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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醜惡한 權力慾 그 뒤에 숨은 人間|新東亞

맥베스-醜惡한 權力慾 그 뒤에 숨은 人間

사랑하라, 오페라처럼

  • 황승경 | 國際오페라團 團長, 公演藝術學 博士

    入力 2016-12-06 13: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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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익스피어는 맥베스 夫人이 單純히 惡行의 助力者가 아니라 惡行의 指揮者라는 點을 强調했다. 王이 된 맥베스가 神奇(神氣) 있는 魔女들의 豫言에 依支한다는 呪術的 狀況이 어딘지 낯익다.
    作曲家 베르디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Macbeth)’를 통해 드러내려고 한 것은 매우 省察的이다. 單純한 勸善懲惡은 아니다. 살다 보면 우리가 豫期치 않은 虎狼이窟에 들어가거나, 惡(惡)한 사람도 藥(弱)韓 사람이 되어 두려움에 떨 수 있으니 世上 잣대를 너무 嚴格하게 適用하기보다는 조금 餘裕를 갖고 思索해보자는 것 아닐까 한다.

    온 나라가 최순실이라는 女人 때문에 들끓고 있다. 言論에 報道되는 그의 專橫과 國政壟斷 事緣들로 民心은 失望을 넘어 絶望의 恐慌狀態다. 2年 前 그의 男便 정윤회 氏가 檢察 포토라인에 선 以後 그間 疑惑투성이로 남아 있던 퍼즐이 이제야 하나 둘씩 맞춰지는 느낌이다. 鄭氏의 뒤에 崔氏가 있다는 所聞이 相當 部分 事實로 드러난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 夫婦가 權力을 손에 넣기까지는 찰떡宮合이었지만 막상 權力을 손에 쥔 後에는 마음이 바뀌었다는 點이다. 男便조차 自身의 앞길에 걸림돌이라고 여겼을까. 崔氏는 男便이 秘線 實勢로 疑心을 받던 무렵 鄭氏와 離婚한다.

    이들 夫婦 못지않게 權力慾이 强한 夫婦를 오페라에서도 볼 수 있다. 맥베스 夫婦다. 이들은 權力에 對한 貪慾의 불씨를 살리기 前까지만 해도 ‘金수저’답게 優雅하고 名譽로운 人生을 살고 있었다.

    셰익스피어 4大 悲劇의 主人公 中 한 名인 맥베스는 11世紀 스코틀랜드에 實存한 人物이다. 던컨 王의 四寸인 맥베스 將軍은 危險에 빠진 曺國의 最前方에서 勇猛을 떨친 愛國者다. 그런 그가 貪慾에 眩惑돼 及其也 王을 죽이고 스스로 王座에 앉아 18年間 스코틀랜드를 統治한다. 그러다 結局에는 自身에게 反旗를 든 勢力과의 戰爭에서 목숨을 잃고 權力도 잃는다. 歷史엔 ‘反逆者’ ‘恐怖統治者’로 記錄된다.



    다양한 解釋의 場

    셰익스피어는 이 人物을 演劇 素材로 擇해 事件보다는 人間의 二重的이고 多面的인 內面 心理를 卓越하게 그렸다. 德分에 卓越한 文學作品으로 많은 이의 가슴에 남았다. 요즘 TV 史劇에서도 時代를 風靡한 歷史的 人物들의 活動에 劇的 要素를 加味해 人氣를 끄는데, 이런 形式의 援助가 바로 셰익스피어다.

    셰익스피어는 맥베스의 아내가 單純히 惡行의 助力者가 아니라 惡行의 指揮者라는 點을 强調했고, 맥베스가 神奇(神氣)가 있는 魔女들의 豫言에 依支한다는 呪術的 狀況을 設定했다. 只今 우리의 現實政治에서 이런 狀況을 다시 보는 것 같아 섬뜩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文學으로서의 ‘맥베스’는 言語 自體가 매우 秀麗하다. 예컨대 1幕 1章에서 魔女들은 “고운 것은 더럽고, 더러운 것은 곱다(Fair is foul, foul is fair)”고 말한다. 안개 속 더러운 空氣를 뚫고 날아가자며 魔女들이 하는 말이지만 다양한 解釋의 場을 열어준다. 11月 末 世宗文化會館에서 서울市오페라團 製作 오페라 ‘맥베드’를 舞臺에 올릴 演出家 고선웅은 이 말을 ‘빈 것은 차 있고, 찬 것은 비어 있다’는 東洋의 노장思想에 比喩했다. 그는 “맥베스는 色卽是空 空卽是色, 結局 無常함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演劇的 要素가 빼어나다고 해도 이를 音樂에 어떻게 담아내느냐는 또 다른 問題다. 作曲家 베르디는 어릴 때부터 셰익스피어의 4大 悲劇을 寢臺 머리맡에 두고 읽을 程度로 셰익스피어의 文體를 耽讀했다. 셰익스피어가 만들어낸 銳敏한 人物들의 섬세한 描寫를 읽으며 少年 베르디는 樂想을 繼續 떠올렸을 것이다.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人間의 苦惱를 더 事實的으로 表現할 수 있는 音樂的 이미지를 苦心했을 것이다.



    나도 따라 부를 수 있는 아리아 맥베스의 마지막 絶叫

    Mal per me che m’affidai                    
    Ne’ presagi dell’inferno!                   
    Tutto il sangue ch’io versai            
    Grida in faccia dell’Eterno!            
    Sulla fronte maledetta            
    Sflgor? la sua vendetta!        
    Muoio al cielo al mondo in ira,        
    Vil corona! e sul per te!

    惡魔의 豫言에 눈이 멀어서
    내가 이렇게 苦痛받아야 하다니!
    내가 흘리게 한 피는 하늘로 흘러서
    永遠의 얼굴로 흐느끼는구나!
    詛呪받은 者의 이마에는 이제
    複數로 그의 번개가 내리치고!
    하늘의 눈과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은 나,
    詛呪받은 王冠 때문에 이렇게 죽는구나!

    *맥베스가 죽으면서 하는 臺詞이지만, 公演에서는 省略되는 境遇가 많다. 權力無常을 實感케 한다.

    推薦 映像(유튜브)

    ■ 바스티유 오페라劇場 公演(2009年)
    https://www.youtube.com/watch?v=Ze_W5PR5MMw
    디미트리스 틸리阿코스(맥베스)
    注目받는 오페라 演出家 드미트리 體르냐코프가 새롭게 解釋한 오페라 ‘맥베스’의 3膜이다. 방코의 幻影을 보고 過去의 惡行을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던 맥베스가 魔女들의 呪術에 安心하는 場面이다. 現代的 感覺의 演出이 만들어내는 人物들의 內面 心理 表出이 一品이다. 그의 터치로 오페라가 이렇게 變化할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 함부르크 마리아 칼라스 콘서트 實況(1959年)  
    https://www.youtube.com/watch?v=4fsOVCnE_WY
    오페라 1幕에서 나오는 맥베스 夫人의 아리아 ‘Vieni t`affretta’이다. 王이 될 것이라는 魔女들의 豫言을 받은 男便의 便紙를 읽고서 王位 簒奪의 欲望을 불러오는 아리아다. 콘서트이지만 마리아 칼라스의 表情과 손動作 等의 表現만으로도 레이디 맥베스의 强烈한 惡意的 貪慾을 느낄 수 있다. 果然 칼라스답다.

    ■ 이탈리아 스칼라劇場 公演(1997年)
    https://www.youtube.com/watch?v=dZcRzNpRHPI
    레나타 브루손(맥베스), 마리아 굴레器나(맥베스 夫人)
    指揮者 리카르도 무티의 正確하고 深奧한 音樂이 一品이다. 百戰老將 바리톤 브루손의 농익은 맥베스 演技와 當時 떠오르는 次世代 드라마틱 소프라노 마리아 굴레機나의 맥베스 夫人은 正統 이탈리아 오페라의 眞髓를 보여준다. 다만 音樂에 너무 치우친 傳統的인 解釋 方式이 多少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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