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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安 千里脯樹木園|新東亞

캠페인 | 滅種危機種 ‘우리가 지켜줄게’

泰安 千里脯樹木園

눈부시게 아름다운, 눈물 나게 고마운…

  • 入力 2018-05-30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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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잎의 안팎이 온통 붉어서 ‘불칸’(불의 神 불카누스에서 따왔다)이라 불리는 木蓮이 그리스 神話 속 사이렌처럼 觀覽客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樹木園 探訪길 初入인데 사람들은 벌써 불칸의 요염한 姿態에 반해 그 周圍를 맴맴 돈다. 

    • 어디선가 들려오는 波濤 소리, 갈매기 울음에 싱그러운 곰솔 香과 山새의 지저귐이 더해지니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다. 두 팔을 활짝 편 불칸 木蓮이 이렇게 속삭인다. 

    • “여러분 ‘木蓮天國’에 오신 것을 歡迎합니다.”  

    밀러가든 내에 있는 고 민병갈 원장의 흉상. 바로 앞에 그가 생전에 좋아했던 개구리 조각이 놓여 있다. 사진 왼쪽 목련은 레오나르드 메셀. [김형우 기자]

    밀러가든 內에 있는 故 민병갈 院長의 胸像. 바로 앞에 그가 生前에 좋아했던 개구리 조각이 놓여 있다. 寫眞 왼쪽 木蓮은 레오나르드 메셀. [김형우 記者]

      忠南 泰安 千里脯樹木園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가 設立者 고(故) 민병갈 先生이다. 그의 삶을 要約하자면 이렇다. 1921年 美國 펜실베이니아 웨스트피츠턴에서 태어난 칼 페리스 밀러(Carl Ferris Miller)는 1945年 美軍將校로 처음 韓國을 訪問한 뒤 1953年 韓國銀行에 就職하면서 이 땅에 눌러앉았다. 여름休暇 때마다 만리포海水浴場을 즐겨 찾던 그는 1962年 隣近 千里脯 海邊을 散策하다가 딸의 婚需 費用이 必要하니 野山 6000坪을 사달라는 老人의 付託을 들어준 것을 契機로 水道는 勿論 電氣도 들어오지 않는 泰安의 荒廢한 모래땅을 조금씩 사들여 오늘날의 樹木園을 造成하게 됐다. 1979年 韓國人으로 歸化해 이름을 민병갈로 바꾸고 2002年 81歲로 世上을 떠날 때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았다. 

    閔 院長은 生前에 “내가 죽거든 墓 쓰지 마라, 墓 쓸 자리에 나무 한 그루라도 더 심어라”라고 當付했다. 그러나 차마 그를 떠나보낼 수 없었던 職員들은 樹木園 內 非公開 地域에 그를 묻었고 10年 뒤 屍身을 收拾해 뼛가루를 ‘민병갈 木蓮’이라 부르는 泰山木 리틀잼 아래 다시 묻었다.  

      韓國 最初, 아시아 最初, 世界 열두 番째  

    천리포수목원의 다양한 목련 꽃 사진을 전시한 밀러가든갤러리(왼쪽)와묘목원. [김형우 기자]

    千里脯樹木園의 다양한 木蓮 꽃 寫眞을 展示한 밀러가든갤러리(왼쪽)와묘목원. [김형우 記者]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된 천리포수목원의 멸종위기식물 지정종.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가시연꽃, 노랑붓꽃, 미선나무, 매화마름. 미선나무는 개체 수 증가로 2018년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됐다. [사진제공·천리포수목원]

    棲息地外保全機關으로 指定된 千里脯樹木園의 滅種危機植物 指定種. 왼쪽 위부터 時計 方向으로 가시蓮꽃, 노랑붓꽃, 미선나무, 梅花마름. 미선나무는 個體 數 增加로 2018年 滅種危機種에서 解除됐다. [寫眞提供·千里脯樹木園]

      1970年 韓國 最初의 私立 樹木園으로 登錄된 千里脯樹木園은 2000年 國際水木學會로부터 世界에서 열두 番째, 아시아에서 最初로 ‘世界의 아름다운 樹木園’으로 認證받았다. 김용식 千里脯樹木園腸은 “造成된 지 30年 만에 ‘世界의 아름다운 樹木園’李 된 事例는 前無後無하다. 다른 植物園들은 적어도 100餘 年의 歷史를 갖고 있다”고 說明했다. 

    千里脯樹木園은 2017年 末 基準 約 1萬5900餘 種의 植物을 保有하고 있다. 特히 木蓮 750餘 種, 冬柏 680餘 種, 虎狼가시나무 500餘 種, 無窮花 300餘 種, 丹楓 250餘 種 等 主要 5束을 集中的으로 蒐集 管理하고 있다. 千里脯樹木園의 全體 規模는 61萬8000㎡(18萬7000餘 坪)로 밀러가든, 無窮花院(에코힐링센터), 針葉樹원, 木蓮원, 綜合願, 낭새섬, 큰골 等 7個 地域으로 나뉜다. 樹木園 造成 時 한꺼번에 敷地를 마련한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必要에 따라 狀況에 따라 買入하다 보니 7個 地域이 하나로 連結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千里脯樹木園은 設立 後 40餘 年間 硏究者나 後援 會員만 들어갈 수 있는 ‘祕密의 庭園’이었으나 2009年부터 밀러가든 6萬8000㎡를 一般人에게 公開하고 있다. 7個 地域 中 한 곳이라고 하지만 둘러보는 데 2時間은 족히 걸릴 만큼 넓디넓다. 設立者의 이름을 딴 밀러가든에는 남이수財源, 巖石園, 冬柏나무원, 수局員, 濕地園, 矮星針葉樹원, 모란원, 겨울庭園, 虎狼가시나무원, 우드랜드, 억새원, 芍藥원, 馬醉木원, 노루오줌원 等 25個 主題庭園이 있다. 探訪客들은 이 庭園을 圈域別로 묶은 솔바람길, 五里길, 민병갈의 길, 꽃샘길, 수풀길, 소릿길을 取捨選擇할 수 있다. 



    봄에는 木蓮, 水仙花, 冬柏, 三枝닥나무, 萬病草, 馬醉木이 一齊히 꽃잔치를 하고 여름에는 水菊, 修鍊, 가시蓮꽃, 泰山木, 相思花가 싱그러운 꽃香氣를 몰고 온다. 가을에는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은 닛사나무와 가을에 꽃을 피우는 가을벚나무, 魅惑的인 香氣의 木犀가 樹木園의 代表選手가 되고, 겨울에는 뾰족한 잎새 사이로 붉게 물든 虎狼가시나무 열매가 探訪客을 반긴다.  

      살아 있는 化石 ‘恐龍소나무’의 存在感  

    김용식 천리포수목원 제7대 원장. [김형우 기자]

    김용식 千里脯樹木園 第7代 院長. [김형우 記者]

      千里脯樹木園은 2006年 環境部의 棲息地外保全機關으로 指定받아 梅花마름, 가시蓮꽃, 노랑붓꽃, 미선나무(2017年 滅種危機種에서는 解除됐으나 山林廳 指定 稀貴 및 特産植物임)의 保全과 增殖, 自生地 復元과 代替自生地 造成 事業을 펼치고 있다. 또 이들을 溫室에서 保護만 하는 것이 아니라 稀貴·滅種危機植物 展示원을 따로 마련해 探訪客들이 直接 觀察하며 滅種危機種의 重要性을 認識하고 自發的으로 保全 活動에 參與할 수 있도록 誘導하고 있다. 

    樹木園 稀貴·滅種危機植物 전시원에 가면 冬柏나무, 羊齒植物, 修鍊 等 이곳에서 자라는 植物의 現況을 한눈에 보여주는 案內板이 걸려 있다. 그中 斷然 눈에 띄는 것은 올레微笑나무. 海外 稀貴植物인 올레微笑나무는 2億 年 前 中生代 쥐라紀 때부터 生存해온 地球上에서 가장 오래된 針葉樹로 알려져 있으며 恐龍의 먹이로 利用돼 ‘恐龍소나무’라는 別稱을 갖고 있다. 오랫동안 化石으로만 確認된 ‘絶滅(個體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음)’ 狀態였으나 1994年 濠洲 블루마운틴 올레美國立公園 管理者인 데이비드 노블 氏가 自生地를 發見한 뒤 世上에 알려져 2006年 이곳에 苗木 두 그루가 植栽됐다. 또 一名 ‘노란 無窮花’ 黃槿은 無窮花 中 唯一한 우리나라 土種植物이나 現在 環境部 指定 滅種危機種 2級, 赤色目錄 脆弱種으로 指定돼 保護되고 있다. 

    1997年 이곳에서 國際木蓮學會 總會가 열린 데 이어 2020年에도 國際木蓮學會가 豫定돼 있을 만큼 千里脯樹木園은 全 世界에서 木蓮 종이 가장 많은 ‘木蓮天國’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木蓮天國’에서도 모든 木蓮이 安心할 수 있는 狀態는 아니다. 世界自然保全聯盟(IUCN)이 滅種 危險이 높은 生物의 分布와 棲息 現況을 分類한 赤色目錄에 따르면, 실린드리카 木蓮은 野生에서 絶滅 危機에 處할 可能性이 높은 脆弱 段階, 로스트라타 木蓮은 脆弱보다 한 段階 높은 危機 段階, 제니 木蓮은 絶滅 可能性이 대단히 높은 危急 段階로 分類돼 있다. 

    間或 새로운 群落地가 發見되거나 個體 數 增殖에 成功할 境遇 等級이 달라지기도 한다. 미선나무가 代表的이다. 꽃 模樣이 개나리와 비슷해 ‘하얀 개나리’로 불리는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固有植物로 天然記念物로 指定돼 保護했으나 積極的인 保護와 增殖으로 個體 數가 늘면서 2018年 1月 滅種危機 生物 種에서 解除됐다. 그러나 大部分의 滅種危機種은 自生地를 잃어버려 人間의 保護 없이는 ‘絶滅’이 時間問題인 境遇가 많다.  

      44年 前 因緣, 41年 前 다짐  

      올해 2月 김용식 前 영남대 敎授가 千里脯樹木園 第7代 院長으로 就任했다. 全北大 林學科를 나와 서울대 大學院에서 農學 碩士·博士 學位를 받고 英國 王立 큐가든에서 博士後 課程을 마친 金 院長이 千里脯樹木園과 因緣을 맺은 것은 44年 前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大學 2學年을 마치고 入隊한 그는 민병갈 院長과 書信 交換을 하다 1974年 7月 첫 休暇 때 千里脯樹木園을 訪問했다. 除隊 後 復學 때까지 10個月間 樹木園에 머물며 集中的으로 植物을 工夫했다. 

    金 院長은 當時를 回想하며 “英國에서 온 힐리어 氏 夫婦가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閔 院長과 함께 하루 終日 걸어다니며 이름標가 사라져 識別이 어려운 植物에 一一이 이름標를 새로 달아주는 모습을 보며 分類와 記錄의 重要性을 깨달았다”며 當時 힐리어 氏에게서 받은 낡은 植物圖鑑을 꺼내 보여주었다. 冊 下端 餘白에 ‘1977年 3月 18日 昨年 12月에 보내주셨던 걸 잃어버리고, 다시 Harold G. Hillier 氏로부터 받다. 그분의 뜻을 받들어 더욱 所重히 간직하고, 더욱 熱心히 工夫하기로 하자! 全北 農大 林學科 3學年 김용식’이라는 萬年筆로 쓴 메모가 적혀 있었다. 

    金 院長은 “樹木園은 植物을 많이 모으는 일도 重要하지만 千里脯樹木園처럼 木蓮, 虎狼가시나무, 無窮花, 冬柏, 丹楓 等 代表 樹種을 定해 集中的으로 蒐集할 必要가 있다. 特히 栽培品種을 蒐集한 것은 植物의 附加價値를 내다본 민병갈 院長의 卓越한 眼目”이라고 했다. 千里脯樹木園 7代 院長으로서 그의 첫 目標는 美國 코넬대, 國際植物園保全聯盟(BGCI)과 손잡고 樹木園을 管理하는 專門 碩士課程을 開設하는 것이다. 

    木蓮은 봄꽃을 代表하는 꽃이지만 민병갈 院長이 잠들어 있는 泰山木 리틀잼은 한여름에 꽃을 피우는 稀貴한 木蓮이다. 避暑철에 탐스러운 꽃송이를 피우는 木蓮을 보며 사람들은 아무 緣故 없이 이 땅에 57年間 머물다 千里脯樹木園이라는 큰 膳物을 남기고 떠난 민병갈 이름 석 字를 가슴에 새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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