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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物엔 無限投資… 佛王室, 豫算 折半 1.3兆원 들여 예수 가시冠 購買[양정무의 美術科 經濟]|東亞日報

聖物엔 無限投資… 佛王室, 豫算 折半 1.3兆원 들여 예수 가시冠 購買[양정무의 美術科 經濟]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4月 30日 2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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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世 유럽 ‘聖物 敬拜’의 經濟學
예수가 썼다고 알려진 가시冠… 프랑스 王 루이 9歲가 購入
4000億원 들여 保管할 聖堂 建築… 스테인드글라스 kg當 100萬원

프랑스 왕 루이 9세가 가시면류관을 모시기 위해 1248년 완공한 파리 생트샤폘 성당. 양정무 교수 제공
프랑스 王 루이 9世가 가시冕旒冠을 모시기 위해 1248年 完工한 파리 생트샤폘 聖堂. 양정무 敎授 提供
《中世 美術의 寵兒라면 고딕 聖堂을 손꼽을 수 있다. 特히 파리 시테섬에 자리한 생트샤펠(Sainte-Chapelle) 聖堂은 優雅함과 華麗함에서 壓倒的인 美를 보여준다. 或是 고딕美術이 고딕체 글씨처럼 딱딱하고 無味乾燥하다고 생각하면 完全 誤算이다. 생트샤펠 안에 들어가면 華麗하고 幻想的인 고딕 世界에 넋을 잃고 만다. 생트샤펠의 規模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길이 30m, 幅 17m로 建築面積이 510㎡ 程度의 작은 聖堂이다. 하지만 天障은 높아 20m에 이르는데, 놀랍게도 天障을 받치는 壁이 사라져 보이지 않는다. 돌을 鐵筋처럼 얇은 기둥으로 만든 다음 壁面을 巨大한 스테인드글라스 窓으로 채웠기 때문이다. 돌을 利用해 鐵骨 構造를 짜낸 것인데, 自信感 넘치는 石築 技術에 敬意를 보내고 싶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릴 때 썼다고 알려진 가시면류관. 프랑스 왕 루이 9세가 1239년 구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AP 뉴시스
예수 그리스도가 十字架에 매달릴 때 썼다고 알려진 가시冕旒冠. 프랑스 王 루이 9歲가 1239年 購買한 것으로 傳해진다. AP 뉴시스
巨大한 스테인드글라스 窓 德分에 四方에서 形形色色의 빛이 瀑布처럼 쏟아져 들어온다. 13世紀에 演出된 幻想的인 빛의 世界에 歎服하다 보면 玲瓏한 寶石箱子 안에 들어와 있다는 錯覺까지 든다. 이는 正確히 이 聖堂의 建立 目的에 符合하는 感性이다. ‘성스러운 聖堂’이라는 意味의 생트샤펠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시冠을 모시기 위해 1248年에 完成된다. 믿기 나름이지만 예수가 十字架에 매달릴 때 썼다고 알려진 바로 그 가시冠을 프랑스 王 루이 9歲가 1239年 콘스탄티노플로부터 購買한다. 그리고 이를 永久的으로 安置하기 위한 寶石箱子 같은 聖堂으로 생트샤펠을 建立한다.

中世 유럽에서 聖物 信仰은 대단했다. 오늘날 現代人들이 演藝人이나 스포츠 스타를 追從했다면, 中世 유럽人들은 聖人의 遺骸나 遺品을 聖스러운 寶物, 卽 ‘聖物’로 믿고 敬拜했다. 中世人들에게 最高의 聖物은 當然하게도 예수 그리스도와 關聯된 遺物이었다. 記錄에 따르면 루이 9世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시冠을 얻기 위해 13萬5000리브르(livre)를 支拂했다. 프랑스 王室의 年間 稅收入이 25萬 리브르였으니 王室 豫算의 折半 以上을 내주고 얻은 셈이다. 그리고 루이 9世는 聖堂을 짓기 위해 4萬 리브르를 더 쓴 것으로 傳해졌다.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敎授
中世 프랑스 通貨의 基準이 되는 리브르는 은 12온스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은 12온스(340.1g)는 44萬 원 程度지만 只今보다 은이 貴했던 當時 리브르의 實質 價値는 훨씬 더 높았을 것으로 推定된다. 實際로 이 時期 農夫나 非熟鍊 勞動者의 年間 收入은 1∼2리브르로 알려져 있고, 技士도 年平均 10∼20리브르 程度의 돈으로 살았다고 한다. 技士가 中上流層으로 現代로 치면 中位所得 150%(4人 家口 基準) 前後 中産層임을 勘案하면 1리브르는 오늘날 最小 1000萬 원 以上의 購買力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가시冠의 購買가는 오늘날 1兆3500億 원 程度이고, 聖堂 建築에 들어간 돈은 4000億 원 程度로 推算된다.

聖堂의 雅淡한 規模를 考慮하면 費用이 誇張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內部를 가득 채운 豪華로운 스테인드글라스 裝飾을 보면 納得이 간다. 13世紀 英國 記錄에 따르면 透明琉璃 1파운드(453g)의 價格은 3데나리였고, 같은 무게 色琉璃의 價格은 이보다 3∼5倍 以上 더 비쌌다. 1데나리가 勞動者의 하루 日當 程度였다니 當時 色琉璃는 1kg에 100萬 원 以上 하는 高價의 建築 材料였다. 생트샤펠 스테인드글라스 創意 總面積은 615㎡로 建築面積보다 더 컸다.

如前히 數千億 원이 믿기지 않는다면 最近 파리 노트르담 聖堂의 再建 費用을 參考하면 된다. 생트샤펠과 멀지 않은 곳에 位置한 노트르담 聖堂은 2019年 4月 15日 火災로 큰 被害를 입었는데 內外部 再建에 1兆 원이 훌쩍 넘는 돈이 들어간다고 한다.

한便 노트르담 聖堂 火災 때 함께 다뤄진 重要한 速報가 있다. 바로 ‘예수의 가시冠은 穩全한가?’라는 뉴스였다. 오늘날에도 如前히 프랑스의 國寶 中 國寶인 예수의 가시冠은 생트샤펠에 安置돼 있다가, 프랑스 革命 以後 노트르담 聖堂으로 옮겨져 保管되었기 때문이었다. 2019年 火災 때 가시冠은 司祭들의 재빠른 對處로 火魔를 避했다. 聖堂 復元 工事가 마무리될 때까지 루브르 博物館에 保管될 豫定이다.

只今 우리의 눈으로는 眞僞도 確認할 수 없는 聖物과 그것을 保管하는 데 天文學的인 돈을 쓴 中世人들이 荒唐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생트샤펠에서 目擊하듯이 이들이 남긴 고딕 建築과 美術은 너무나 偉大해서 ‘中世=暗黑期’라는 等式을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든다. 생트샤펠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빛은 이들의 높은 精神性을 象徵하고, 이를 完璧하게 具現시킨 能力은 이들의 놀라운 資本力을 證明한다.

이런 水準 높은 美術品이 堂堂히 存在하고 있기 때문에 人類는 過去를 새롭게 再認識하고, 未來에 對한 希望을 버리지 않는 게 아닐까.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다 보니 루이 9歲가 聖物과 생트샤펠에 投與한 天文學的인 돈이 헛되게 보이기는커녕 아주 스마트한 投資로 새롭게 다가온다.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敎授
#中世 유럽 #聖物 #敬拜 #經濟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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