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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時代, 우리는 犧牲羊을 찾고 있다|주간동아

週刊東亞 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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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씨財團 嫌惡 컨퍼런스 地上中繼

코로나 時代, 우리는 犧牲羊을 찾고 있다

嫌惡 現象의 理解와 課題

  • 허문명 記者

    angelhuh@donga.com

    入力 2020-10-15 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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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⑵홍성수 淑明女大 法學部 敎授
    홍성수 교수.

    홍성수 敎授.

    嫌惡라고 하면 누군가를 많이 싫어하고 미워한다는 뜻이죠. 이 講義에서 다루려는 嫌惡 그런 日常的인 意味를 넘어서 특정한 少數者나 集團에 對해 갖는 否定的인 觀念이나 感情, 그 集團을 差別하거나 排除하려는 態度를 뜻합니다. 누군가를 嫌惡하면 그 集團에 對해 實際 不利益을 주는 境遇가 많으니까요. 

    ‘嫌惡의 피라미드’ 그림을 보면 조금 더 쉽게 理解가 될 수 있는데요. 偏見이나 嫌惡를 말로 表出하거나 글로 쓰게 되면 嫌惡 表現이 됩니다. 그런 마음을 雇傭이나 서비스 또는 敎育領域에서 具體的인 行爲로 옮겨 不利益을 주게 됐을 때는 差別이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犯罪를 일으키는 境遇도 있습니다. 이 境遇 ‘憎惡 犯罪’라는 말을 쓰는데 極端的인 케이스로 集團 虐殺 같은 것이 있습니다. 

    ‘嫌惡 表現’ 槪念에 對해 예전에 유럽評議會 閣僚會議에서 한 定義는 이렇습니다. 

    ‘飯 유대主義, 제노포비아. 人種的 憎惡를 擴散시키거나 煽動, 鼓吹하거나 正當化하는 모든 形態의 表現 또는 少數者, 移住者, 移住 起源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 對해 攻擊的인 民族主義나 자민족 中心主義, 差別, 敵對 等에 依해 表現되는 不寬容. 이런 것들에 根據한 憎惡’. 

    昨年에 國家人權委員會가 낸 리포트에서는 ‘性別, 障礙, 宗敎, 나이, 出身地域, 人種, 性的 志向 等을 理由로 個人이나 集團에게 侮辱, 卑下, 蔑視 또는 威脅이나 差別, 暴力, 宣傳, 煽動을 함으로써 差別을 正當化하거나 助長하는 效果를 갖는 그런 表現’이라고 定義했습니다.



    ●嫌惡 피라미드

    辱說이나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을 때 누구든 氣分이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人種 性別 宗敎 年齡을 갖고 非難받거나 侮辱을 받았을 때에는 훨씬 더 큰 侮蔑感을 느끼게 되고 社會에서 正當한 待遇를 받지 못한다, 人間으로서 尊重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매우 重大한 害惡을 낳습니다. 卽 單純히 氣分 나쁘거나 侮蔑感을 느끼는 걸 넘어서 社會構成員으로서의 平等한 地位가 毁損되는 거지요. 이런 待遇를 繼續 받게 되면 正常的인 社會活動이 어려워져 敎育에서나 職場生活에서 不利益을 當할 可能性도 커지게 되겠지요. 

    우리가 어떤 사람을 辱한다고 했을 때는 個人的인 問題일 可能性이 높지만 嫌惡나 差別을 表出했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 쉽게 傳染이 됩니다. 當하는 立場에서도 傳染이 되고 加害를 하는 立場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同參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보면 避해 樣相이 漸漸 커져 少數者 個人을 香하건 集團을 香하건 間에 集團 全體에 對한 被害로 이어질 可能性이 높습니다.

    ●嫌惡의 歷史

    嫌惡와 差別은 앞서 暴力을 낳는 境遇가 많습니다. 이건 宏壯히 歷史가 깊습니다. 가장 代表的인 事件이 ‘홀로코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대人뿐 아니라 여러 少數者集團이 集團的인 嫌惡와 差別을 當하고 甚至於 虐殺까지 當했던 人類 歷史上 가장 큰 悲劇이었지요. 

    事實 유럽聯合이 誕生하게 됐던 건 差別과 嫌惡에 對한 反省, 홀로코스트에 對한 反省이었지만 只今 유럽 社會를 보면 다시 反(反) 移民情緖가 擴大된다거나 極右派들이 躍進하고 英國의 境遇 反 移民者 情緖, 半 무슬림 情緖에 基盤해 브렉시트같은 事件이 일어나기도 했지요. 

    美國은 트럼프의 當選을 移住者에 對한 嫌惡에 基盤한 것으로 말하는 見解들도 有力하게 提示되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美國처럼 比較的 發展된 民主主義 國家에서도 嫌惡問題가 더 以上 避할 수 없는 重要한 社會的 問題로 擡頭되고 있는 것입니다. 

    韓國도 例外는 아닙니다. 歷史를 길게 보시는 분들은 解放 以後 左翼剔抉이나 反共主義, 反共이데올로기度 嫌惡 事例로 言及하시는 분이 있고 地域差別度 嫌惡의 한 現象으로 理解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過去 權威主義 統治時節에 障礙인 浮浪인 貧民들을 隔離하고 排除했던 것도 一種의 嫌惡라고 理解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오늘날 嫌惡 現象은 조금 더 다른 樣相을 띠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國家權力에 依해 暗默的으로 알게 모르게 恣行되는 境遇들이 많았는데 最近에는 一般 大衆들, 市民들이 同參하고 있다는 것이 問題의 深刻性을 더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現象은 大槪 2010年 以後부터 本格化되기 始作했는데 2010年 以後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보면 移住者나 移住 勞動者에 對한 嫌惡를 助長하거나 半(反) 多文化主義를 標榜하는 커뮤니티들이 갑자기 늘어나게 됩니다. 

    2012年에는 日刊베스트라고 하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登場해서 少數者 嫌惡를 놀이化하기 始作합니다. 女性이라든가 民主化運動勢力이라든가 5.18民主化運動 有功者라든가 湖南이라든가 歲月號 遺族들에 對한 嫌惡를 助長하면서 재미있는 놀이라도 되는 것 같은 文化를 만들어내기 始作하는데 緋緞 한 커뮤니티에서만 머무른 게 아니라 여러 오프라인에서 또 社會 各 領域에서 進行되기 始作하면서 韓國 社會에 全面化 되기 始作했습니다. 一部 保守 改新敎에서는 半 同性愛運動 같은 걸 통해 嫌惡를 助長하기도 했습니다. 

    2018年에는 濟州島에 들어온 500餘 名 예멘難民에 對해 이들을 쫓아내거나 假짜 難民을 追放해야 된다는 式의 談論이 싹 텄습니다. 우리 社會에서도 嫌惡가 宏壯히 日常化된 게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嫌惡가 싹트는 背景

    理由가 뭘까요. 

    가장 큰 背景으로 社會經濟的 要因입니다. 1997年 經濟危機로 韓國社會는 低成長時代가 到來해 靑年失業이 늘고 個人의 地位가 宏壯히 脆弱한 狀態에 빠지게 됩니다. 사람들의 虛脫感 猜忌心, 不滿, 憤怒, 憂鬱感이 嫌惡로 이어지는 境遇가 있죠. 두 番째는 미디어 環境입니다. 過去에는 히틀러 같은 煽動家가 大衆 演說로 嫌惡를 助長했지만 只今은 인터넷을 통한 假짜뉴스나 陰謀論이 빠른 速度로 퍼지고 있습니다. 

    政治的으로 이에 맞서는 健康한 勢力이 있다면 擴散을 막아낼 수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極右勢力이 登場한다거나 포퓰리즘 政治家 登場하면서 오히려 嫌惡를 政治的으로 利用하는 일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 番째는 社會文化的 背景인데요, 集團主義 文化나 民族中心主義的인 그런 文化를 가진 社會에서 嫌惡가 擴散되기 쉽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嫌惡라고 하는 건 基本的으로 우리가 살기 위해 저들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그런 談論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集團主義 文化가 强한 곳에서 嫌惡가 쉽게 퍼져 나가는 傾向들이 있습니다. 

    이걸 嫌惡 擴散 메커니즘으로 整理를 해보면 社會經濟的 危機가 到來하면서 사람들은 不安이나 恐怖心을 갖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利益이나 安全에 對해 極端的으로 執着을 하게 되는 傾向이 나타나면서 集團主義가 强化되는 同時에 異質的인 集團에 對한 拒否感, 敵對感이 擴大되는 거지요. 同僚 市民들에 對한 嫌惡를 正當化하는 일도 頻繁하게 됩니다.

    ●嫌惡를 키우는 災難

    最近 韓國의 現象들을 보면 예전에는 嫌惡라고 하는 것을 인터넷 놀이 程度로, 그냥 뭐 이렇게 노는 거야 하는 水準이었다면 只今은 거리에 나가 集會를 한다거나 具體的인 行動으로 이어지는 境遇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安全에 對한 執着들이 嫌惡로 擴散되는 境遇도 많이 있습니다. 犯罪가 일어날까 두렵다, 安全을 確保하기 어렵다는 理由로 難民을 嫌惡하거나 트렌스젠더를 쫓아내야 된다고 이야기한다거나 身分이 不確實한 移住者들을 追放하라는 이야기들이 亂舞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不安하고 安全을 確保하기 어려운 理由는 原因이 大部分 다른 곳에 있는데 엉뚱한 犧牲羊을 찾는 傾向들이 漸漸 늘고 있지요. 또 먹고 살기 어렵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社會經濟的으로 不安하고 處地와 條件이 繼續 惡化되는 理由를 自己보다 더 弱한 사람들한테서 찾는 境遇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現象이 코로나19 擴散과 맞물리면서 더 暴發하고 있다는 事實에도 注目해볼 必要가 있습니다. 

    歷史的으로 보면 災難의 時期에 嫌惡가 擴散됐던 境遇들이 많습니다. 1923年 關東大地震은 朝鮮人 嫌惡를 擴散시켰고 1918年 스페인毒感 때도 移住者들에게 責任을 물리는 嫌惡 現象으로 이어져 포퓰리즘 政治, 나치 政權을 登場하게 만든 重要한 契機가 됐다는 分析을 본 적이 있습니다. 只今도 코로나가 擴散되면서 유럽이나 美國에서는 아시아人 特히 中國人 嫌惡가 擴散되고 있고 民族主義가 復興하고 있다고 하는 얘기들도 들려옵니다. 나치와 같은 極右政治家 다시 登場할 可能性도 排除할 수 없지요. 하지만 眞짜 原因과 맞서 싸우지 않고 자꾸 핑계거리를 찾고 犧牲羊을 찾는 式으로는 決코 問題를 解決할 수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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