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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昇和 “김재규를 逮捕해 전두환 保安司令官에게 넘겨라”|동아일보

鄭昇和 “김재규를 逮捕해 전두환 保安司令官에게 넘겨라”

  • 東亞日報
  • 入力 2013年 9月 9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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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명 記者가 쓰는 ‘김지하와 그의 時代’] <107>逮捕

1979년 10월 28일 10·26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 전두환 육군소장. 동아일보DB
1979年 10月 28日 10·26 中間 搜査 結果를 發表하는 戒嚴司令部 合同搜査本部長 全斗煥 陸軍少將. 東亞日報DB
陸軍本部 地下벙커에서 열린 國務會議가 始作되기 前 최규하 國務總理가 김계원 祕書室長에게 “臨時國務會議 召集의 事由를 말해 줄 수 있겠느냐”고 묻자 옆에서 듣고 있던 김재규가 反撥했다.

“祕書室長이 閣議에 무엇 하러 들어갑니까? 그리고 무슨 이야기를 해요.”

金 室長의 回顧다.

‘김재규의 反撥에 總理는 말없이 會議室로 들어갔다. 김재규는 누가 내게 다가와 이야기하려는 기척이라도 보이면 神經質的으로 制止하며 그의 바지주머니 속에 숨겨진 拳銃을 만지작거렸다. 會議室 門이 닫히고 待機室에 있던 나는 김재규가 暫時 化粧室에 간 듯 자리를 비운 사이 國防長官 補佐官을 불러 會議室 가까운 곳 조용한 빈房을 注文했다. 補佐官은 바로 옆 조그만 自身의 事務室을 내주었다. 나는 門을 急히 닫고 그에게 말했다. “조용히 會議室에 가서 國防長官과 정승화 總長을 이 房으로 오라고 하시오. 急하다고….”’

이 瞬間을 記憶하고 있는 鄭昇華 總長의 回顧는 이렇다(회고록).

‘國防部 會議室로 갔지만 밤 11時에 열기로 했던 閣僚會議는 成員이 되지 않아 열리지 않고 있었다. 國防部 長官室로 들어가려고 附屬室을 지나가는데 김계원 祕書室長이 長官室에서 나오다 나와 마주쳤다. 그가 “비어있는 조용한 房이 있으면 가서 얘기를 좀 하자”며 나를 끌었고 國防部 長官 補佐官 조약래 准將이 “自己 房이 조용하다”며 案內했다. 이어 노재현 國防長官도 함께 자리를 했다. 그 자리에서 金 祕書室長이 이렇게 말했다. “金 部長과 車 室長이 다투다가 金 部長 銃에 閣下께서 돌아가셨어.” 나는 숨이 턱 막혔다. 金 祕書室長은 내가 김재규와 共謀한 줄로 알고 눈치만 보고 있다가 그게 아닌 걸 알고서는 隱密히 내게 얘기한 것이었다.’

다시 金 室長의 回顧다.

‘김재규가 犯人이라는 나의 말에 조약래 准將 房 안에 모인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나는 이들에게 “김재규를 逮捕하여야 할 텐데 그가 只今 拳銃을 가지고 있으니 操心하여야 하오. 特히 이곳에 그를 따라온 情報部 人員이 많으니 注意하시오” 말했다. 나의 이 말이 끝나는 刹那에 房門이 열렸다. 蒼白한 顔色의 김재규가 들어왔다. “이 좁은 房에서 무슨 이야기들입니까?” “으음, 戒嚴을 宣布하면 이 밤에 먼저 서울에 駐屯해야 할 部隊에 關하여 말하고 있었소.” 나는 正色을 하며 이렇게 말을 하고는 鄭 總長과 國防長官에게 (마치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는 듯) “내 意見이니 그냥 參照해요. 조용히 잘 處理해야 되오” 말했다.’

犯人이 김재규임을 들은 대목에서 鄭 總長의 回顧는 이렇게 이어진다.

‘김계원 室長은 내게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逮捕해야죠.” (나의 말에) 國防部 長官도 同意했다. 나는 김진기 憲兵監을 陸軍本部 벙커로 불러내어 김재규를 逮捕한 뒤 전두환 保安司令官에게 引繼하라고 命令을 내렸다. 내가 좀 보잔다고 해서 複道로 誘引한 다음 커브 支店에 미리 搜査官을 대기시켜 놓았다가 不時에 逮捕하라는 具體的인 逮捕方法까지 일러주었다.’

盧 國防長官과 鄭 總長이 밖으로 나갔다. 房 안에 김재규와 둘이 남겨진 金 室長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김재규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디 갔다 왔소?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于先 長官과 總長에게 戒嚴部隊의 選別을 付託했어.”

김재규는 “참다가 참을 수 없어서 化粧室에 갔었습니다” 했다. 다시 金 室長의 回顧다.

‘그의 말套도 예전 같지 않고 퉁명스러웠다. 警戒의 빛을 늦추지 않더니 조금은 安定이 되어 보였다. 房을 나간 鄭 總長은 地下 防空壕의 總長指揮所로, 國防長官은 다시 會議室로 들어갔다. 일각여삼추(一刻如三秋). 金 部長은 自身이 不利하게 느껴지는 瞬間이면 오른쪽 바지주머니에 감추어 놓은 拳銃을 꺼내 나를 向해 쏠 것이었다. (나는) 表情은 泰然히 하려 했지만 등골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궁정동 安家에서 나를 살려준 것을 그는 只今 後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에게도 허리춤에 감춰진 拳銃이 있었지만 웬일인지 그것을 꺼내는 것조차 하기 싫었다. 暫時였겠지만 焦燥하고 몹시 긴 沈默이 흘렀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김재규가 따라오지 않는다면 地下 指揮所에 있는 鄭 總長에게 내려가 보려 했다.’

金 室長이 房을 나서자 김재규가 따라가며 이렇게 물었다.

“室長님, 어디 가시려고요?”

“응, 閣議가 始作되었나. 戒嚴宣布를 빨리 하여야 할 텐데.”

金 室長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다시 그의 證言이다.

‘房을 나와 大會議室로 걸어 들어갔다. 金 部長이 내 뒤를 따라붙었다. 會議場은 아직도 會議 開始가 안 된 듯, 總務處 長官이 아직 到着하지 못한 國務委員들의 素材를 把握하느라 애를 쓰고 있었고 다른 長官들은 衝擊에 茫然自失하고 있었다. 나는 “祕書室長은 閣議에 參席하지 못하는구먼” 語塞한 몸짓을 보이며 다시 會議室 밖으로 나왔다. 김재규는 이제 나를 쏠 狀況만 準備하고 있을 것이었다. 이때 내 뒤를 따라오는 金 部長에게 다가오는 다른 기척이 들렸다. “部長님! (정승화) 總長님께서 部長님을 잠깐 뵈옵고자 하십니다.” 나는 뒤로 돌아섰다. 그 말을 傳해 들은 金 部長은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는 몸을 돌려 나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말을) 傳達한 副官과 함께 階段을 걸어 내려갔다. …待機室로 들어가 소파에 앉으니 큰 自愧感과 無氣力함이 몰려왔다. (暫時 後) “室長님! 方今 無事히 金 部長을 逮捕하여 只今 憲兵監이 憲兵隊로 移送 中입니다. 이제 安心하십시오.” 나에게 다가와 鄭 總長이 狀況을 말해주었으나 그 목소리가 아른하게 들려왔다.’

逮捕된 김재규가 保安司 自動車에 실린 時間은 10月 27日 새벽 1時頃이었다.

다시 金室長의 回顧다.

‘金 部長의 逮捕를 (내게) 通報하는 鄭 總長의 눈시울이 붉어지며 그도 마음이 몹시 아픈 듯 고개를 떨구었다. 나는 몸을 추스르며 大會議室로 들어가 최규하 國務總理에게 김재규의 逮捕를 報告했다. 總理 또한 錯雜한 듯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때까지 모여 있는 國務委員들을 向하여 崔 國務總理는 狀況을 發表했다. “朴 大統領이 어제 逝去하셨고 却下 狙擊犯은 김재규로 그는 方今 逮捕되었습니다. 閣下의 屍身은 現在 軍病院에 安置되어 있습니다.”

總理의 發表에 會議室은 술렁거리기 始作했다. 暫時 後 신현확 副總理의 提議로 國務委員들이 首都陸軍病院 分院으로 가 모두 悲痛한 心情으로 閣下의 屍身을 確認하였다.’

허문명 記者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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