 당기고 惹端이었다. 공은 몸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았다.
엄마는 아기들에게서 공을 뺏어 窓밖으로 휙 던져버렸다. 공은 下水溝 안으로 들어갔다. 시궁창의 배고픈 쥐들이 쏜살같이 달려왔기 때문에 공은 있는 힘을 다해 도망쳤다.
물살에 휩쓸려 下水溝 밖으로 나온 공은 몸도 찢기고 마음도 지쳐 무척 슬펐다. 그 때 멀리서 한 아이가 버려진 공을 봤다.
아이는 공을 집에 데려와서 박박 문질러 깨끗이 씻어주고 터진 곳을 한올 한올 정성스레 꿰매어 줬다. 아이는 어느날 공을 가지고 野球試合에 參加했다.
마침내 投手가 공을 던졌다. 아이가 공을 배트로 힘껏 쳤다. 어어 난다! 날아! 공은 멀리 아주 멀리 날아갔다. 이제 홈런볼이 되고 싶었던 共의 꿈이 이뤄지려나? 그러나 結果는 ‘아웃’.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가 공에게 물었다. “넌 왜 홈런볼이 되지 않았니?”
공은 對答했다. “그건… 홈런볼이 되는 것보다 네 親舊로 남는 게 더 좋아.”
眞正한 幸福은 英雄이 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참된 親舊가 되는 데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冊.
비룡소가 主管하는 2002年 8回 黃金도깨비賞 그림冊 原稿部門을 受賞한 作家는 홍익대에서 디자인을 工夫한 美術 專攻者로 自身이 直接 그림까지 그렸다.
송평인記者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