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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환의 科學世上] 掠奪的 學術誌 退出시키려면 :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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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환의 科學世上] 掠奪的 學術誌 退出시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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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환의 科學世上] 掠奪的 學術誌 退出시키려면

오픈세미나에서 발언하는 스테판 토체프 MDPI CEO. 연합뉴스 제공
오픈세미나에서 發言하는 스테판 土體프 MDPI CEO. 聯合뉴스 提供

스위스의 大規模 學術誌 出版企業人 MDPI의 最高經營者가 지난 3月 末 서울을 訪問하면서 한동안 潛潛했던 '掠奪的 學術誌'(predatory journal)에 對한 論難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MDPI 學術誌에 對한 不實 疑惑에 對해서 "意思 決定 擔當者들이 檢證된 基準을 통해 意思 決定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主張했다. MDPI는 自社 學術誌의 全般的인 不實 疑惑을 認定하는 代身 自身들이 學術 論文의 出版 速度를 높이고 오픈액세스(OA) 方式을 통해 知識 民主化에 寄與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는 消息이다.


● MDPI의 해묵은 不實 疑惑


MDPI에 對한 不實 疑惑이 우리에게 처음 提起된 것은 2021年이었다. 匿名의 外國人 數學者가 대한수학회에 "韓國의 硏究者들이 掠奪的 學術誌로 疑心되는 2種의 學術誌에 數百 篇의 論文을 發表해서 敎授 採用·昇進·硏究費 審査 等에서 不當한 惠澤을 누렸다"는 內容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具體的으로는 普通 한두 달 안에 同僚審査·揭載承認·出版까지 해주고 빠르면 10日 以內에 論文을 내주기도 하는 MDPI의 '매스每틱(Mathematics)'와 '詩메트리(Symmetry)'를 指摘했다. 編輯者가 論文 揭載의 條件으로 MDPI 學術誌의 論文을 引用하도록 要求하는 境遇도 있다는 것이다.


實際로 클래리베이트 에널리틱스에 따르면 當時 매스매틱스에는 韓國 國籍의 硏究者 549名이 論文을 실었고 詩메트리에는 872名이 論文을 發表했다. 


事態의 深刻性을 認識한 대한수학회는 2021年 3月에 "掠奪的 學術誌로 疑心받거나 評判이 나쁜 學術誌에 出版된 論文은 任用·昇進·硏究費 審査에서 認定하지 말고 萬에 하나 認定해야 한다면 外部 學者에게 따로 論文 審査를 받기를 勸告한다"는 强力한 聲明을 發表했다. 


MDPI의 不實 疑惑은 數學 分野에만 限定된 것이 아니다. 韓國硏究財團이 昨年 11月 '韓國經濟포럼'을 通해 公開한 分析에서는 論文 實績이 切實하게 必要한 敎授들이 MDPI의 學術誌에 論文을 더 많이 發表하는 傾向이 確認되었다. 


2018年부터 2020年까지 KRI(韓國硏究者情報)에 登錄된 科學技術 分野 論文에서 助敎授와 BK 參與 敎授가 MDPI에 相對的으로 論文을 더 많이 發表하는 傾向이 確認되었다는 것이다. 反面에 4代 科學技術院처럼 硏究 能力이 一定 水準 以上인 大學에서는 오히려 MDPI에 論文을 내지 않았다고 한다.


● 世界 最大 오픈액세스 出版企業의 빛과 그림자


1996年 스위스 바젤에서 'Molecular Diversity Preservation Internation'라는 化學物質試料아카이브를 管理하는 非營利機關으로 門을 연 MDPI는 2010年 'Multidisciplinary Digital Publishing Institute'라는 오픈액세스 學術誌 出版企業으로 變身했다. 


2024年 1月 現在 MDPI는 92種의 SCI 等才智와 7種의 SSCI 登載地를 包含해서 433種의 學術誌를 發刊하는 世界 最大의 學術誌 出版企業으로 成長했다. 138種의 學術誌는 SciFinder에 登載되고 270種은 Scopus에 登載된다. MDPI는 오픈액세스 形式의 單行本도 出版한다.


MDPI의 成長勢는 놀랍다. 2017年 3萬1000篇이었던 MDPI의 論文 發刊 篇數가 2022年에는 28萬8000篇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 時期에 바이러스와 關聯된 硏究 結果가 MDPI를 통해 硏究者들에게 바로바로 共有되면서 빠른 決定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 MDPI의 評價다. 


그럼에도 不拘하고 MDPI를 비롯한 오픈액세스 出版企業들이 '論文工場'이라는 批判을 받을 수밖에 없는 狀況이다. 오늘날 MDPI는 名實共히 世界 最大의 오픈액세스 出版企業으로 確實하게 자리를 잡았다. 


MDPI의 商業的 成功도 놀라운 水準이다. MDPI의 주된 收入源은 500스위스프랑(藥 74萬원)에서 2400스위스프랑(藥 365萬원)에 이르는 所謂 '論文 揭載料'日 수밖에 없다. 2018年부터 2021年까지 MDPI가 全 世界 硏究者로부터 徵收한 揭載料가 8477億 원에 이르는 것으로 推定된다.


MDPI의 成功 要因은 40日 程度 所要되는 짧은 同僚審査다. 6000名에 이르는 MDPI의 補助編輯者(Assistant Editor)를 活用해서 投稿者·編輯者·評價者 사이에서 遲滯되는 時間을 줄이도록 努力한다는 MDPI의 解明만으로는 說得力이 떨어지는 것이 現實이다.


넘쳐나는 '特別號'(special issue)도 MDPI의 商業的 成功에 決定的인 役割을 한 것으로 보인다. MDPI는 2013年 388篇의 特別號를 發刊했다. 學術誌當 平均 5篇의 特別號를 發刊한 것이었다. 


2021年에는 그 數가 거의 4篇 種으로 늘어나서 學術誌當 500篇의 特別號를 發刊했다. 배보다 배꼽이 훨씬 더 커졌다는 뜻이다. MDPI의 學界의 慣行을 完全히 뒤집어서 企業이 直接 特別號를 企劃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特別號의 發刊에 編輯委員會가 果然 어떤 役割을 하는지는 正確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甚至於 하루에 平均 9篇의 特別號를 發刊한 境遇도 있었다.


'倉庫型 學術誌'(warehouse journal)로 알려진 MDPI에 對한 國際 學界의 評價는 肯定的이라고 하기 어렵다. MDPI는 2014年 제프리 비올(J. Beall)의 '掠奪的 오픈액세스 學術誌 目錄'에 包含되었다. 그러나 MDPI의 거센 抗議로 2015年에는 目錄에서 削除되었다. 비올은 2017年 콜로라도大學校의 勸誘로 '비올 目錄'의 發刊을 抛棄해야만 했다. 제프리 비올에 따르면 MDPI를 비롯한 오픈액세스 出版社들이 大學에 反復的으로 抗議 이메일을 보낸 結果였던 것으로 보인다.


● 디지털과 定量評價가 만들어낸 掠奪的 學術誌

 

學術 活動을 핑계로 商業的 利益을 챙기는 '假짜 學會(學術會議)'의 問題가 本格的으로 알려지기 始作한 것은 2018年부터다. 科學·工學·人文社會 分野의 學術大會 開催를 專門으로 하는 '幽靈學術團體'로 알려진 '와셋'(WASET)과 '오믹스'(OMICS)에 參與하는 우리나라 學者의 數가 世界 5位라는 獨逸 言論의 報道 때문이었다. 


2015年부터 3年 동안 硏究財團의 支援을 받아 두 機關의 엉터리 學術大會에 參加한 硏究者가 256名이나 되고 이들이 支給받은 出張費가 無慮 5億 원이 넘었다는 事實이 알려졌다.


假짜 學會와 掠奪的 不實 學術誌의 弊害는 생각보다 훨씬 深刻하다. 硏究費를 海外 觀光에 浪費하는 것도 問題이지만 硏究 成果를 부풀리는 手段으로 活用되어 國家 硏究開發 事業의 管理를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 훨씬 더 深刻한 問題다. 掠奪的 學術誌에 실린 엉터리 論文이 消費者를 眩惑하는 手段이 되기도 한다. 實際로 假짜 學術誌에 실린 엉터리 論文이 게르마늄 팔찌의 마케팅에 活用되기도 했다.


掠奪的 不實 學術誌의 登場은 디지털 技術과 論文 篇數에만 依存하는 劃一的인 定量評價가 만들어 낸 科學技術界의 가장 深刻한 問題다. 디지털 技術이 發達하면서 登場한 論文 비싼 '購讀料' 때문에 始作된 '오픈액세스'(Open Access)가 狀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學術 情報의 公共性과 開放性이라는 次元에서 누구나 論文을 活用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오픈액세스가 肯定的인 것이 事實이다. 그러나 現在의 오픈액세스는 學術誌를 發刊하는 出版社에게 엄청난 規模의 不勞所得을 안겨준다는 것이 深刻한 問題다. 掠奪的 學術誌는 오픈액세스의 不勞所得을 때문에 登場하는 社會惡이다.


掠奪的 學術誌를 가려내는 일은 말처럼 쉬운 것이 絶對 아니다. 正常的인 學術誌와 掠奪的 學術誌를 분명하게 가려내는 基準을 設定하는 일은 不可能하기 때문이다. 個人的인 逸脫 水準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와셋이나 오믹스의 境遇에는 그나마 事情이 나은 便이다. 


MDPI처럼 莫强한 財力(財力)을 갖춘 境遇에는 事情이 全혀 다르다. 自身들에게 不利한 立場을 가진 政府·大學·硏究機關을 相對로 거세게 抗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MDPI 最高經營者의 서울 訪問도 最近 대한수학회와 硏究財團, 그리고 一部 大學에서 빠르게 擴散되고 있는 拒否感을 잠재우기 위한 目的이었을 可能性이 매우 높다. 더욱이 MDPI가 發刊하는 모든 學術誌가 掠奪的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問題가 더욱 深刻하다.


國際的으로 信賴할 수 있는 不實 學術誌의 目錄은 더 以上 存在하지 않는다. 콜로라도 大學校의 제프리 비올 敎授가 發表하던 '掠奪的 學術誌 目錄'도 사라져버렸다. 不實 學術誌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22年 基準으로 不實이 疑心되는 學術誌의 數는 世界的으로 無慮 1萬5500種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不實 學會와 掠奪的 學術誌에 依한 弊害는 더욱 深刻해질 것이 分明하다. 客觀的이고 공정한 評價를 强調하는 '定量評價'와 主觀的인 權威를 認定하는 '精誠評價'의 適切한 調和를 찾아내기 위한 科學界의 努力이 切實하다. 어쩌면 科學者의 倫理를 좀먹고 成長하는 掠奪的 學術誌의 退出을 위해 客觀的인 公正性의 一部를 抛棄해야 할 수도 있는 形便이다.

 

※筆者紹介

이덕환  서강대 名譽敎授(化學·科學커뮤니케이션). 2012年 大韓化學會 會長을 歷任하고 科學技術, 敎育, 에너지, 環境, 保健衛生 等 社會問題에 關한 칼럼과 論文 2900篇을 發表했다.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거의 모든 것의 歷史》를 飜譯했고 主要 著書로 《이덕환의 科學世上》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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