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會=먼저 올해 還甲을 맞으시는 朴 社長님께서 韓國 經濟에 對해 診斷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인구 社長=우리는 1950年代 6·25戰爭과 1970, 80年代 開發時代를 經驗한 世代입니다. 韓國 經濟는 많은 것을 이룬 世界의 本보기입니다. 저는 거센 競爭의 波濤를 넘어 이만큼 成長한 韓國經濟가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過去의 榮光이 未來를 保障하지는 않습니다. 後世에는 只今보다 나은 經濟 惠澤을 누리게 해 줘야 합니다. 只今 ‘韓國號(號)’의 課題는 持續可能한 發展입니다. 1人當 國民所得 2萬 달러 時代를 열어갈 새로운 動力을 만들고 있는지 걱정이 앞서는 게 事實입니다. 더구나 社會 곳곳에서 深刻한 葛藤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未來를 向해 나아가고 있는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강철중 社長=저는 韓國 經濟의 未來를 조금 樂觀的으로 보고 싶습니다. 個人의 力量과 創意性이 우리 經濟 發展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世界 經濟의 趨勢이기도 합니다. 韓國 企業人과 消費者만큼 世界的 흐름에 잘 適應하는 나라도 드뭅니다. 獨逸이나 日本 國民은 自身을 잘 내세우지 않아 製造業에 맞는 性向을 보입니다. 獨逸과 日本의 製造業이 蕃盛한 데는 이런 背景이 있습니다. 우리 國民의 性向은 製造業보다는 多樣性과 個性이 重要한 IT, 콘텐츠 文化 事業에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런 點을 잘 活用하면 未來 韓國 經濟도 期待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朴 社長=經濟 與件이 좋아질 것이라는 데 同意합니다. 저는 우리 國民이 가장 力動的이고 熱情的이며 創意的이라고 自負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産業의 中心이 製造業에서 콘텐츠, 文化産業으로 옮아가는 現象은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雇傭效果가 큰 製造業은 國家 經濟의 根幹입니다. 製造業 比重이 國內總生産(GDP)의 20% 以下로 줄면 國家經濟의 未來도 어두워질 것입니다. 많은 製造業體가 海外로 빠져나가는 現實은 相當히 걱정스럽습니다. 製造業과 IT 文化 事業이 融合돼야 眞正한 競爭力이 생긴다고 봅니다.

▽社會=서 社長님은 創意力과 韓國 經濟의 未來에 어떤 聯關이 있다고 보십니까.

▽서수경 社長=로지텍은 PC 周邊機器를 만드는 會社입니다. ‘디지털 라이프’를 先導하는 品格과 便利함을 販賣하는 것이죠. 消費者가 돈을 주고 사지 않으려는 키보드나 마우스에 패션과 便利함을 加味해 10萬 원이 넘는 高價(高價)에 팝니다. 消費者는 늘 새로움에 목말라 있습니다. 그 德에 탄탄한 高級 技術 市場이 만들어졌습니다. IT 企業으로선 韓國은 無窮無盡한 可能性을 갖춘 魅力的인 市場입니다. 創意力 없는 아이템으로는 韓國人의 消費欲求를 刺戟할 수 없습니다. 企業家에게 變化에 목말라하는 消費者가 存在한다는 것은 祝福입니다. 우리 國民의 까다로움이 企業家의 創意力을 刺戟하고, 結局엔 이 創意力이 經濟 成長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社會=現在 우리 經濟 環境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改善할 點이 있다면….

▽朴 社長=公職에 있다 企業으로 와 보니 規制의 壁을 節減하게 됐습니다. 首都圈 工團에 保有하고 있던 5000坪 땅에 工場을 지으려고 했더니 大企業이라 안 된다고 합디다. 中小企業은 되고 大企業은 안 된다는 政策은 理解하기 힘듭니다. 泰國은 ‘The kitchen of the world(世界의 부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自國 食品業體의 海外 進出을 積極 돕고 있습니다. 우리 政府는 企業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삶의 革命을 몰고 온 TV, PC, 自動車, 飛行機 모두 政府가 아니라 企業이 만들었습니다. 政府는 企業을 더 尊重해야 합니다. 우리는 敎科書에서부터 企業을 제대로 評價하지 않고 있습니다. 좋은 企業家는 愛國者라는 社會的 共感帶가 必要합니다. 그래야 外國企業이 들어오고 우리 企業이 나가지 않습니다.

▽江 社長=廣告를 事前 審議하는 國家는 韓國이 唯一합니다. 事前 審議는 廣告의 核心인 創意力을 위축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廣告는 企業이 製品이나 브랜드를 알리는 疏通의 方法이지 消費者를 속이는 手段이 아닙니다. 只今부터라도 事後 審議나 自律 審議 體制를 導入해야 합니다.

▽社會=景氣가 살아날 것이라는 期待와 繼續 어려울 것이라는 憂慮가 常存하고 있습니다. 各自의 業種에서 새해 競技를 展望한다면….

▽서 社長=모두가 어렵다고 했던 지난해에도 IT 企業 中에는 높은 成長勢를 보인 企業이 적지 않습니다. 까다로운 消費者를 사로잡는 企業은 成功하고 그렇지 못한 企業은 失敗합니다. 只今 韓國 IT市場에서는 時時刻刻 變하는 消費者의 欲求에 對應하며 살아남으려는 企業들이 無限 競爭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競爭은 새해에도 IT産業 全般에 큰 成長을 이끌 것으로 豫想됩니다.

▽朴 社長=指標上으로 內需競技가 좋아진다니까 期待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單純한 먹을거리가 아닌 우리만의 式(食)文化를 發掘하고, 이를 海外에 輸出하는 데 힘을 쏟을 計劃입니다. 하지만 子息 안 낳고 덜 먹는 社會 雰圍氣 탓에 食品 需要가 줄어드는 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兩極化가 심해지면서 低所得層이 예전처럼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市場經濟 시스템을 해치지 않고, 成長의 動力을 毁損하지 않는 틀 속에서 政府가 低所得層의 生活基盤을 살려 내는 게 重要합니다. ▽社會=廣告는 競技의 先行指標라고 하는데 올해 內需景氣를 어떻게 展望하고 계십니까.

▽江 社長=요즘 廣告 受注 雰圍氣를 보면 希望을 갖게 됩니다. 大多數 企業이 지난해보다 廣告 豫算을 늘려 잡았습니다. 廣告 豫算을 줄인 企業은 많지 않습니다. 特히 2006年은 짝數 해여서 企業들의 스포츠마케팅이 불붙을 것으로 期待됩니다. 6月 獨逸 월드컵을 頂點으로 特需가 發生할 것으로 豫想됩니다. ▽社會=개는 충직하고 獻身的인 動物입니다. 세 분의 成功에는 개띠의 어떤 特徵이 힘이 됐는지요.

▽朴 社長=띠와 關係없이 개의 충직함은 職場人이 갖춰야 할 基本的인 稟性 아닐까 싶습니다. 熱情을 다해 獻身하다 보면 누구나 職場에서 인정받게 됩니다. 참 거스 히딩크 監督도 저와 개띠 同甲내기입니다. 2002年 當時 히딩크 監督을 歸化시키자는 輿論이 있었을 때 合成된 住民登錄證 寫眞이 인터넷에 돌지 않았습니까. 그때 보니 生年月日이 저와 같더라고요. 그래서 韓國 代表팀이 8强에 올랐을 때 히딩크 監督에게 感謝의 便紙를 直接 건넸습니다. 그 便紙는 東亞日報 號外 1面에 報道되기도 했죠.

▽서 社長=개띠는 靈魂이 자유롭고 挑戰精神이 强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亦是 새로운 多樣한 分野에 挑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自由로운 挑戰精神 亦是 成功에 必要條件이 아닐까 합니다.

▽社會=마지막으로 延長者이신 朴 社長님께 한 말씀 付託드립니다.

▽朴 社長=經濟가 膨脹했던 1970, 80年代에는 앞만 보고 뛰었습니다. 하지만 目標만 생각하고 빨리만 가려고 過程을 無視하다 보면 큰 愚를 犯하는 境遇가 있습니다. 황우석 敎授 波動도 우리 社會의 慣行化된 ‘結果 中心主義’의 副産物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 그런 文化는 바뀌어야 합니다. 천천히 다져 가면서, 手段과 過程도 正當해야 합니다. 저는 새해를 맞으면서 人間이 참 지혜롭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永劫(永劫)의 時間을 1年이라는 單位로 쪼개 쓰도록 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새로운 決心을 할 수 있는 時間을 줍니다. 올 한 해 우리 國民 모두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限 해’로 記憶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좌담 참석자="">

●박인구(60) 動員F&B 社長

△朝鮮大 法學科 卒業

△美國 남캘리포니아대 財務行政學 碩士

△通商産業部 副理事官

△동원精密 社長

●강철중(48) TBWA코리아 社長

△西江大 新聞放送學科 卒業

△제일기획 入社

△TBWA코리아 常務

△西江大 映像大學院 廣告PR學科 兼任敎授

●서수경(36) 로지텍코리아 社長

△臺灣 團長(淡江)大 卒業

△로지텍極東(Far East) 入社

△로지텍코리아 營業擔當 課長

社會=박정훈 記者 sunshade@donga.com

整理=金相勳 記者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