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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창신동에서 ‘溫氣를 傳하는 韓醫師들’|新東亞

서울 창신동에서 ‘溫氣를 傳하는 韓醫師들’

[20代 리포트] “침도 놓고, 마음도 주고… 그게 우리 役割”

  • 정채린 高麗大 미디어學部 4學年

    chaelin2000@korea.ac.kr

    入力 2024-01-04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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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住民 돌보는 先生님이자 말벗

    • 세 名의 韓醫師, 한 名의 看護師

    • “다리가 繼續 아프고 저렸는데…”

    訪問 틈새로 住民 한기범 氏가 반갑게 얼굴을 내밀었다. 한기범 氏는 익숙하단 듯 임석현 韓醫師를 맞았다. 좁은 房에 마주 앉아 임 韓醫師는 기범 氏의 어깨, 다리, 팔을 次例로 주물렀다. 以內 가벼운 弄談을 한다. “조금만 더 좋아지면 날아다니시겠는데요?”

    이番이 9番째다. ‘溫氣를 傳하는 韓醫師들(以下 穩全한)’은 한 달에 한 番씩 서울市 종로구 창신동을 찾는다. 診療도 診療지만, 그들은 이곳에 사는 住民들에게 어떻게 사는지, 어쩌다 아팠는지 묻는다. 누워만 있지 말고 자주 걸으라며 斷乎하게도 말했다. 임석현, 최일훈, 송은성 韓醫師는 昌信洞 住民들을 돌보는 先生님이자 말벗이다.

    어느 土曜日 午前

    온기를 전하는 한의사들(이하 온전한)’의 구성원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일훈, 임석현, 송은성, 김현기. [정채린]

    溫氣를 傳하는 韓醫師들(以下 穩全한)’의 構成員들. 왼쪽부터 時計方向으로 최일훈, 임석현, 송은성, 김현기. [정채린]

    ‘穩全한’은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相談所 所屬 김현기 看護師와 平素 親分이 있던 임석현 韓醫師가 地域 住民들의 아픔을 돌보기 위해 만든 醫療 奉仕 團體다. 임석현 韓醫師는 김현기 看護師와 함께 올해 2月부터 쪽방村에서 한放 訪問 醫療 奉仕를 始作했다.

    鍼 治療를 받고 效果를 본 住民이 옆房 住民에게 推薦하기도 했다. 金 看護師는 “月 1回 訪問이지만, 住民들이 많이 반겨준다”면서 “(다만) 鍼을 맞아야 낫는다고 勸誘해도 痛症에 銳敏한 분들은 안 맞으려고 한다”고 했다.

    임 韓醫師는 住民 診療를 위해 醫療陣이 더 必要하다고 느껴 學會에서 만난 최일훈, 송은성 韓醫師와 意氣投合했다. 이렇게 韓醫師 셋이 모여 只今의 ‘穩全한’이 꾸려졌다. 韓醫師 셋의 身分은 現在 모두 公衆保健醫다. 창신동에 모일 때 말고는 醫療脆弱地域에서 住民들을 만난다. 이들은 每달 約束한 週 土曜日에 昌信洞 쪽방相談所로 모인다.



    2023年 10月 14日 土曜日 午前 10時. ‘穩全한’ 構成員들은 相談所를 나와 繼續해 큰길에서 좁은 길로 걸었다. ‘鍾路44길’ 里程標가 空間을 案內했다. 壁 곳곳에는 ‘房 있습니다’라고 적힌 빛바랜 종이가 붙어 있다. 마침내 사람 한 名이 서 있을 만한 幅의 길이 되자, ‘穩全한’의 構成員들은 걸음을 멈췄다.

    길 왼便 작은 門을 최일훈 韓醫師가 열었다. “安寧하세요, 韓醫師들입니다.” 그 뒤로 송은성, 임석현 韓醫師와 김현기 看護師가 따랐다. 複道 왼便의 訪問 2個가 次例로 열리며, 住民 두 名이 ‘穩全한’을 반겼다. 첫 番째 房에 崔 韓醫師, 두 番째 房에 임 韓醫師가 들어갔다. “잘 계셨어요?” 崔 韓醫師가 住民 金某 氏와 반갑게 人事했다. 이내 허리, 다리, 목을 次例로 천천히 주물렀다. 鍼을 놓을 準備를 하자, 金某 氏가 천천히 엎드렸다. “와, 시원하다.” 어떤 質問에도 默默不答하던 金某 氏가 따끔한 針 한 房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韓醫學에서 침이 가진 意味는 크다. 가늘고 뾰족한 針이 身體 內部의 神經과 組織을 刺戟해 痛症과 炎症을 緩和하고 血液循環을 도와 身體의 再生을 促進한다. 침을 통한 神經 刺戟은 人體 멀리, 腦까지도 傳達될 수 있어 內科와 外科의 여러 疾患을 治療할 수 있다. 또 넓은 空間이나 특별한 醫療機器가 必要하지 않으므로 침은 쪽방 訪問 診療에 最適化된 道具다.

    바로 옆房에서 임석현 韓醫師가 診療 中이었다. 이番에 3番째로 鍼을 맞는 住民 한기범 氏는 이곳에서 2年을 살았다. 交通事故로 무릎을 다쳐 다리가 不便한 狀態였기에 移動과 外出이 便利한 1層으로 居住地를 마련했다. 임 韓醫師는 鍼을 빼고, ‘두둑’ 소리가 날 때까지 기범 氏의 어깨를 꾹 누르다가, 어느새 下體 쪽으로 내려와 무릎을 살살 돌려가며 筋肉을 풀어줬다. 이는 흔히 아는 按摩와 비슷한 ‘推拏療法’이다. “다리가 繼續 아프고 저렸는데, 이렇게 찾아와서 만져주고 풀어주니까 너무 시원하지요.” 한기범 氏가 말했다.

    “등이 쑤셨는디, 고마워”

    임석현 한의사가 주민 한기범 씨의 어깨에서 침을 뽑고 있다. [정채린]

    임석현 韓醫師가 住民 한기범 氏의 어깨에서 鍼을 뽑고 있다. [정채린]

    2層으로 올라가는 階段은 매우 가팔랐다. 階段 모퉁이에는 노란 告知書 여러 張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階段을 오르자마자 正面으로 보이는 房에 송은성 韓醫師가 있었다. 住民 鄭某 氏는 오른便으로 몸을 뉘었고, 그의 왼쪽 骨盤에는 멀리서도 눈에 띄는 크기의 커다란 褥瘡이 자리 잡고 있었다. 송 韓醫師는 褥瘡 周圍로 동그랗게 鍼을 놓았다. “褥瘡은 普通 入院 患者한테 많이 나타나는데, 繼續 누워 있으니까 骨盤이 짓눌려서 潰瘍이 생긴 거예요.”

    김현기 看護師는 1層과 2層을 바쁘게 돌아다니며, 診療 中인 各 房에 廢棄物과 쓰레기를 處理할 플라스틱 通을 건넸다. 그런 渦中에 鍼 治療를 받지 않는 住民들의 訪問도 두드리며 파스와 間食거리를 나눠줬다. “등이 쑤셨는디, 고마워.” 파스를 받아 든 住民이 말했다.

    네 사람은 첫 番째 建物을 빠져나와 바로 옆 建物로 向했다. 住民 李某 氏는 脊椎를 따라 다리까지 痛症이 있었다. 임석현 韓醫師는 엎드린 李某 氏의 上衣를 살짝 걷어 올렸다. 그러고는 等에서부터 왼便 다리까지 죽 鍼을 놓았다. 李某 氏가 말했다. “침을 繼續 맞으니까 아픈 게 많이 나아졌어.”

    김현기 看護師는 住民들에게 繼續 말을 걸었다. “相談所 앞 감나무 아래에 고구마 네 封止 놔뒀으니까 가져가세요.” 住民들의 食事도 챙겼다. 쪽방村 住民 大部分은 卽席밥, 桶조림, 컵라면 等으로 끼니를 때운다. 쪽방 相談所는 제대로 된 料理나 良質의 間食을 먹기 어려운 住民들의 事情을 考慮해 食事와 間食을 種種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旅人宿이었다. 住民 이종필 氏는 별다른 持病은 없지만, 답답하고 찌뿌둥한 程度로 가끔 머리가 아팠다. 스트레스 및 神經性 頭痛이었다. 송은성 韓醫師는 이종필 氏의 머리에 촘촘하게 針 여러 個를 놓았다. “勞動 안 하면 運動, 運動 안 하면 勞動이에요.” 이종필 氏가 말했다. 李 氏는 막勞動 일을 하지만 그 外 時間에는 運動을 했다. 꾸준히 몸을 움직인 德에 이날 만난 住民 中 몸도 마음도 가장 健康했다. 송 韓醫師는 앞으로도 繼續 運動을 熱心히 하고, 자주 外出할 것을 거듭 勸했다.

    최일훈 韓醫師가 마지막 住民을 만났다. 朴某 氏는 脊椎狹窄症이 있어 걷기를 어려워했다. 崔 韓醫師는 朴某 氏의 脊椎 사이에 鍼을 놓고, 바로 뺐다. 보통의 침보다 더 두꺼운 ‘道琛(刀針)’이었다. 陶枕의 끝은 炎症으로 들러붙은 部分을 떼어 元來 狀態로 회복시킨다. 따라서 제 役割을 마친 陶枕은 놓자마자 바로 뺄 수 있어 時間 制約이 있는 訪問 診療에 有用하다.

    旅人宿을 떠날 때, 이종필 氏가 말했다. “사람이 오면 慰安이 되잖아.” 鍼을 맞지 않고, 韓醫師들을 지켜보던 李 氏의 옆房 住民도 말했다. “一週日에 한 番씩 와.” 한 달에 한 番뿐인 만남이 그들에겐 고마움과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 ‘穩全한’은 住民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마지막 人事를 傳했다. “安寧히 계세요, 또 올게요.”

    임석현 韓醫師는 患者를 보고 많이 苦悶하고, 硏究했다. 그는 醫師가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治療받는 사람의 마음이 크게 變化하는 걸 느꼈다고 했다. ‘穩全한’은 말의 힘을 알았다. 그들은 住民들의 몸에 鍼을 놓고 나서 모두 하나같이 行動했다. 몸을 만져주며 對話하고, 마지막에는 꼭 다시 만날 날을 期約하는 人事를 나눴다. 이도희 창신동 쪽방 相談所長은 말했다.

    “相互 信賴가 없으면 住民 房 안에 들어가는 것도 힘든데, 韓醫師 先生님들이 이런 部分들을 잘 把握하고 지켜주면서 訪問 診療를 進行하는 것 같아요.”
    構成員들은 앞으로 ‘穩全한’을 더 큰 團體로 키워 많은 사람이 奉仕에 함께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 골목 속의 더 많은 몸을 돌보고, 마음을 나누기 위해 ‘穩全한’은 다음 달에도 昌信洞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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