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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서야 김성근 監督님이 왜 酷毒했는지 알았어요”|신동아

“나이 들어서야 김성근 監督님이 왜 酷毒했는지 알았어요”

김원형 SSG 랜더스 監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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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혜연 記者

    grape06@donga.com

    入力 2022-12-26 10: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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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형 SSG랜더스 감독은 프로야구 출범 40년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록 등 대기록을 쌓으며 2022년 한국시리즈에서 통합우승을 거뒀다. [홍중식 기자]

    김원형 SSG랜더스 監督은 프로野球 出帆 40年 첫 ‘와이어 투 와이어’ 優勝 記錄 等 大記錄을 쌓으며 2022年 韓國시리즈에서 統合優勝을 거뒀다. [홍중식 記者]

    KBO리그 開幕 後 最多 連勝(10連勝), 球團 歷代 最多勝(88勝), KBO 歷代 最初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正規시즌 처음부터 1位를 한 番도 놓치지 않고 마지막 競技에서 最終 優勝을 거두는 일).

    2022年 11月 8日, 韓國시리즈(7錢4勝制) 6次戰에서 키움을 相對로 4代 3 逆轉勝을 거두고 優勝 트로피를 거머쥔 SSG 랜더스가 거둔 大記錄이다. SK 와이번스에서 看板을 바꿔 단 지 2年 만에 거둔 快擧를 어떻게 說明할 수 있을까. 추신수·김광현·김강민 等 프랜차이즈 스타 選手들이 앞에서 팀을 이끌고, 野球團에 死活을 건 球團主 정용진 新世界그룹 副會長이 뒤에서 物心兩面으로 팀을 밀어준 것이 優勝 要因으로 꼽힌다.

    첫 優勝 거두고 最高 水準 再契約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勝利 要因이 바로 김원형(51) 監督이다. 監督 데뷔 2年次인 그는 核心 戰力인 投手陣을 安定的으로 構成하고, 거를 打線 없는 打者들을 適時에 내보내 優勝을 거두는 氣焰을 吐했다. 그 德에 金 監督은 시즌 終了 直後인 11月 17日 SSG 랜더스와 契約金 7億 원, 年俸 5億 원, 3年 總額 22億 원에 再契約을 맺었다. KBO리그 現役 監督 가운데 最高 水準이다.

    勝利의 기쁨이 채 가시기 前이던 11月 末, 서울 忠正路 동아일보 스튜디오에서 金 監督을 만났다. 1990年代 쌍방울 投手로 全盛期를 누리던 時節의 氣槪 넘치던 모습과 2022年 시즌 내내 보여준 監督으로서의 重厚함이 오버랩 되는 듯했다. 優勝 所感을 묻자 金 監督은 옅게 웃으며 “시즌 내내 優勝을 目標로 달려왔는데 達成해서 個人的으로 매우 氣分 좋고, 目標를 이루게 해준 選手들에게 다시 한番 고맙다”며 功勞를 選手들에게 돌렸다.



    시즌 初盤부터 1位를 死守했기 때문에 統合優勝을 豫感했을 것 같습니다.

    “시즌 初盤에 競技가 잘 되고, 選手들도 컨디션이 좋다 보니 自信感도 컸고, 結局 마지막에도 1等夏至 않겠나 생각했죠. 한便으로는 危機도 있었어요. 시즌 中盤부터 選手들이 體力的으로 떨어지기도 했고, 競技가 잘 안 풀리는 狀況도 생기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漸漸 2位(키움)와의 隔差도 좁혀져서 個人的으로 걱정도 했습니다. 어쨌든 選手들이 서로 督勵하며 잘 뭉쳤고, 그런 團合力 德分에 優勝할 수 있었죠.”

    優勝을 결정지은 6次戰이 쉽지 않았습니다. 競技 初盤부터 키움이 2對 0으로 앞서갔고, 3回 임지열, 6回 이정후에게 두 次例 홈런을 맞으며 危機를 겪기도 했습니다. 決定的으로 9回初 1壘手 오태곤의 好守備로 4代 3 逆轉勝을 거뒀는데, 어떻게 評價하나요.

    “5次戰도 쉽지 않았는데 그때 劇的으로 勝利를 가져온 德分에 多幸히 6次戰에서 끝낼 수 있었어요. 率直히 6次戰에서 조금 끌려가는 樣相의 競技를 했죠. 폰트 選手가 컨디션이 그렇게 좋은 狀態가 아니었는데도 先發로 나서 7이닝이라는 놀라운 投球를 해줬어요. 거기에다가 김성현 選手가 適時에 2打點 2壘打를 치면서 逆轉을 이끌어냈고요. 모든 選手가 끝까지 集中力 있게 競技를 치러 5·6次戰에서 逆轉勝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와이어 투 와이어를 達成해 시즌 내내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만, 記憶에 남는 어려웠던 競技가 있나요.

    “페넌트레이스(長期 리그전)를 하다 보면 144競技를 해요. 景氣가 너무 쉽게 풀려 이기기도 하는데, 競技를 잘해도 結果的으로 敗北하는 等 變數가 너무 많아요. 敗北할 때마다 景氣를 一一이 되짚어 보면 分明히 原因은 있죠. 特히 逆轉敗를 한 競技들은 아쉬움이 크게 남고,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하고 後悔하기도 하죠. 그럴 생각이 들 때마다 ‘지나간 競技는 잊고 오늘 競技에만 集中하자’하고 나갔습니다.”

    所屬 選手들이 다 고맙겠지만 特別히 고마운 選手가 있나요.

    “이 質問이 第一 어려워요(웃음). 팀이 優勝할 수 있던 原動力은 모든 選手들이죠. 正規 시즌에 個人 成績이 떨어진 選手도 있었고, 좋아진 選手도 있었어요. 重要한 건 古參 選手들과 팀에서 重要한 役割을 하는 選手들이 自己 몫을 잘 해줬다는 거예요. 投手 쪽에서는 外國人 選手도 잘했고, (金)광현이가 選拔 投手로서 中心을 잡으면서 古參 役割을 잘 해줬어요. 野獸 쪽에서는 추신수·김강민 이런 最古參 選手들이 잘 뛰어줬고, 한유섬 選手가 主張 役割을 잘하면서 選手들을 이끌었죠. 以外에 최정·김성현·박성한·최지훈 等 젊은 選手들도 제 役割을 해줬어요. 아무리 젊어도 풀타임으로 競技를 뛰면 體力的으로 엄청 힘든데 ‘우리는 젊어서 體力이 좋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朴)성한이는 遊擊手인데도 힘든 내色도 않고 거의 全 競技를 뛰다시피 했어요. 이番 시즌에 野球에 欲心이 많은 選手들이 다 모여서 좋은 結果를 이끌어냈어요. 特定 누군가를 꼽기보다는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에이스 投手에서 監督界 神聖으로

    김원형 監督은 프로野球가 없던 1970年代 幼年 時節, 磁石에 당겨지듯 野球에 빠져들었다. 洞네에서 親舊들이 野球하던 모습을 只今까지 생생하게 記憶할 程度로 그에게 野球의 첫印象은 强烈했다. 다니던 初等學校에 野球部가 생겼고, 누가 勸誘할 것도 없이 먼저 加入했다. 以後 野球 名門 전주고를 거쳐 에이스 投手로 떠올랐고, 1991年 쌍방울 레이더스에 入團했다.

    데뷔 첫해부터 1군에서 뛰던 그는 첫 競技에서 當代 最高의 스타 선동열과 맞對決해 最年少 완봉승이라는 大記錄을 세웠다. 以後 SK 와이번스로 看板이 바뀔 때까지 21年間 한 팀에서 545競技를 뛰며 134勝을 거뒀다. 歷代 通算 9位의 全的이다.

    危機가 찾아온 건 2009年. 왼쪽 팔꿈치 負傷으로 手術을 받고 戰力에서 離脫했다가 이듬해 復歸하는 等 浮沈을 겪던 金 監督은 2011年 39歲 나이로 隱退를 宣言했다. 그 뒤 9年間 SK·롯데·두산 等에서 코치로 指導者 經歷을 쌓았고, 2021年부터 SSG 랜더스의 指揮棒을 잡았다.

    人生의 折半 以上을 野球와 함께했는데, 이 길을 選擇한 것에 滿足하나요.

    “저희 世代는 힘든 過程이 많았어요. 訓鍊 强度가 높았고, 監督님과 先輩들한테 많이 혼나기도 했죠. 왜 그렇게 버텼는지 생각해 보면 答은 簡單해요. 野球가 너무 좋았거든요. 태어나고 자란 都市가 全州인데 當時 高等學校를 卒業해도 프로野球 選手가 되기 어려운 環境이었어요. 野球를 사랑했지만 특별한 目標는 없었고, 프로野球 選手도 그냥 漠然한 꿈에 不過했어요. 그러다 卒業할 때 運 좋게 地域 프로野球 팀이 생기면서 入團하게 됐죠. 제 哲學이 ‘하루하루 熱心히 하자’거든요. 하루하루 즐겁게 야구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1991年에 선동열 選手와 맞對決에서 最年少 완봉승, 2007年에는 SK 와이번스 主張으로서 優勝, 이番에 SSG 랜더스 監督으로서 優勝을 經驗했는데 언제 가장 기뻤나요.

    “어릴 때는 얼떨떨했어요. 그때는 1軍에서 볼 던지는 自體가 즐거웠죠. 그날은 正말 財數로 좋은 結果가 나왔던 것 같고요. 2007年에 主張으로 優勝했을 때 事實 選手로 처음 優勝한 거라 너무 幸福했죠. 平生 잊지 못할 記憶 中 하나입니다. 그런데 또 그건 너무 오랜 過去가 됐잖아요(웃음). 只今은 이番 시즌 優勝恨 게 더 氣分 좋아요. 選手일 때는 팀의 成績과 別個로 個人 成績에 依해 氣分이 달라지기도 하죠. 反面 監督은 모든 面에서 다 評價받기 때문에 시즌 내내 걱정도 많고 負擔도 커요. 그래서 이番 優勝이 가장 좋습니다.”

    投手로서 全盛期를 누리던 時節을 뒤로하고 2011年 不得已하게 隱退를 宣言했는데, 아쉬움은 없었나요.

    “隱退할 當時 選手로서 나이도 많았지만 팔이 볼을 던질 수 있는 狀態가 아니어서 스스로 隱退를 決定했어요. 크게 아쉬울 건 없는데 뒤돌아보면 딱 한 가지가 걸리더라고요. 隱退 前에 마운드에서 마지막으로 한 番, 1이닝이라도 던졌으면 어땠을까. 그런데 그런 環境을 監督님이 안 만들어준 게 아니라 팔 狀態가 안 좋아서 던질 수가 없었어요. 投手로 마운드에 數十 數百 番 올라가는 게 當然하던 時節이 지나고, 投手코치로 일하면서 마운드에 섰을 때 너무 낯설더라고요. ‘選手일 때 當然하던 것들의 所重함을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과 ‘조금만 더 던질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합니다.”

    2022年 監督으로서 第2의 全盛期를 맞았는데, 팀 運營에 特別한 鐵則이나 哲學이 있다면.

    “野球를 잘하는 選手는 많은 사람의 關心을 받고, 野球를 조금 못하면 關心을 덜 받죠. 그래서 잘하는 選手든 못하는 選手들 最大限 똑같이 對하자는 마음을 갖고 있어요. 絶對的으로 公平할 수는 없겠지만 最大限 서운함이 없게끔 똑같이 對하고 싶어요. 그게 個人的인 鐵則이고 哲學인데, 選手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좀 더 努力해야 할 것 같고요.”

    監督으로서 尊敬하거나 배울 만한 點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나요.

    “選手 經歷 21年 中에 김성근 監督님과 20代 中盤, 30代 中盤 5年씩 10年을 같이했어요. 김성근 監督님은 百 마디 말보다 여러 가지 訓鍊을 했어요. 20代 때 처음 監督님 밑에 있을 때는 너무 힘들어서 ‘이걸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不平不滿이 많았어요. 30代 때는 생각이 바뀌었어요. 體力은 20代가 더 좋지만 訓鍊을 꾸준히 하고 管理만 잘하면 30代도 좋은 選手의 要件을 갖출 수 있겠더라고요. 그제야 監督님이 왜 酷毒한 訓鍊을 하는지, 왜 訓鍊이 重要한지 알게 됐죠. 저도 監督으로 赴任하고 選手들 狀態에 따라 必要한 部分이 무엇인지 찾아서 訓鍊하고 있어요. 또 叱責보다는 稱讚도 가끔 해주고요. 只今 생각해 보면 김성근 監督님의 影響을 많이 받지 않았나 싶어요. 尊敬합니다.”

    지난 優勝은 잊고 새 優勝에 挑戰

    選手들의 끈끈한 結束力, 球團主와 팬들의 熱烈한 支持, 그리고 김원형 監督의 融合 리더십으로 SSG 랜더스는 看板을 바꿔 단 지 2年 만에 統合優勝을 거뒀다. 그러나 한 番 優勝했다고 해서 2023年에도 優勝하리란 保障은 없다. 勝利에 陶醉하기보단 戰列을 가다듬고 氣勢를 이어나가야 한다. 그래서 김원형 監督은 非시즌에도 마음을 놓지 않는다.

    SSG 랜더스를 相對로 많은 팀이 칼을 갈고 있을 것 같습니다. 非시즌 동안 어떤 準備를 할 計劃인가요.

    “쉼 없이 달려온 選手들이 이 時點에 休息을 取하고 여러 가지 즐거움을 누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宏壯히 좋은 時間을 보내고 있지만 어쨌든 2022年 優勝은 지나갔어요. 選手들이 2023年에도 優勝할 수 있도록 準備를 빨리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쓴소리로 들릴 수 있겠지만 프로野球 選手는 어쨌든 職業意識이 있어야 하거든요. 野球 選手는 定해진 停年이 없어요. (金)강민이度 (秋)身手도 마흔이 넘었는데 選手 生活을 하고 있죠. 꾸준히 自己 管理를 했기 때문에 可能한 거예요. 그래서 젊은 選手들에게 ‘스스로 徹底히 管理해야 오래간다’고 眞心으로 얘기해 주죠. 또 健康해야 좋은 成跡을 낼 수 있고요. 選手들이 1月까지 쉬면서 訓鍊도 忠實히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3年 優勝을 위한 覺悟 한 마디 付託드립니다.

    “지난 시즌 第一 幸福한 사람이 저라고 생각합니다. 옆에서 도와주신 분도 너무나 많았고, 選手들도 目標 意識이 뚜렷했기 때문에 大記錄을 쌓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仁川 SSG 랜더스 팬분들이 시즌 觀衆 動員 1等이라는 記錄을 세웠습니다. 正말 뿌듯하고 感謝한 記錄이라고 생각하는데 또 그만큼 찾아올 수 있도록 努力해야겠다는 目標가 생겼고요. 힘을 내서 2023年에도 優勝으로 報答하고 싶습니다.”



    정혜연 차장

    정혜연 次長

    2007年 東亞日報 出版局에 入社. 여성동아, 週刊東亞, 채널A 國際部 等을 거쳐 2022年부터 신동아에서 勤務하고 있습니다. 金融, 不動産, 재태크, 流通 分野에 關心이 많습니다. 意味있는 記事를 生産하는 記者가 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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