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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廚房에 바퀴벌레 나왔다고 電話해도 달려갑니다”|신동아

“廚房에 바퀴벌레 나왔다고 電話해도 달려갑니다”

잔심부름 代行業 千態萬象

  • 박은경│客員記者 siren52@hanmail.net

    入力 2011-09-21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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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시콜콜한 日常의 不便을 돈으로 解決하려는 이가 많아지면서 ‘生活密着型 便宜代行 서비스’ 一名 ‘잔심부름 代行業’李 好況을 누리고 있다.
    • 旣存 심부름센터나 宅配 專門業體와 달리 ‘生活 便宜’라는 틈새市場을 攻掠해 飛躍的으로 成長 中인 新種 産業의 實態를 들여다봤다.
    “주방에 바퀴벌레 나왔다고 전화해도 달려갑니다”

    귀차니스트의 不便함을 解決해주는 잔심부름 代行業體의 서비스 範圍는 淸掃, 場보기부터 公課金 納付, 벌레 잡아주기 等까지 限없이 넓다.

    △ 원룸 2層에 사는데 싱글 寢臺를 버려야 한다. 1層 玄關 앞까지 내려달라.

    △ 居室에 額子를 걸어야 한다. 드릴 가져와서 못 좀 박아달라.

    △ 비즈니스 미팅이 있어 카페에 갔는데 携帶電話를 놓고 왔다. 只今 當場 갖다달라.

    △ 우리 개를 단골 愛犬숍에 데려가 손질해달라. 올 때 개 기저귀도 한 팩 사와라.

    △ 로또 復權 5張을 購入해달라.



    △ 廚房에 바퀴벌레가 돌아다닌다. 只今 當場 빨리 좀 와라.

    한 잔심부름 代行業體에 接受된 심부름 事例들이다. 잔심부름 代行業體가 생겨난 건 2000年代 中盤부터. 잔심부름 經歷 5年次인 김성도(32)氏는 “遊興業所가 密集한 江南 地域에서 業所 女性들을 對象으로 日常의 자잘한 付託이나 심부름을 代身해준 것이 始初”라며 “初期에는 서울 江南을 中心으로 10餘 個에 不過하던 業體가 3~4年 前부터 全國的으로 擴散돼 只今은 200餘 個에 達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業界 關係者들은 “잔심부름 代行業은 最近 2~3年 사이 가장 빠르게 成長한 分野일 것”이라며 “갈수록 市場은 더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雰圍氣를 反映하듯 關聯 業體의 온라인 사이트 揭示板에는 “光州에 支店을 내고 싶다” “釜山에 代理店을 내려면 費用이 얼마나 드나”와 같은 問議가 數十 件씩 올라와 있다.

    잔심부름 範圍에 對한 問議도 많다. “우리 아파트 警備室에 누군가 錯誤로 物件을 잘못 맡겨놓았다. 地方에 있어 며칠 동안 못 올라가는데 生鮮이라고 한다. 누가 좀 代身 버려줬으면 좋겠는데 이런 서비스도 可能한가?” “勤務하던 숍에 辭表를 던지고 無斷缺勤했다. 다시 가고 싶지 않으니 내 冊床 짐 좀 챙겨줬으면 좋겠는데 可能한가” 等이다. 勿論 可能하다. 티켓 購入을 위한 줄서기, 處方箋으로 藥局에서 藥 사오기, 慶弔事 돈封套 傳達하기, 쓰레기 分離收去, 民願書類 發給, 銀行 計座移替, 公課金 내주기 等 不法만 아니라면 웬만한 심부름은 다 하는 것이 잔심부름 代行業體의 特徵이다. 出勤 前 아침이면 業體마다 하루 한두 件씩 多急하게 걸려오는 電話가 있다. “술 마시고 눈을 떴는데 車가 없다. 여기 와서 열쇠를 받아다가 술집에 세워둔 車를 가져다달라. 술집 位置는 正確히 모르겠고 대충 ○○驛 周邊에서 찾아봐라.” 그러면 서비스맨이 出動한다.

    “나는야 萬能맨”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워킹맘’이나 幼兒를 키우는 主婦, 未婚 職場人들을 위한 場보기 代行 서비스다. 이 때문에 業體 揭示板에는 ‘場보기 代行’ 일자리를 求하려는 主婦들의 글도 심심찮게 올라온다. “도곡동에 居住하는 45歲 主婦다. 場보기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은데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月 所得은 얼마쯤 되나?” “34歲 女子로 場보기 副業을 하고 싶다. 車輛도 있는데 일을 줄 수 있나?”

    最近에는 愛玩動物 關聯 심부름도 늘고 있다. 愛犬 美容 代行부터 病院 診療까지 付託하는 이가 많아져 아예 會社에 愛玩動物 캐리어를 여러 個 備置하는 業體가 생겼다. 成形과 다이어트 等 美容 關聯 病院이 密集한 서울 江南을 中心으로 다이어트 處方箋을 받아 藥을 사다달라는 注文도 많아지는 趨勢다.

    業界 關係者들은 最近 잔심부름 代行 서비스에 關心이 쏠리는 理由로 늘 時間에 쫓기는 現代人의 바쁜 生活, 獨立해 혼자 사는 未婚 女性의 增加, 그리고 힘들고 귀찮은 일을 꺼리는 ‘鬼差니즘’을 꼽는다. 심부름 經歷 2年次 職員인 全貌(27)氏는 “큰 規模의 아파트 團地에 사는 主婦들은 마트에서 場을 보거나 食堂에 가려면 團地를 빠져나가기 위해 한참을 걸어야 한다. 그게 귀찮아서 돈가스 같은 아이 間食을 配達시키거나 場보기를 시키는 境遇가 많다”고 했다. 經歷 4年次 최민혁(36)氏는 “高3 學生이 大入 願書 接受를 注文한 境遇도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願書接受 마지막 날 마감 30分을 남겨놓고 電話 한 通이 걸려왔다. ‘집에 와서 願書를 받아 新村 某 大學에 가서 接受해달라, 料金은 두 倍로 주겠다’는 內容이었다. 崔氏는 “서울 江南 會社에서 出發해 분당 집을 거쳐 신촌까지 가려면 時間이 促迫한데 何必 그때 분당 一帶에 交通이 統制됐다. 會社에서 ‘번개라이더’로 소문난 親舊를 불러 代身 付託했는데 10分 늦었지만 無事히 接受를 마쳤다. 自身의 人生이 걸린 問題데 어린 親舊가 그 時間까지 어떻게 느긋하게 집에 있는지 놀라웠다”고 했다.

    顧客의 年齡層과 職業群이 多樣하고 願하는 서비스가 제各各이다보니 業體 職員들은 ‘머슴’과 ‘萬能맨’을 自處하며 “시키면 뭐든 한다”는 姿勢를 取한다. 그러다보니 各樣各色의 별난 일을 해야 하는 境遇도 적지 않다. 業界 關係者들이 털어놓은 異色 심부름 依賴 內容은 이런 것들이다.

    △ ○○모텔인데 只今 當場 便宜店 가서 가장 얇은 一齊 콘돔을 좀 사달라. 돈은 얼마든 주겠다.

    △ 가슴 成形手術을 했는데 醫師가 筋肉을 움직이면 안 된다고 했다. 只今 집에 얼른 와서 한 番만 일으켜달라.

    △ 깜박 잊고 집 大門을 안 잠그고 나왔다. 가서 代身 좀 잠가달라.

    △ 法院에 가야 하는데 혼자 가려니 떨린다. 同行해달라.

    1等 顧客은 젊은 女性

    “주방에 바퀴벌레 나왔다고 전화해도 달려갑니다”

    한 잔심부름 代行業體 서비스맨이 顧客이 注文한 가위와 칼 等 學用品을 고르고 있다.

    間或 罪를 짓고 岑寂 中인 犯罪者들이 代行業體를 利用하는 事例도 있다. 이 때문에 種種 犯罪者의 携帶電話 通話內譯을 追跡한 警察이 業體를 訪問하기도 한다. 하지만 普通은 ‘依賴人이 正말 하기 귀찮은 일’ 或은 ‘正말 多急한 일’을 代身해야 한다. 얼마 前 혼자 사는 30代 專門職 女性으로부터 집안 淸掃를 依賴받고 訪問한 최민혁氏는 ‘원룸 크기의 집 淸掃를 혼자 못해 돈 주고 시키나’ 생각하며 現場에 到着했다가 입이 떡 벌어졌다고 했다.

    “집主人이 술이 떡이 된 채 門을 열어주더군요. 前날 親舊들과 파티를 벌였답니다. ‘아저씨가 알아서 치워주세요’ 하며 그대로 뻗어버리는데, 보니까 食卓과 바닥에 술甁과 먹다 남은 飮食 그릇, 온갖 冊까지 엉망으로 섞여 널브러져 있는 거예요. 그걸 다 치우고 설거지까지 마치는 데 3時間이 걸렸습니다. 9萬원을 받아들고 나오면서 世上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媤아버지가 免稅店에서 사온 外製 담배를 놀러온 親舊가 無心코 뜯는 바람에 魂飛魄散한 며느리가 50萬원을 支拂하며 “只今 當場 飛行機 타고 濟州島 免稅店에 가서 담배 한 堡壘만 사다달라”고 注文한 境遇도 있다. 집에 혼자 있던 터라 男便과 媤宅 食口들이 自身이 담배를 피우는 걸로 誤解할까봐 화들짝 놀란 것이다. 海外에서 衣類修繕 代行을 付託해오는 사람도 많다. 잔심부름 經歷 5年次 홍철우(37)氏는 “美洲와 東南아시아에 사는 海外 僑民과 留學生들이 ‘치맛단을 고쳐달라’는 等의 注文을 한다. 先進國은 修繕費가 비싸고 後進國은 修繕 技術이 맘에 들지 않아 往復 宅配 費用을 負擔하면서까지 物件을 보내온다”고 했다. 洪氏는 “知人 生日 膳物로 뭐가 좋을지 리스트를 만들어달라는 注文을 받은 적도 있다. 리스트를 만들어준 것 中에 손님이 찍은 物件의 在庫가 없으면 直接 除朝辭를 찾아가 注文·製作해 보내주기도 한다”고 했다.

    잔심부름 代行業體를 利用하는 사람은 20代부터 50代까지 다양하지만 20~30代가 가장 많다. 性別로 보면 女性이 많은 便이다. 한 業界 關係者는 “돈을 쉽게 많이 벌고 負擔 없이 쓰는 部類가 江南에 많다보니 이 地域에서 依賴가 가장 많이 들어온다. 代行서비스를 자주 利用하는 사람 中에는 하루에 2~3番씩 일을 맡기는 이도 있다”고 했다. 反面 큰 富者들은 이 서비스에 冷淡한 게 特徵이다. 심부름 經歷 2年次인 田某氏는 “집값이 數十億원臺에 達하는 서울 江南 한 아파트에 傳單紙를 돌린 적이 있다. 몇 달이 지나도 注文이 거의 없더라. 어쩌다 飮食 配達 해달라는 程度가 全部라 普通 富者들과는 또 다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讓步 없는 競爭

    最近 1~2年 사이 잔심부름 代行業은 業體마다 平均 20~30%씩 賣出이 늘었을 만큼 急成長했다. 이에 따라 잔심부름 代行業體 數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그 結果 競爭이 熾烈해지면서 業界에는 喜悲가 엇갈리고 있다. 職員 서너 名이 現場을 뛰며 콜센터 役割까지 하는 零細業體가 늘어나고, 혼자 名銜을 돌리며 뛰는 1인 事業者도 수두룩하다. 이 過程에서 멋모르고 始作했다가 損害를 보는 이들도 생겼다는 게 關係者들의 傳言이다.

    關係者들에 따르면 顧客이 가장 많고 市場이 活性化된 서울 江南圈을 舞臺로 運營 中인 業體만 10餘 군데에 達한다. 이 때문에 20~30臺가 많이 居住하는 원룸村과 主婦 顧客이 많은 大單位 아파트 團地, 職場人이 密集한 오피스 타운 等에서 廣告 傳單紙 돌리기는 ‘戰爭’을 彷彿케 한다. 業體들은 소문난 맛집 가운데 配達을 하지 않는 곳이 많은 點에 着眼해 飮食店과 提携를 맺고 配達 代行을 해주는 等 다양한 서비스를 開發하면서 顧客 確保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민혁氏는 “飮食이 만들어지는 時間은 計算 안하고 사달라고 注文한 뒤 10分 만에 電話해 險한 辱을 하는 사람도 있다. 서울 江南은 심부름 시킨 뒤 30分만 지나면 督促電話가 장난 아니다. 注文이 밀리면 일이 늦어지기 때문에 業體 立場에서 現場 職員을 繼續 充員하다보니 最近 서비스費用이 많이 올랐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서울 江南의 境遇 잔심부름 代行 草創期에는 4900원으로 始作했던 基本 서비스料가 只今은 7000원 안팎이다.

    서울 다른 地域의 基本料는 이보다 多少 低廉하지만, 심부름 所要時間과 作業의 强度, 움직이는 距離 等에 따라 普通 몇 萬원 線으로 올라간다. 넓은 地域을 管轄하는 業體의 境遇 서비스 費用이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顧客을 많이 끌어들이고 서비스 件數를 올리기 위해 圈域을 좁혀 서비스 費用을 낮추는 方式으로 營業하는 業體가 많다고 한다. 現在 管理 職員과 콜센터 職員, 現場 職員을 따로 두는 等 시스템을 갖추고 運營 中인 業體는 全國的으로 손에 꼽을 程度다. 이 中에는 全國的인 支店網을 갖춘 곳도 있다. 하지만 普通은 地域을 限定하고 더 많은 서비스를 빠르게 處理하는 데 死活을 건다. 飮食店 情報 데이터베이스를 構築하고 업데이트하면서 顧客이 注文하는 飮食 값을 食堂 代身 詳細히 알려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現場 職員에게 親切 서비스 敎育을 하는 곳도 있다. 現場 職員이 반드시 會社 유니폼과 헬멧을 갖추도록 하는 곳도 적지 않다. 방배동과 漢南洞, 城北洞 등 길이 迷路처럼 複雜한 곳에는 初步 職員 代身 經歷者를 보내는 等 細心한 서비스로 差別化를 꾀하는 곳도 많아지고 있다.

    能力別 成果給制

    數十 名의 職員을 둔 제법 알려진 規模의 業體 現場 職員 1名이 하루에 處理하는 심부름 件數는 平均 20~30件. 많은 境遇 40件을 하는 이들도 있다. 零細業體 會社의 하루 全體 處理 件數와 맞먹는 數値다. 이만큼 일하는 職員들의 月收入은 200萬~300萬원 水準이다. 基本給이나 月給이 따로 없고 심부름 件當 서비스 料金을 會社와 通常 5對 5로 나누기 때문에 일한 만큼 벌 수 있다. 이 때문에 24時間 晝夜間 交代로 하루 12時間 거리를 누비며 일하는 現場 職員들 사이의 競爭도 熾烈하다. 목숨 걸고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顧客 집을 訪問할 때 쓰레기를 代身 버려주는 等 親切로 剛한 印象을 남기기도 한다. 잔심부름 經歷 2年次 李某氏는 “단골 顧客 가운데 記事를 指名해 보내달라고 하는 境遇가 많다. 그래서 技士들끼리 서비스 競爭이 熾烈하다”고 했다. 그는 “無限大 서비스를 해야 하기 때문에 드릴 같은 工具 使用法을 익히는 건 必須的이고 에어컨 淸掃 等을 짧은 時間에 말끔하게 끝낼 수 있는 노하우도 習得해야 한다. 제대로 된 記事가 되려면 最小限 1年 程度는 業務를 익혀야 한다”고 했다.

    30代 中盤의 싱글 男性 職場人인 이재훈氏는 “退勤하면 疲困하고 혼자 밥 해먹는 것도 귀찮아서 거의 每日 심부름 代行業體를 利用해 飮食을 注文한다. 便利함에 中毒되다보니 書類 심부름 等 갈수록 付託하는 일이 늘고 있다”고 告白했다. 業界는 時間이 갈수록 李氏처럼 잔심부름 代行業體를 찾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展望한다. 그러다보면 只今보다 市場이 훨씬 더 커지고, 틈새産業을 넘어선 하나의 産業 分野로 一般化되지 않을까 하는 期待感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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