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 스퀘어를 끼고 있는 뉴욕의 마퀴스 劇場. 이곳에서는 올해 토니상 6個 部門 席卷에 빛나는 뮤지컬 ‘徹底히 現代的인 밀리(Thoroughly Modern Millie-以下 ‘밀리’)’가 공연되고 있다. 1920年 뉴욕을 背景으로 펼쳐지는 이 뮤지컬은 캔자스 出身의 시골處女 밀리가 都市에 對한 幻想에 젖어 뉴욕으로 ‘無酌定 移住’韓 뒤 그곳에서 겪게 되는 生活과 사랑을 그렸다.

美國의 1920年代는 ‘狂亂의 時代’로 불릴만큼 돈과 歡樂으로 點綴된 時期였다. 1920年 금주령이 내려지면서 大都市 暗黑街를 中心으로 密酒 製造가 盛行했고 歡樂街의 蕃盛과 함께 재즈도 全盛期를 맞는다(1920년대는 ‘재즈의 時代’라고도 불린다).

뮤지컬 ‘밀리’에는 이러한 當時 時代相이 잘 反映돼 있다. 뉴욕에 到着한 밀리가 歡樂街에서 술을 마시다 警察에 摘發되고 偶然히 만난 재즈 女歌手와 親舊가 된다. 한 保險會社에 速記士로 就職한 밀리는 돈 많고 잘 생긴 社長을 사랑하게 되면서 上流社會로의 進出을 꿈꾼다.

스토리가 進行되면서 出演者들이 선보이는 춤과 노래는 뉴욕에 對한 幻想을 심어주기에 充分하다. 特히 2幕 앞部分 밀리가 速記士 同僚들과 함께 부르는 ‘그 男子에 對해 잊어(Forget about the boy)’는 印象的이다. 밀리와 連結될 듯했던 社長이 다른 女子와 사랑에 빠지자 職場 同僚들은 그에게 “그는 뒷골목 고양이보다도 못한 녀석이야. 그를 잊어버려”라며 노래를 부른다. 輕快한 탭댄스가 加味돼 한層 興을 돋군다.

이 뮤지컬의 또 하나의 즐거움은 호텔을 運營하면서 白人 女性 投宿客을 賣春婦로 팔아넘기는 美어스 否認(해리스 해리엇)과 두 名의 中國人 從業員이다. 日本系 美國人인 美어스 夫人은 한 投宿客에게 痲醉劑를 먹이려다 들키자 “東洋의 神祕로운 간醬”이라고 말하는 等 始終一貫 능청을 떤다. 中國人 從業員이 劇 中에서 中國語를 그대로 使用하는 것도 西洋人들의 눈에는 神奇한 볼거리다.

뮤지컬의 內容처럼 한낱 無名歌手에 지나지 않았던 밀리役의 서튼 포스터(27)는 이 뮤지컬로 一躍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달 2日 그는 토니상 施賞式에서 뮤지컬 女優主演賞을 受賞한 뒤 “꿈이 實現됐다는 表現은 이 기쁨을 過小評價하는 것”이라고 所感을 밝히기도 했다.

1967年 줄리 앤드류스가 主演했던 同名 映畫를 脚色한 ‘밀리’는 最近 ‘卒業’ ‘成功의 달콤한 냄새’ 等 映畫를 뮤지컬로 脚色한 作品이 興行에 失敗한 징크스를 깨고 4月 이곳에서 幕을 올린 以後 前日 邁進 行列을 달리고 있다. 4月 19日子 USA투데이는 ‘밀리’에 對해 “一週日 동안의 斷食 뒤에 맛보는 달콤한 아이스크림 맛”이라고 評하는 等 言論의 激讚을 받고 있다.

뉴욕〓金守經 記者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