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職場人에게 隱退 後 華麗한 生活은 그저 꿈일 뿐|週刊東亞

週刊東亞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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職場人에게 隱退 後 華麗한 生活은 그저 꿈일 뿐

[돈의 心理] 自營業者보다 더 어려운 사람은 高齡 退職者들

  • 최성락 經營學 博士

    入力 2024-03-02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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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代 中盤 親舊가 退職을 했다. 名譽退職이었기에 몇 年 치 年俸에 該當하는 名譽退職金을 받고 나왔다. 正式 退職金과 合하면 5億 원 넘는 돈을 손에 쥐었다. 이렇게 큰돈을 平生 만져본 적 없는 親舊는 먼저 退職한 나에게 一種의 컨설팅을 付託했다. 이 돈을 어떻게 運用해야 華麗한 老年 生活을 準備할 수 있을까에 對한 것이었다. 親舊가 願하는 건 現 生活水準을 維持하면서 餘生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 數億 원 退職金으로 그게 可能할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 只今처럼 繼續 살 수 있을까. 내 對答은 別로 肯定的이지 않다. 5億 원 넘는 돈은 宏壯히 큰돈이긴 하다. 하지만 그 돈으로 現 生活水準을 維持하면서 사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豫想하지 못한 財政的 變動도 發生할 수 있다.

    퇴직자는 퇴직금만으로 현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어렵다. [GettyImages]

    退職者는 退職金만으로 現 生活水準을 維持하기 어렵다. [GettyImages]

    退職者가 치킨집 차리는 理由

    먼저 내 境遇를 이야기해보자. 나는 一定 規模의 資産을 모은 後 2021年 8月 職場을 그만뒀다. 17年間 職場에서 勤務했고, 退職金으로 1億6000萬 원이 나왔다. 退職金을 받고 처음 든 생각이 이것이다. “내가 파이어族으로 職場을 그만둔 게 아니라, 다른 事情으로 어쩔 수 없이 職場을 그만뒀다면 치킨집을 하는 수밖에 없었겠구나.”

    내가 投資로 돈을 벌지 않고 職場만 다니다가 50代 初盤 나이에 退職했다면 어떤 人生이 펼쳐졌을까. 年金은 65歲부터 나온다. 年金이 나오기 前까지 10餘 年을 먹고살아야 하는데, 가지고 있는 現金은 退職金으로 받은 1億6000萬 원이 全部다. 이 1億6000萬 원으로 年金을 받기 前까지 살아간다면 1年에 1200萬 원, 1달에 100萬 원으로 生活해야 한다. 中産層으로 살아왔는데 當場 社會 最下所得層이 돼버리는 것이다.

    그럴 순 없다. 뭔가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 그런데 50代 中盤에 새로 職場을 얻기는 힘들다. 自營業을 해야 하는데 1億6000萬 원으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목 좋은 곳에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여는 것도 몇億 원이고, 洗濯所 프랜차이즈도 몇億 원이 必要하다. 특별한 技術 없이 이 돈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떠오른 일이 세 가지였다. 치킨집, 便宜店, 조그만 커피숍. 그제야 韓國에서 치킨집, 커피숍이 雨後竹筍 생기는 理由를 알았다. 自營業을 크게 하려면 資本金이 훨씬 많이 必要하다. 一般 退職者의 資金 水準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치킨집, 작은 커피숍뿐이다.

    그동안 나는 韓國 自營業者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곤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自營業者보다 더 어려운 이는 나이 들어 職場을 그만둔 사람들이다. 이들은 제대로 自營業을 始作할 돈도 없다. 職場을 그만두고 나면 自營業者들이 그 나름 成功한 것처럼 보인다. 어쨌든 退職金 1億6000萬 원을 손에 쥐었다. 그럼 이 1億6000萬 원이 고스란히 내 돈으로 남을까. 그렇지 않았다. 銀行에서 마이너스 通帳 貸出金을 償還하라는 連絡이 왔다. 職場을 다니면서 마이너스 通帳을 만들었고, 10年 넘게 아무 異常 없이 使用하고 있었다. 그사이 마이너스 通帳 限度는 漸漸 늘었다. 職場을 그만두니 마이너스 通帳을 더는 쓸 수 없다고 했다. 마이너스 通帳은 1年에 한 番 延長된다. 이때 職場이 없으면 再演腸이 안 된다. 그때까지 使用하고 있던 마이너스 貸出金을 모두 償還해야 한다. 마이너스 統長만이 아니다. 擔保貸出도 職場 所得 規模에 따라 貸出額 規模가 달라진다. 職場을 그만둬 더는 定期 所得이 없으면 擔保貸出 限度도 줄어든다.



    隱退者 生活水準 下落은 現實

    나는 以前보다 資産이 훨씬 많아져 職場을 그만뒀다. 經濟 狀態가 退職 前보다 좋았다. 하지만 銀行에서 重要하게 생각하는 건 安定的인 月給이 들어오는 職場이 있는지 與否였다. 아무리 資産이 있어도 職場이 없으면 마이너스 通帳을 使用할 수 없다. 나는 마이너스 通帳 貸出金 6000萬 원을 償還해야 했다. 退職金 1億6000萬 원에서 6000萬 원 貸出金 償還은 크다. 내가 退職金만 바라보고 있었다면 豫想하지 못한 큰 支出 탓에 바로 財政的 어려움에 處했을 것이다.

    銀行 貸出金 償還 以後 發生한 일은 職場에 다닐 때보다 훨씬 오른 國民健康保險料 告知書 守令이었다. 職場加入者에서 地域加入者로 變更되면서 國民健康保險料가 크게 올랐다. 普通 사람들이 職場을 그만두면 앞으로 어떻게 할지 걱정한다. 돈 걱정을 하고, 只今 있는 돈으로 뭘 어떻게 할지 苦悶한다. 더는 버는 돈이 없어 살아갈 일이 걱정인데, 國民健康保險料를 더 많이 내라고 告知書가 날아온다. 넘어진 사람을 밟는 格이다. 또 一般 信用카드面 모를까, 所謂 프리미엄級 信用카드도 發給이 안 된다. 나는 海外航空券 서비스 等을 目的으로 프리미엄級 信用카드를 쓰고 있었다. 15年 동안 아무 問題없이 쓴 카드였다. 그런데 職場을 그만두니 再演腸이 안 됐다. 銀行처럼 信用카드사도 顧客의 財産 狀態보다 어떤 職場에 다니는지를 더 重要視했다. 韓國 金融機關은 正말 바보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만, 使用하는 카드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親舊는 退職金, 名譽退職金으로 平生 처음 ‘自己 맘대로 쓸 수 있는 큰돈’을 손에 쥐어 氣分 나쁘지 않은 狀態였다. 氣分 좋은 隱退 生活을 期待했다. 나는 거기에 醋를 쳤다. 一旦 그게 다 쓸 수 있는 돈이 아니다. 銀行 信用貸出이 있으면 다음 審査 때 모두 갚아야 할 것이다. 只今까지처럼 연장이 잘 되지 않는다. 그리고 擔保貸出도 모두 다는 아니어도 몇千萬 願은 分明 갚아야 한다. 그리고 現 生活水準을 維持하는 데 消耗되는 돈은 以前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다. 前에는 平日에 일하고 週末에만 旅行을 가거나 趣味活動을 했다. 하지만 隱退하면 平日에도 뭔가 活動을 하게 되는데, 그럼 必然的으로 돈을 쓰게 된다. 過去에는 일을 했던 時間에 이제는 돈을 쓴다. 國民健康保險料뿐 아니라 生活費도 더 들어간다. 職場을 그만둔 後 平日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만 時間을 보내야 生活費 支出이 같아질 것이다.

    5億 원 넘는 돈도 充分한 額數가 아니다. 이 親舊가 現 生活水準을 維持하려면 每달 500萬 원은 써야 한다. 그럼 1年에 6000萬 원이고, 10年이면 6億 원이다. 只今 있는 돈은 모두 다 써버리는 것이고, 그다음에는 月 1百 몇十 萬 원 年金을 받아서 生活해야 한다. 65歲가 되면 生活水準이 팍 낮아져야 하는 것이다. 그때 衝擊을 막으려면 只今 月 300萬~400萬 원을 쓰고 65歲 以後에 200萬~300萬 원을 쓰도록 해야 한다. 只今부터 生活水準을 낮춰야 한다. 젊어서 熱心히 일하고 隱退 後 華麗한 生活을 한다는 건 神話다. 實際로는 生活水準이 大幅 내려간다. 앞으로 나아지리라는 期待를 가질 수 없는 生活水準의 下落이다. 隱退 後 生活水準을 똑같이 維持하려면 몇 倍나 많은 돈이 必要하다. 그럼 새로 職場을 求하면 괜찮을까. 職場을 求하면 이 過程이 뒤로 좀 더 미뤄질 뿐이다. 그 職場을 그만두면 於此彼 똑같은 狀況을 겪어야 한다. 그리고 50代에 退職해 새로 얻는 職場은 絶對 以前 職場만큼 年俸을 주지 않는다. 生活水準 下落은 避할 수 없다.

    退職金 投資 失敗 確率 높아

    그럼 이 退職金을 基盤으로 投資를 하면 되지 않을까. 年 10% 收益을 얻으면 가진 돈을 거의 까먹지 않으면서 現 生活水準을 維持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對한 내 對答도 ‘盧(NO)’다. 그동안 繼續 投資를 해온 사람이 그 돈으로 投資하면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投資를 하지 않았던 사람이 큰돈이 생겼다고 投資를 始作하면 그냥 다 잃는다고 보면 된다. 돈만 많은 投資 初步者는 이 世界에서 그냥 밥이다. 몇 年 안에 큰돈을 잃는 經驗을 할 것이라고 壯談할 수 있다.

    어쨌든 오랫동안 일만 해온 건 事實이니, 退職 後 크루즈 海外旅行 等에 돈을 써도 된다. 하지만 그것은 隱退 初期 어쩌다 한 番이다. 繼續해서 그런 生活을 할 수는 없다. 몇 살까지 살지 不確實한 狀況이니 繼續 돈을 쪼개 쓰면서 生活해야 한다. 生活水準은 繼續해서 下落할 것이다. 다만 사람은 適應의 動物이다. 이 때문에 不幸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安分知足하며 그 나름 滿足하며 살아갈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나이 들어 退職하면 生活水準이 維持되거나 나아질 可能性이 거의 없다는 點이다. 大多數 職場人에게 隱退 後 華麗한 生活은 그저 꿈일 뿐이다. 안타깝지만 그게 現實이다.

    최성락 博士는… 
    서울대 國際經濟學科를 卒業하고 서울대 行政大學院에서 行政學 博士學位, 서울科學綜合大學院에서 經營學 博士學位를 取得했다. 東洋未來大에서 經營學科 敎授로 在職하다가 2021年 投資로 50億 원 資産을 만든 뒤 退職해 파이어族으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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