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식은 2012年 데뷔한 그룹 비투비(BTOB) 멤버다. 輕快한 曲을 많이 선보인 보이그룹이지만, 흔히 말하듯 ‘래퍼마저 노래를 무척 잘하는’ 그룹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中期 以後 발라드 基調로 팀 컬러를 旋回하기도 했고, 보컬 中心의 유닛(비투비-블루) 活動도 있었다. 그中에서도 임현식은 2017年 멤버別 솔로 싱글 프로젝트였던 ‘SWIMMING’을 비롯해 2019年 첫 솔로 미니앨범 ‘RENDEZ-VOUS’ 等을 통해 얼터너티브 록 基盤의 曲을 내고 있다. 5年 만의 두 番째 솔로 미니앨범 ‘The Young Man and the Deep Sea’도 이런 基調를 이어간다.
비투비 임현식이 두 番째 솔로 미니앨범 ‘The Young Man and the Deep Sea’를 선보였다. [임현식 X]
타이틀曲 ‘孤獨한 바다(La Mar)’는 끝없는 어둠 속으로 沈潛하는 바다를 그린다. 家事 ‘남아 있던 빛마저 아득하게 멀어져만 가’에서 話者는 孤獨의 空間에 可視的 希望이 거의 存在하지 않는다고 미리, 그리고 몇 番쯤 못 박아둔다. 그럼에도 그는 自身을 지키고 꿈을 찾아가겠다고 말한다. 딱히 根據는 없다. 이제는 K팝에서 매우 흔해진 敍事처럼 靑春이나 未來, 補償 같은 것을 말하지도 않는다. 漠然하지만, 그럼에도 無責任하거나 얄팍하게 들리지는 않는다. 그 理由를 알려면 曲을 좀 더 들여다볼 必要가 있다.
새로운 K팝을 期待하게 하는 端初
밴드 編成으로 이뤄진 사운드는 때로 夢想的으로, 때로 날카롭고 매섭게 일렁이는 空間을 演出한다. 팝的인 매끈함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演奏의 몸짓이 손과 귀에 닿을 것만 같은 생생함 亦是 保存한다. 그것이 壓倒的으로 끝없는 어둠과 그 속에 보일 듯 말듯 어슴푸레한 빛을 이미지化한다. 차갑고 넓은 空間感에 이어 느긋함 없이 나아가는 비트의 堂堂한 速度感度 魅力的이다. 素材와 主題를 모두 잘 形象化한 사운드다. 거기에 임현식의 송라이팅과 보컬은 마냥 ‘本格 록’만 票방하진 않는다. 오히려 歌謠的 質感의 豐富한 抒情을 效果的으로 導入한다. 그 結果는 團地 異色的인 結果物 하나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임현식의 목소리는 悽然하게 始作해 感情의 소용돌이 속으로 꿈틀거리는 切切함으로 나아간다. 거기에는 몸부림치는 발라드的 悽絶함으로 들릴 餘地가 있지만, 끝내 어떤 線을 넘지는 않는다. 꼭 必要한 때와 程度를 思慮 깊게 지켜내는 그의 쏟아냄은 목소리가 哀切하기에, 메시지가 漠然하기에 오히려 더 斷乎한 確信처럼 들리는 魔術을 보여준다. 인디 록과 K팝-歌謠의 中間 地帶에서 兩쪽 强點을 吸收하고 均衡點을 찾아나가는 作法과 表現力이다. 亦是나 어둡고 廣漠한 空間과 孤獨을 그렸던 前作으로부터 이어지며 한層 完熟해진 그만의 技藝라고 할 만하다.
뮤직비디오에서 임현식은 正裝을 입은 채 바닷속에 沈潛하기도 하고, 스팀펑크(Steam Punk)風의 모습으로 潛水에 挑戰하기도 한다. 스팀펑크는 近代의 투박한 手工業 裝備로 이뤄지는 좀 더 未來的인 試圖를 想像하는 世界觀으로, 大自然 앞에 微弱한 存在로서 人間과 不可能에 가까운 人間의 無謀한 꿈을 視覺的으로 形象化한다. 曲은 이처럼 視角要素와 콘셉트, 사운드, 作曲, 失戀 모두를 통해 素材를 集中力 있게 담아낸다. 또한 悲哀가 깃든 虛無主義와 가녀리지만 確實한 希望을 가슴속에 큰 울림으로 떨궈 넣는다. 斬新한 發見을 곁들일 수 있는, 遵守하고 깊이 있는 作品이다. 흔히 劃一的이라는 K팝 産業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或은 그럼에도 K팝에서 어떤 새로움과 多樣性을 만날 수 있을지 期待하게 하는 端初라고도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