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絶望의 기름바다, 生命과 希望 닦아요”|주간동아

週刊東亞 617

..

“絶望의 기름바다, 生命과 希望 닦아요”

泰安 自願奉仕者 ‘밀물’, 防除에 구슬땀 … 생각보다 深刻한 被害 “또 와야죠”

  • 정현상 記者 doppelg@donga.com

    入力 2007-12-26 14:28:00

  • 글字크기 설정 닫기
    “절망의 기름바다, 생명과 희망 닦아요”
    잔뜩 찌푸린 하늘, 기름 범벅의 검은 바다, 검은 모래, 검은 자갈, 검은 갈대….

    世上은 온통 검었다. 12月15日 午前 10時30分 忠南 泰安郡 원북면 신두리 갯벌. 칼바람이 몰아치는 이 검은 바닷가에 가슴이 뜨거운 2700餘 自願奉仕者들이 全國 各地에서 모여들었다. 修能試驗을 치른 高3 學生에서부터 職場人, 自營業者, 푸른 눈의 外國人까지 저마다 망가진 自然을 되살리는 데 보탬이 되고픈 마음 하나로 달려왔다.

    이들은 近處에 마련된 臨時 行事本部에서 環境運動聯合 側이 準備한 防除服과 掌匣, 필터마스크를 着用하고 눈만 내놓은 ‘完全武裝’ 차림으로 바닷가로 向했다. 갯벌을 가득 메운 自願奉仕者들의 行列은 그야말로 壯觀이었다. 썰물에 드러난 조약돌 海邊에서 廢懸垂幕을 잘게 찢은 헝겊으로 기름을 닦아내는 것이 이들이 할 일이었다.

    “닦고 또 닦을 거예요. 日本에선 30萬名이 몰려가 2個月 만에 푸른 바다를 되찾았대요. 日本을 이겨야 해요.(웃음)”

    大入 隨時典型으로 숙명여대에 合格한 최금진(19·安養 백영고) 量은 逆한 기름냄새가 코를 찌르는데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뉴스에서 1997年 日本 미쿠니 마을 앞바다 기름 流出事故 當時 30萬 自願奉仕者들이 모여 海岸 되살리기에 나섰다는 것을 傳해듣고 自願奉仕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한국청년연합회(KYC) 天安支部 所屬 이병식(51) 氏는 이날 送年會도 取消하고 이곳을 찾았다. 平素 障礙兒童 돕기 等 自願奉仕를 많이 한다는 그는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익숙한 솜씨로 기름을 훔쳐내고 麻袋에 담아서 옮겼다.

    “맨손으로 기름을 除去하는 作業은 언 발에 오줌누기밖에 안 되지만 이렇게라도 해야지요. 가만 놔두면 어느 歲月에 기름이 없어지겠어요. 썰물 때 이곳이 물에 잠기면 또 기름이 잔뜩 묻을 텐데 正말 걱정입니다.”

    6個月 前 韓國에 와 麗水의 한 學院에서 英語講師로 일하고 있는 美國人 레베카 레셔 氏도 自願奉仕 行列에 同參했다.

    “自願奉仕 活動이 아주 興味롭습니다. 저는 캘리포니아 出身으로 아버지가 漁夫예요. 以前에 이런 끔찍한 災難을 經驗하지는 못했지만 한 달 前 샌프란시스코 만에 기름 流出事故가 있었지요. 그 消息을 듣고도 故鄕으로 돌아가서 돕지 못했어요. 그러던 次에 이番 事故 消息을 接하고 도울 機會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韓國人이든 美國人이든 같은 行星에 살고 있으니까 (이런 環境 災難이 일어나면 서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고3부터 外國人까지 … 23萬餘 名 自願奉仕活動

    12時30分. 作業이 손에 익을 만하자 點心時間이 됐다. 配食臺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섰다. 기름 묻은 손으로 食板을 들고 저마다 맨바닥에 주저앉아 虛飢를 달랬다. 젊은 사람들이 많아선지 여기저기서 웃음보가 터졌다. 食事를 끝낸 이들은 自願奉仕 團體가 마련한 따뜻한 茶를 마시기 위해 또 길게 줄을 섰다. 가장 긴 줄은 亦是 臨時 化粧室 앞. 30m 길이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볼일을 보기 위해 줄서 있던 職場人 오민석(25) 氏가 놀랍다는 表情을 지었다.

    “절망의 기름바다, 생명과 희망 닦아요”

    防波堤에 묻은 기름을 닦아내는 自願奉仕者들, 기름을 收去한 麻袋, 기름으로 범벅된 굴껍데기(왼쪽부터 時計 方向).

    “이런 不便 程度야 아무것도 아니지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自願奉仕에 나서서 感動받았습니다. 몇 時間 奉仕하고 빈속을 채우고 나니 뿌듯하기도 하고요. 狀況이 이렇게 甚한 줄은 몰랐어요. 事後措置가 조금만 더 正確하고 빨랐더라면 이렇게까지 被害가 擴散되지는 않았을 텐데, 참 아쉽습니다.”

    1時20分. 午後 奉仕가 始作됐다. 어느새 일이 익숙해졌는지 奉仕者들의 손놀림이 빨라졌다. 奉仕者들이 닦아내는 面積은 漸漸 넓어져갔다. 한쪽에는 걷어낸 麻袋 數百 個가 쌓여갔다.

    奉仕者들 사이에서 西海岸을 삶의 休息空間으로 여겼던 이들의 恨歎도 들려왔다. 平素 이곳 一帶를 자주 찾는다는 김유화(21) 氏는 “그렇게 아름다웠던 곳이 죽은 바다가 되다니 아직도 實感나지 않는다”며 虛脫해했다.

    몇 年 동안 신두리 一帶에서 現場探査를 해온 강상규(25·전북대 生物敎育科) 氏도 “신두리 一帶는 天然記念物(沙丘)로 指定됐을 程度로 아름답고 生態的으로 重要한 곳이다. 四球와 멀지 않은 이곳 海邊이 이렇게 바뀌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이런 非專門的인 自願奉仕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앞으로 몇十 年이 지나야 回復될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12月15日 하루 동안 泰安 地域으로 몰려든 自願奉仕者는 4萬7901名. 集計되지 않은 이들까지 合하면 5萬名 線은 될 것이라고 泰安郡 災難綜合狀況室은 밝혔다. 7日 事故 發生 以後 18日까지 구슬땀을 흘린 民間 自願奉仕者는 모두 23萬3000餘 名. 9日 7337名에 그쳤던 것이 每日 큰 幅으로 늘고 있는 것.

    “절망의 기름바다, 생명과 희망 닦아요”
    많은 사람들이 이를 奇跡이라 부르고 있다. 어떤 이는 外換危機 當時 ‘金 모으기 運動’이 聯想된다고 했다. 企業體도 物品 支援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신두리 奉仕現場에도 SM奉仕團體, 유한킴벌리, CJ, 연세牛乳, 하이닉스 等이 車輛과 食糧, 필터마스크 等을 提供했다. 全國의 大學生 2000餘 名도 期末試驗 期間을 調整하고 泰安으로 달려갔다.

    環境運動聯合 政策室 梁李媛瑛 幹事는 “自願奉仕 申請者 가운데 相當數가 젊은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利己的이고 保守的이라고 하는데, 그들의 놀라운 힘을 봤다. 인터넷 德分인지 反應 速度도 엄청나게 빨랐다. 自願奉仕者 募集公告가 나간 지 4日 만에 豫想 人員 2000名이 다 찼다”며 놀라워했다. 環境聯合의 2次 自願奉仕活動(12月22日) 募集에는 하루 만에 1000餘 名이 申請했다.

    自願奉仕者들의 獻身的 活動은 우리 社會의 希望으로 비쳐진다. 김동배 延世大 敎授(社會福祉學)는 “21世紀 市民社會의 特徵은 寄附活動과 自願奉仕다. 個人化돼가는 우리 社會에서 이 두 軸을 통해 共同體 精神이 이어지고 있다. 泰安의 自願奉仕 行列로 우리 社會가 如前히 健康함을 確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生態系 復元까지 最小 20年 … 2次汚染 豫防 急先務

    이처럼 自願奉仕活動이 防除作業에 큰 힘이 되는 것은 事實이지만 現地 狀況은 생각보다 深刻했다. 油槽船 허베이 스피릿號와 三星重工業 曳引船의 衝突로 기름이 流出된 지 一週日 동안 신두리 갯벌은 거의 復舊作業이 進行되지 않았다. 大規模 防除 人力이 動員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갯벌을 淸掃한 뒤에도 썰물이 밀려들면 다시 기름으로 범벅 되기 때문에 持續的으로 防除作業을 해야 한다.

    12月18日 環境部는 이番 事故로 毁損된 周邊 生態系가 復元되는 데 20年 以上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事故 海域은 플랑크톤에서 새 等에 이르기까지 生態系가 全般的으로 破壞돼 5年이 지나야 조개類도 回復勢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때쯤 돼야 事故 以前과 같은 淸淨한 海産物을 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18日 海洋警察廳 防除對策本部와 泰安郡 狀況室 關係者에 따르면 “流出 기름(1萬2547㎘)의 30% 異常을 收去했고, 海岸地域 타르 덩어리가 줄고 있다”며 “앞으로 2~3個月은 復舊作業을 繼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環境聯合 황상규 政策室 處長은 아직도 汚染이 進行되고 있어 安心하기에는 이르다고 指摘했다.

    “流出된 기름의 相當量이 바다에 가라앉아 2次汚染이 豫想됩니다. 乳化劑 때문에 가라앉은 기름이 潮流를 타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섬 地域 汚染도 深刻한 것으로 把握됐습니다. 1995年 시프린스호 기름 流出事件 以後 麗水 隣近에는 只今도 기름 덩어리들이 發見되고 있습니다. 더 積極的인 對應이 必要합니다.”

    장재연 아주대 敎授(環境聯合 政策委員長)는 “國民들의 뜨거운 自願奉仕 熱氣가 반갑지만, 奉仕 매뉴얼이 없다는 게 問題다. 시프린스호 기름 流出事件을 겪었는데도 나아진 게 없다. 1989年 엑손모빌의 油槽船 발데스呼價 알래스카에서 坐礁된 以後 先進 各國은 單一船體 油槽船의 航海를 制限하는 等 防除 規定을 補完했지만, 韓國은 아직도 國內 油槽船의 59%가 單一船體”라고 指摘했다.

    가야 할 길은 멀지만 自願奉仕者들 多數는 絶望보다 希望을 이야기했다. 眞實和解委員會에서 勤務하는 정인영(24) 氏도 “사람 손으로 100% 깨끗하게 復元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더 닦아내는 것이 重要하다. 機會가 되면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午後 4時 環境聯合 關係者가 放送으로 作業 終了를 알렸지만 많은 이들이 일을 더 하려는 마음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 못했다. 밀물 때임을 알리며 再次 作業 中斷을 要求하는 放送에 마지못해 일어서던 이병식 氏는 “作業을 끝내고 나오면서 돌아보니 아침에 본 기름 光澤이 많이 없어져 뿌듯했다”며 활짝 웃었다. 마치 조약돌에 묻은 검은 기름을 닦고 또 닦으면서 自身의 마음도 깨끗이 닦은 것처럼. 長靴와 고무掌匣을 返納하고 씻지도 못한 채 버스에 오른 自願奉仕者들이 떠나간 뒤 신두리 갯벌에는 따스한 겨울 햇살이 구름을 뚫고 환하게 쏟아졌다.

    (薰薰한 이야기 主人公을 찾습니다. 提報를 바랍니다 : 編輯者)

    自願奉仕 體驗해보니…

    “닦아도 닦아도 기름 범벅 … 逆한 냄새로 머리가 띵”


    “절망의 기름바다, 생명과 희망 닦아요”
    기름을 뒤집어쓴 청둥오리 寫眞을 보고 自願奉仕 隊列에 合流하고 싶어졌다. 環境運動聯合에서 自願奉仕活動(12月15日)을 벌인다는 얘기를 듣고 14日 午前 電話로 確認해보니 이미 마감한 뒤여서 個別的으로 參加하기로 했다.

    서울에는 前날 새벽까지 주먹만한 눈이 쏟아졌고, 15日 泰安 가는 길에도 눈비가 交叉해 奉仕活動이 쉽지 않을 듯했다. 平素 自願奉仕를 거의 해보지 않았던 터라 무엇을 準備해야 하는지, 現場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感이 오지 않았다. 多幸히 行事를 準備한 環境聯合에서 防除服과 마스크, 고무掌匣, 肺懸垂幕 等을 準備해줘 몸으로 때울 수 있었다.

    現場에서 防除服과 고무掌匣, 마스크로 武裝하고 갯벌로 나섰다. 마스크를 잘 調節하지 못해 처음엔 벗고 있었다. 쪼그리고 앉아 기름을 닦는데 몇 分 걸리지도 않아 뒷골이 땅기고 吐할 것 같았다. 장재연 아주대 敎授는 “有機溶劑와 炭化水素 탓에 나타나는 現象이다. 多幸히 바람이 세어 自願奉仕者들에게 큰 被害는 없을 것 같다”며 안심시켰다. 周邊 사람의 도움으로 마스크를 고쳐 쓰니 숨쉬기가 조금 나아졌다.

    사뭇 嚴肅한 表情으로 기름을 닦아내는 사람들에게 말을 붙이기가 쉽지 않았다. 한동안 그들 틈에서 기름을 닦아냈다. 엉덩이를 움직이며 나아가다가 부딪치는 사람들에게 말을 건넸다. 말을 받아 적으려 掌匣을 벗고 取材手帖과 펜을 꺼냈으나 칼바람 탓에 손이 곱아 메모하기가 힘들었다. 메모를 抛棄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조약돌에 묻은 기름을 닦아냈다.

    그러나 아무리 닦아도 기름氣만 조금 없어질 뿐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元狀態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것은 황허江이 맑아지기를 無謀하게 기다리는 百年河淸 같았다. 總 作業時間은 4時間. 무릎이 아파왔다. 그사이 사람들 外엔 어떤 生命體도 볼 수 없었다. 새도 울지 않았다. ‘沈默의 겨울’이 따로 없었다.

    ■ 自願奉仕를 하려면?

    기름을 除去하기 위해선 앞으로 몇 個月間 自願奉仕者들의 도움이 切實하다. 奉仕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먼저 現地 狀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確認하는 게 좋다. 태안군청 災難綜合狀況室(041-670-2647~9), 環境運動聯合(02-735-7000), 綠色聯合(02-747-8500), 行政自治部(02-2100-3183) 等에 連絡하면 自願奉仕 方法에 對한 案內를 받을 수 있다. 現代리서치에 勤務하는 박윤나(25) 氏는 “뉴스를 보고 狀況이 深刻하다고는 생각했지만 自願奉仕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마침 仁川環境運動聯合에서 自願奉仕者를 募集한다는 消息을 듣고 支援했다”고 말했다. 個人的으로 갈 때는 장화, 掌匣(綿掌匣·고무掌匣), 필터마스크, 두툼한 겨울옷(버려도 될 것), 雨備 等을 準備하는 게 좋다.




    댓글 0
    닫기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