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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傷處 그 쓸쓸함에 對해|주간동아

週刊東亞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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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傷處 그 쓸쓸함에 對해

김종관 監督의 ‘조금만 더 가까이’

  • 심영섭 映畫評論家·大邱사이버大 敎授 chinablue9@hanmail.net

    入力 2010-10-25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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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상처 그 쓸쓸함에 대해
    ‘폴라로이드 作動法’이란 短篇映畫를 아시는지. 너무도 앳되고 淸純한 少女가 한없는 설렘의 門턱에서 짝사랑하는 靑年에게 告白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瞬間, 그 無限처럼 긴 刹那를 抒情的인 感受性으로 베어낸 監督이 있다. 지난 10年間 ‘樂園’(2005), ‘바람의 노래’(2009) 等 20餘 篇을 演出한 短篇映畫界의 스타 김종관 監督. 그가 올가을에 長篇을 선보인다. ‘조금만 더 가까이’. 題目처럼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5雙의 戀人이 엇갈린 사랑의 因緣에 마음을 다치고, 쓸쓸하게 記憶의 繃帶로 傷處를 덮는다.

    하나, 로테르담에서 폴란드 男子 그루지엑이 公衆電話로 안나를 찾아 헤맨다. 韓國의 어느 카페에 電話가 連結되고 男子는 얼굴도 모르는 韓國 女子에게 안나 찾기를 抛棄하겠다고 말한다. 둘, 世緣의 새로운 사랑은 何必 게이인 영수多. 그럼에도 世緣은 영수와 果敢하게 사랑을 나눈다. 女子와 서툰 섹스를 한 영수는 自身이 누구를 사랑하는지 깨닫는다. 셋, 비 내리는 가을, 은희는 玄奧를 아직 놓아줄 수가 없다. 玄奧 때문에 戀愛不具가 됐다는 은희. 두 사람은 차마 서로의 엇갈린 因緣의 끈을 놓지 못한다. 넷, 다른 사랑이 있다는 영수의 告白에 파트너 隕鐵은 집을 나가려 하지만, 結局 領袖에게 다시 한 番 마음을 돌이킬 것을 懇請한다. 다섯, 歌手 惠永은 같이 노래 부르는 주영의 俗物的이고 直說的인 男子 이야기에 헛웃음만 나오지만, 왠지 그에게서 눈을 떼기 힘들다.

    ‘조금만 더 가까이’는 離別에 關한 이야기인 同時에 사랑의 風景에 關한 映畫다. 여러 個의 短篇을 늘어놓고 이어붙인 풋풋함 안에는 監督의 個性과 印章이 뚜렷하다. 5雙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품은 커플들은 奧密稠密한 모자이크처럼 헤어지고, 만나고, 설레고, 始作하고, 逃亡 다닌다. 그 感受性. 濃密하면서도 隱密하게 마음을 들키는 커플 사이의 짜릿한 露出의 瞬間을 監督은 느릿하고 설겅거리게, 때론 부드럽고 섬세하게 노래와 눈빛과 呼吸과 音樂의 抒情으로 갈무리한다.

    그러나 韓國의 이와이 순지(映畫 ‘러브레터’의 監督으로 섬세하고 맑은 抒情的인 映像으로 有名하다)라는 別名이 부담스러웠을까. 그는 以前의 短篇에서 볼 수 없었던 破格을 加했다. 大使는 限껏 現實的이고 直說的이며, 甚至於 베드신도 있다. 特히 게이로 알려진 영수와 그를 戀慕하는 世緣의 첫 經驗을 監督은 놀랍게도 藝術映畫에나 쓰는 롱테이크(길게 찍기)로, 映畫 歷史上 유례없는 ‘觀照的인 베드신’ 演出을 敢行했다.

    映畫 ‘폴라로이드 作動法’에서 캐스팅해 스타가 된 정유미度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津한 化粧으로 얼굴을 가리고, ‘너 때문에 戀愛不拘’가 됐다며 옛 戀人에게 매달리며 징징댄다. 정유미가 분한 은희와 윤계상이 분한 玄奧의 離別담은 分明 이 映畫의 白眉다. 새 愛人이 생긴 玄奧에게 은희는 귀찮고 껄끄러운 存在지만, 구두에 붙은 젖은 落葉처럼 玄奧는 은희를 쉽사리 떼어내지 못한다.



    變化無雙한 季節의 雰圍氣는 사랑의 進行 狀況과 絶妙하게 맞아떨어진다. 곧 겨울이 온다는 것을 알지만 다가갔다 멀어지는 이 사랑의 줄다리기에서 어떤 정답도 있을 수 없다. ‘폴라로이드 作動法’李 봄, 사랑이 다가오는 時節의 설렘에 붕 떴다면, ‘조금만 더 가까이’에서는 사랑이 달아나는 季節, 가을의 쓸쓸함이 暗然하게 배어나온다.

    그러나 조금만 더 가까이. 監督의 사랑의 몸짓은 한없는 漸近線의 努力과 現在 進行形의 敍事를 包含하고 있다. 아직은 ‘연인’ 또는 ‘둘’이라는 閉鎖的인 世界에 머물고 있지만. 폴라로이드를 사랑하던 抒情 詩人은 戀愛를 통해 漸漸 世上을 알아가는 듯하다. 少年에서 靑年으로. 短篇들에서 쌓아놓았던 勝數, 그 以上의 것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사랑의 眞實에 조금 더 다가가려는 金 監督의 眞情性은 如前히 부드럽게 맑고, 눈물겹게 奧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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