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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길 위의 ‘自由와 스릴’ 만났다|주간동아

週刊東亞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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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길 위의 ‘自由와 스릴’ 만났다

出退勤用 모터사이클로 全國 一周 … 6日間 1662km 走行, 가보지 못한 길에는 아쉬움

  • 김성규 東亞日報 스포츠레저部 記者 kimsk@donga.com

    入力 2006-08-23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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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길 위의 ‘자유와 스릴’ 만났다
    엔진으로 바퀴를 돌리는 모터사이클(오토바이)은 自轉車와 自動車의 中間에 있다. 나는 全的으로 나 自身의 肉體的 힘을 利用해 달리는 自轉車가 가장 좋다. 지난해 12月 移動手段으로서 모터사이클을 選擇한 것은 現實的인 問題에 對한 妥協의 結果다.

    서울은 自動車 親和的인 都市가 아니다. 道路 正體는 日常事이고, 駐車는 每番 戰爭이며, 곳곳에서 카메라들의 監視를 받고 있다. 더구나 기름 값도 만만찮다. 그렇다고 서울이 自轉車 親和的인 것도 아니다. 自轉車道路는 不足하고 道路 곳곳에 터널과 언덕이 있는 데다, 여름엔 너무 덥고 겨울엔 춥다. 自轉車는 盜難의 危險에도 露出돼 있다.

    BMW 排氣量 652cc 單汽筒 엔진

    7個月假量 모터사이클을 타면서 나는 스트레스를 誘發하는 常習 道路停滯와 高油價, 그리고 駐車難에서 어느 程度 解放됐다. 그리하여 모터사이클의 새로운 可能性에 눈 돌리게 됐는데, 그게 바로 長距離 旅行이다.

    두 달 前 BMW의 排氣量 652cc 單汽筒 엔진의 F650GS 機種을 中古로 購入했을 때, 내 平生 첫 全國一周 旅行의 實現 可能性이 함께 열렸다고 해도 過言이 아니다. ‘엔듀로 바이크(非鋪裝道路 等 酷毒한 環境에 적합한 바이크)’로 分類하는 이 機種은 最高 時速 170km에 아무리 傾斜가 가파른 언덕도 힘차게 오르는 파워, 그리고 揮發油 1ℓ當 30km 가까이 달리는 經濟性을 同時에 갖췄다.



    旅行 첫날인 月曜日(8月7日) 午前 9時, 나는 텐트와 寢囊 等 野營에 必要한 裝備를 챙겨 座席 뒤쪽에 잘 동여 묶고 서울 강남구 일원동 집을 出發했다. 對角線으로 가로질러 東海岸에 이른 뒤, U字 形態가 되게 韓半島를 돌아본다는 計劃이다. 一週日間 計劃대로 旅行을 마칠 수 있을지는 未知數. 나는 모터사이클로 하루 200km 以上 달려본 적이 없고, 中間에 타이어 펑크 等 些少한 고장에도 全혀 無防備인 半쪽 라이더였기 때문이다.

    午前 9時는 事實 出發 時間으론 多少 늦다. 긴 장마가 끝나자마자 始作된 暴炎은 아침 햇살조차 뜨겁게 달궈놓았다. 保護 패드가 들어 있어 묵직한 BMW의 투어龍 재킷을 입고 무릎保護臺까지 着用하자 벌써 등에 땀이 흥건했다. 이럴 때는 달리는 것이 上策이다.

    23番 地方道를 타고 城南까지 간 뒤, 3番 國道로 갈아타고 이천시와 장호원읍을 거쳐 내처 忠州市까지 달렸다. 午後 2時 무렵 나는 東海岸의 蔚珍까지 곧장 이어지는 36番 國道 위를 平均 時速 70km로 달리고 있었다. 땀을 씻겨줄 程度의 바람, 氣分 좋은 單汽筒 엔진의 適當한 振動과 통통거리는 輕快한 엔진音….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單, 道路 위의 無法者만 아니라면 말이다.

    市內 走行에서 모터사이클 라이더에게 가장 威脅的인 存在는 택시다. 언제 손님을 태우거나 내려주기 위해 갑작스럽게 進路를 바꿀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反面 텅텅 비다시피 해 速度를 꽤 낼 수 있는 國道에선 建設 資材 運搬用 덤프트럭이 最高의 敵이다. 이들은 시커먼 排氣가스를 쏘아댈 뿐 아니라 뭔가를 조금씩 흘리고 다닌다. 時速 100km의 速度로 달릴 때, 空中의 모래 한 톨도 時速 100km의 速度로 라이더를 向해 날아든다. 헬멧 실드에 부딪히면 ‘떵’ 하며 큰 소리를 낼 程度의 衝擊이 있다. 그러니 덤프트럭을 만나면 머리를 모터사이클의 防風幕 뒤로 숨기고 재빨리 追越하는 것이 上策이다.

    여름, 길 위의 ‘자유와 스릴’ 만났다
    36番 國道에서 午後 4時쯤 旅行의 同伴者를 만났다. 그는 언제부터인지 헤드라이트를 쏘아대며 뒤를 쫓아왔다. 얼마 뒤 서로의 車輛을 세우고 通姓名했다. 忠北 永同郡의 消防隊員人 김덕기(37) 氏. 그는 바이크 마니아들 사이에서 ‘알원’으로 통하는 야마하의 排氣量 998cc짜리 YZF R1 機種을 타고 戀愛 時節 追憶의 場所들을 2泊3日 日程으로 돌아보고 있는 中이다. 特殊部隊 出身에 119 救助隊員 經歷 7年의 老總角인 그는 華麗한(?) 經歷答紙 않게 부드럽고 앳된 얼굴의 所有者다. 蔚珍까지 同行했고, 바닷가 膾집에서 저녁食事를 같이 한 뒤 旅行 路線이 달라 헤어졌다.

    나는 海岸道路인 7番 國道를 타고 南쪽으로 向했다. 午後 10時가 넘은 時刻이어서 隣近 百席海水浴場에 짐을 풀까 暫時 苦悶했지만 스피커를 통해 트로트 音樂이 시끄럽게 흘러나오는 海水浴場의 輕薄한 雰圍氣가 싫어 元來 計劃대로 칠보산自然休養林까지 가기로 했다.

    自然休養林까지의 距離는 不過 6km. 하지만 街路燈이 없는 非鋪裝 山길을 달리는 夜間走行이라 힘들었다. 헤드라이트 불빛에 依存해 漆黑같이 어두운 山길을 時速 20km 程度의 速度로 달린 끝에 겨우 休養林에 到着했다. 野營場에 짐을 푼 뒤 샤워場에서 몸을 씻고 텐트 안에 누우니 子正이 넘었다. 첫날 走行距離는 411km.

    ‘헝그리 旅行者’가 아니더라도 自然休養林에서의 캠핑을 積極 考慮해볼 만하다. 山林廳에 따르면, 全國에 112곳의 休養林이 있으며 이 中 國有 休養林 36곳 大部分이 野營이 可能하다. 地自體에서 管理하는 56곳, 個人이 運營하는 20곳 中에는 野營을 할 수 없는 곳도 있으니 事前에 確認해야 한다.

    自然休養林에서 텐트 포스트 利用은 豫約制가 아니라 當日 先着順制다. 國有 休養林의 境遇 入場料 1000원에 캠핑 데크 使用料로 2000~4000원을 받는다. 炊事施設은 基本이고 샤워施設을 갖춘 곳도 있어 不便함이 거의 없다.

    거미줄 道路 네비게이션 特히 有用

    다음 날 낮 12時. 나는 고래불海水浴場에서 백합조개가 듬뿍 들어간 칼국수로 아침 兼 點心 食事를 한 뒤 東海의 차가운 물속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하늘엔 구름 한 點 없지만 바닷물과 空氣의 溫度 差異 때문에 水面 위엔 안개가 자욱하다.

    7番 國道보다는 海岸에 좀더 가까운 20番 地方道가 달리는 맛이 더 있다. 都市는 閑寂했고, 適當히 굴곡진 코스는 라이딩의 재미를 限껏 느끼게 해주었다.

    自動車는 앞바퀴를 꺾어 回轉하지만, 두 바퀴의 바이크는 라이더가 몸을 눕혀 얻는 求心力으로 回轉한다. 曲線 코스에 進入하기 直前, 速度를 適當히 줄이며 기어를 低短으로 變速해놓은 뒤 몸을 누이고 스로틀을 조금씩 열면서 曲線으로 나아간다.

    長距離 旅行을 하려면 엔진 排氣量이 적어도 250cc 以上 되는 모터사이클이 適當할 듯하다. 언덕길 위에서도 自動車와 비슷한 速度를 낼 수 있을 程度가 돼야 덜 危險하기 때문이다. 費用이 부담스럽다면 렌트하는 것도 한 方法이다.

    여름, 길 위의 ‘자유와 스릴’ 만났다
    運轉免許證이 있어도 排氣量 125cc 以上 모터사이클을 타려면 2種 小型 免許를 따야 한다. 모터사이클은 排氣量에 따라 性能 差異가 엄청나기 때문에 高排氣量의 바이크를 타려면 낮은 排氣量부터 始作해 조금씩 排氣量을 높여나가는 過程이 必要하다.

    展望이 탁 트인 盈德의 해맞이公園 燈臺 앞에서 나도 모르게 速度를 줄이고 멈춰 섰다. 燈臺 앞엔 觀光客들에게 寫眞 찍어주는 일을 業으로 하는 정해경(50) 氏가 있었다. 그는 5年째 慶州에서 이곳까지 出退勤한다. 軍에서 寫眞兵에게 어깨 너머로 배운 寫眞 技術이 그의 平生 職業이 됐다. 20年 동안 慶州 佛國寺 等 觀光地를 돌며 寫眞을 찍었다. 그에게 가지고 간 카메라로 몇 張 찍어달라고 請했다.

    慶州를 거쳐 저녁 무렵 釜山에 到着했다. 釜山 水營區의 할머니 宅에서 묵었다. 더위가 더욱 氣勝이다. 保養食으로 武裝한 뒤 새벽 走行으로 무더위를 迂廻 突破하기로 한다. 旅行 나흘째인 10日 새벽 4時 半쯤 길을 나섰다. 아직 어둑한 釜山 市內엔 라이더들의 敵인 택시들만 疾走하고 있었다. 市內를 빠져나와 西쪽으로 向하는 2番 國道를 탄 뒤, 텅 빈 道路에서 잔뜩 速度를 냈다.

    道路 周邊은 안개가 자욱해 김승옥의 小說 ‘霧津紀行’ 속의 風景을 떠올리게 했다. 馬山을 거쳐 晉州에 到着했을 때 時計針은 午前 6時53分을 가리키고 있었다. 4車線 國道를 빠져나와 地圖에도 없는 道路를 탔다. 논과 논 사이 길도 달렸다.

    네비게이션의 威力은 대단했다. 高速道路를 달릴 수 없는 바이크 旅行者에게 네비게이션은 特히 有用하다. 國道와 地方道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속에서도 全혀 헤맬 必要가 없다. 經路를 벗어나면 다른 經路를 찾아주기 때문에 모르는 길도 挑戰할 수 있다. 또 目的地까지 남은 距離가 標示돼 到着時間을 豫想할 수 있다.

    河東을 지나니 곧 全羅南道다. 861番, 60番, 1023番 地方道路를 갈아타며 智異山 깊숙이 자리한 智異山自然休養林에 到着했다. 野營場에 텐트를 치고 옆 溪谷에서 물놀이를 하다 저녁엔 라면을 끓여 먹었다. 智異山의 밤空氣가 선선해서 오랜만에 깊은 단잠을 잤다.

    다음 날 새벽 智異山은 먹이를 求하러 나온 짐승들로 부산스러웠다. 道路 위에서 까마귀와 까치, 다람쥐들이 먹이를 주워 먹다 엔진 소리에 화들짝 놀라 달아나곤 했다.

    海拔 1172m의 정령치休憩所에서 바라본 展望은 시원했다. 山들이 끝도 없이 출렁거렸다. 智異山은 듣던 것보다 더 컸다. 智異山 안에 數十 個 마을이 있고 논밭이 있다는 事實을 처음 알았다.

    寶城茶밭을 둘러보고 光州로 올라가 하루를 묵었다. 光州에선 大學 卒業 以後 13年 만에 만난 大學 同期와 밤늦게까지 술盞을 기울였다.

    20萬원 남짓 알뜰살뜰한 旅行

    旅行의 마지막 밤은 忠淸南道 泰安郡의 安眠島에서 보내기로 했다. 23番 國道 위에서 榮光, 扶安, 金堤를 거치며 北上하는 동안 하늘은 높고 파랬다. 얼굴에 부딪히는 햇살도 以前처럼 따갑지 않았다. 바람엔 微細하게나마 가을 기운이 느껴졌다. 午後 4時 무렵 扶安을 지날 때쯤 이番 旅行에선 처음으로 먹구름을 目擊했지만, 끝내 비는 내리지 않았다.

    土曜日 밤의 安眠島는 ‘便安히 잠잘 수 있는 섬 安眠島(安眠島)’가 아니라 ‘不眠도(不眠島)’였다. 펜션만 數百 個가 넘고 모텔과 旅館, 民泊 等 온갖 宿泊施設이 集結해 있는 섬에 잘 곳이 없었다. 宿泊施設마다 사람들이 넘쳐났다. 旅行의 마지막 밤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讀書로 優雅하게 보내려던 計劃은 無慘히 깨졌다. 2時間을 헤맨 끝에 꽃지해수욕장 附近 野營場에 2萬원을 내고 텐트를 쳤다.

    安眠島는 잠을 잊은 사람들 天地였다. 子正이 조금 넘어 바로 옆에 떠들썩하게 텐트를 친 4名의 젊은이들은 午前 1時 半쯤 三겹살을 구워 먹고 고스톱을 치며 놀다가 午前 4時부터 附近 駐車場으로 나가 爆竹놀이를 벌였다.

    끔찍한 밤이었지만 다음 날 새벽 돌아본 安眠島는 더할 나위 없이 爽快했다. 77番 道路를 타고 南쪽 끝에 있는 영목항까지 가서 아침食事로 먹은 1萬원짜리 게醬白飯은 푸짐했고 맛도 훌륭했다. 빽빽한 소나무 숲 사이로 길이 나 있어 달리는 韻致가 있었다.

    午前 10時 영목항을 出發해 190km를 달려 일원동 집에 到着한 時刻은 午後 2時7分. 道路 위에서 빠르게 달린 만큼 旅行도 빠르게 끝났다. 運行하지 않은 釜山에서의 하루를 除外하고 6日間 風景의 一部가 되어 1662km를 달렸다. 日程이 너무 빠듯했고 길 위에서 大部分의 時間을 보낸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보지 못한 수많은 길은 더 큰 아쉬움이다.

    注油費는 12ℓ씩 네 番을 注油해 約 7萬2000원이 들었다. 食事와 宿泊費用은 10萬원 조금 넘었다. 이만한 알뜰旅行이 어디 또 있을까. 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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