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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秩序 新文明8]대니얼 C 데닛敎授 “마음도 스스로 鎭火”|東亞日報

[新秩序 新文明8]대니얼 C 데닛敎授 “마음도 스스로 鎭火”

  • 入力 2002年 3月 3日 17時 14分


《認知科學科 心理哲學 分野의 世界的 碩學으로 人工知能과 神經科學 等 最新 自然科學의 成果를 哲學硏究에 反映하고 있는 美國 터프츠대 대니얼 C 네닛 敎授(60)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自然科學의 發達이 人間의 삶과 意識에 가져 올 變化에 對해 이야기를 들었다. 인터뷰는 이유선 고려대 硏究敎授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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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間의 本性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누구인가?’하는 물음은 永遠한 哲學的 質問에 屬합니다. 敎授님의 哲學的인 作業은 이런 質問과 關聯해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示唆해 주고 있습니다. 敎授님은 頭腦에 關한 硏究와 같은 科學的 硏究를 통해 우리가 어느 程度까지 우리 自身에 對해서 說明할 수 있게 되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의 頭腦, 鎭火, 歷史에 關한 事實들 自體가 人間 本性에 關해 모든 것을 對答해 주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 事實들은 人間 本性을 理解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特히 人間 本性에 對한 물음 中 生物學을 無視한 물음에 對해서는 어떤 對答도 考慮할 價値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重要한 것은 호모 사피엔스는 自身이 누구인지를 아는 唯一한 種이며, 우리는 우리가 가진 知識 德分에 未來의 우리 自身을 決定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敎授님의 說明에 따르면, 우리 人間과 체스를 두는 컴퓨터는 定해진 規則에 따라 게임에서 이기려고 한다는 點에서 同一한 志向的 시스템입니다. 傳統的으로 哲學者들은 人間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意圖하고 믿는다는 特徵 때문에 動物이나 機械와 區別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敎授님의 說明方式은 그런 區別을 없애자는 것으로 誤解되기도 합니다. 人間과 컴퓨터, 人間과 動物間의 差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人間과 砲彈은 共通點이 있습니다. 物理法則의 支配를 받는다는 것이지요. 例를 들면, 人間과 砲彈은 같은 比率의 加速度로 落下합니다. 人間과 체스를 두는 컴퓨터는 더 共通點이 많습니다. 兩者 모두 志向的 시스템의 原理에 支配를 받습니다.

人間에 關한 어떤 眞理들은 ‘매우 平面的’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部分은 매우 深奧하고 複雜합니다. 人間의 마음이 가진 ‘根源的’ 志向性은 우리가 체스를 두는 컴퓨터와 共有하고 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또한 컴퓨터가 가지고 있지 못한 여러 層의 複雜性을 가지고 있습니다. 各 層位의 共通性을 認識하는 것이 重要합니다.

우리는 나무나 벌레와 生物學的으로 많은 것을 共有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나무나 벌레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心理學的으로 우리는 물고기, 토끼, 침팬지 等과 共有하는 것이 있지만, 우리 種에만 固有한 心理學的 要素도 있습니다. 그 中의 어떤 것은 우리의 文化, 言語, 職業 等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心理哲學者로 有名한 김재권 美國 브라운大 敎授는 人間에게 物理的인 屬性으로 還元될 수 없는 어떤 意識的인 要素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敎授님은 生理學이나 生物學이 아무리 發達해도 그런 科學的 觀點에서 說明될 수 없는 人間의 意識的 領域이 存在한다고 보시는지요?

“저는 生理學的 用語로 說明될 수 없는 意識的 經驗의 屬性이 存在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用語를 定義하기에 따라서 生理學的 屬性으로 還元시킬 수 없는 어떤 要素를 말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屬性이 存在한다고 믿을 만한 根據는 없습니다.”

-저는 1998年 버지니아 大學의 招請講演에서 敎授님께서 遺傳子 안에 모든 것이 決定돼 있다는 決定論者들을 辛辣하게 批判하셨던 것을 記憶합니다. 敎授님은 또한 모든 人間의 마음이 “自然 選擇의 結果일 뿐 아니라 수많은 屬性들이 文化的으로 다시 디자인된 結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人間의 마음을 理解하기 위해서는 自然科學的 硏究만으로는 不充分하다는 뜻인지요?

“人間의 文化는 人間 行爲의 産物인 人工物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찬가지 方式으로 비버의 댐이나 거미의 거미집은 그 動物들의 行爲의 産物입니다. 文化는 勿論 自然科學으로서의 社會科學을 包含해서, 自然科學에 依해 硏究될 수 있습니다. 저는 自然科學的 方式 外에 다른 方式으로 社會科學을 하는 方法을 알지 못합니다.

文化의 디자인된 特徵들은 遺傳子 複製나 變異(變移)와는 別個로 複製되고 變異되기 때문에, 人間의 文化는 進化의 새로운 媒介物을 만들어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全部라고는 할 수 없지만 遺傳的 進化의 많은 特色들이 文化的인 進化 속에서 일어납니다.”

-科學者들은 人間의 客觀的인 本質을 發見하고 싶어하는 反面, 文學家들은 自我란 그렇게 發見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제가 알기에 敎授님은 人間의 客觀的인 本質이란 固定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보고 계신데, 自然科學과 自我創造라는 槪念은 어떤 式으로 兩立이 可能할까요?

“저는 人間이나 自然 속에 變하지 않는 本質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自身이 우리 各自는 스스로를 만들어간다고 主張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自我-創造의 過程은 그 自體가 全혀 신비스러울 것이 없는 自然的인 것입니다. 이 過程은 우리의 身體가 出産하고 成長하며 病이 걸렸을 때 스스로를 회복시키는 過程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美國의 言語哲學者인 로버트 브랜덤은 敎授님의 志向性에 對해 言及하면서, 우리는 서로에 對해서만 志向的일 수 있다, 卽 志向性이란 共同體를 前提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志向性이란 個人的 次元이 아닌 共同體의 次元에서만 認定될 수 있는 槪念이라는 主張에 同意하시는지 궁금합니다.

“規範을 共有하고 規範을 强制하는 行爲者들의 共同體가 存在한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mind)’을 다른 것들로부터 區別시켜주는 매우 重要한 要素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社會的인 動物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은 社會的인 마음입니다. 우리 마음의 가장 重要한 特徵들은 共同體의 相互 意思疏通과 反省的인 批判을 分析함으로써만 說明될 수 있습니다.

例를 들어 强力한 人工知能이 人間과 같은 마음을 가진 機械를 만드는 데 成功했다고 합시다. 이것은 그 機械가 人間의 社會나 아니면 自己 自身들의 社會에서 相互 意思疏通이 可能한 參與者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사이버네틱스와 遺傳工學의 發達은 人間과 人間 아닌 것들의 境界를 模糊하게 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오늘날의 狀況이 유토피아를 建設할 수 있는 機會라고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人類의 危機라고 걱정하기도 합니다. 哲學者들은 이런 狀況에서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할까요?

“우리 人間은 數千 年 동안 스스로를 변화시켜 왔습니다. 어떤 點에서는 힘을 키우기도 했지만 또 다른 側面에서는 힘이 弱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 大部分은 옷이나 다른 考案物들이 없으면 오래 살지 못할 것입니다.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人間의 能力에 있어서 危機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知性을 통해서 스스로를 변화시켜 왔고, 또 앞으로 모든 可能性들을 摸索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 可能性들이 모두 좋은 것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留念해야 할 것은 우리에게 어떤 永遠한 本質을 간직하게 해 주는 그런 自然의 法則 같은 것이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整理=김형찬記者·哲學博士 khc@donga.com

▼대니얼 C 데닛은…▼

대니얼 C 데닛(Daniel C Dennett) 敎授는 1942年 美國 보스턴 出身으로 1963年 하버드대를 卒業하고 英國의 옥스퍼드대로 건너가 길버트 라일(Gilbert Ryle)의 指導로 1965年 哲學博士學位를 받았다.

그는 1965∼71年 UC 어바인(Irvine)大 敎授를 지냈고, 그 後 터프츠(Tufts)대로 옮겨 只今까지 在職하고 있다. 그는 現在 터프츠대에서 專攻에 制限받지 않고 硏究 및 講義를 할 수 있는 유니버시티 프로페서이며, 1985年부터는 터프츠대의 人指硏究소 所長職度 맡고 있다.

오늘날 認知科學科 心理哲學의 領域에서 가장 論爭的이고 活潑한 活動을 하고 있는 데닛은 世界的으로 잘 알려져 있는 著名한 哲學者다.

그는 半形而上學的, 反本質主義的, 班決定論的인 立場에서 人間의 意識에 對해 脫神祕化된 說明을 試圖한다. 이런 作業에서 그는 生物學, 頭腦生理學, 神經科學, 人工知能 等에 關한 專門的 知識을 自由自在로 動員하는 該博함을 보여주고 있다.

特히 人工知能의 問題를 둘러싸고 벌어진 제리 포더(Jerry Fodor), 존 庶孼(John Searle) 等과의 論爭은 學界에 널리 알려져 있다.

데닛 敎授는 志向性에 對한 行動主義的 說明을 통해 現代 心理哲學에서 物質 以外에 마음의 領域을 別途로 設定하는 데 反對하는 反(反)二元論 陣營의 代表者로 位置를 굳히고 있다.

그는 進化論을 받아들이는 다윈주의자이자 自然科學的 成果物을 論據로 삼는 自然主義者이면서도, 人間의 遺傳子 속에 人間을 說明할 수 있는 決定的인 情報가 들어 있다고 보는 決定論的인 立場을 否定한다. 그는 進化의 過程에서 人間의 創造的인 文化가 重要한 役割을 한다는 點을 强調한다.

데닛의 주저로는 ‘志向的 態勢(The Intentional Stance)’(1987), ‘說明된 意識(Consciousness Explained)’(1991), ‘다윈의 危險한 생각(Darwin’s Dangerous Idea)’(1995), ‘마음의 種類(Kinds of Minds)’(1996·國內에서는 ‘마음의 鎭火’라는 題目으로 飜譯됐음), 그리고 1979年 퓰리처賞 受賞者인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와의 共著 ‘이런 이게 바로 나야!(Mind’s I)’(1981) 等이 있다. 이유선 고려대 民族文化硏究院 硏究敎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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