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日 첫 膾가 放送되는 KBS 水木드라마 ‘薔薇빛 人生’은 通俗的이다.
糟糠之妻를 버리면 罰을 받는다는 얘기나 죽도록 苦生한 아내가 癌에 걸려 죽는다는 設定은 그동안 數十 番은 족히 봐 온 줄거리다.
맹순이(최진실)는 5年 年下의 男便 反省文(손현주)과 結婚해 억척스럽게 살아간다. 나이 많은 며느리가 못마땅해 늘 不平不滿인 媤어머니를 모시고, 두 딸을 키우며, 궁상맞게 홀로 살아가는 親庭아버지를 돌보고, 男便의 찢어진 속옷을 기워 입고, 市場에 가면 無條件 物件값을 깎아 ‘짠순이’ 소리를 듣는….
맹순이의 꿈은 美國에 留學 간 男동생이 돌아와 親庭아버지를 모시게 되면 男便과 오순도순 살며 水泳도 배우고 優雅한 레스토랑도 가보는 것이다.
그러나 結婚 10周年이 되는 날, 男便은 靑天霹靂처럼 離婚을 要求한다. 男便은 離婚女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맹순이는 憤怒했지만 家庭을 지키려고 한다. 男便은 暴行까지 서슴지 않고 離婚을 督促하고 마침내 離婚을 決心한 그女는 갑자기 쓰러져 病院으로 실려 간다. 癌 末期였다.
‘薔薇빛 人生’은 視聽率 30% 未滿인 드라마를 演出한 적이 없다는 김종창 PD가 前作 ‘愛情의 條件’에서 呼吸을 맞춘 문영남 作家와 함께 만든다.
金 PD는 “通俗的이라는 指摘에 同意한다. 全作인 ‘노란 손手巾’ ‘愛情의 條件’도 마찬가지였다. 通俗的 얘기를 깊이 있게 담아내고 싶었다. 그것이 우리의 實際 모습과 가장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結末을 미리 알려주는 것 亦是 通俗的이기 때문에 可能하다. 通俗이 힘을 얻으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强力한 武器가 된다.
‘薔薇빛 人生’이란 題目은 素朴하게 꿈꾸는 薔薇빛 人生의 幸福마저 쉽게 到達할 수 없다는 事實을 逆說的으로 보여 주려는 意圖에서 붙여진 걸까. 그러나 드라마는 마지막 瞬間에 眞짜 薔薇빛 人生을 보여 준다.
바람피운 것을 後悔하고 돌아온 男便 反省文은 癌에 걸린 아내를 極盡히 看護한다. 結局 맹순이는 男便을 容恕한다. 眞情으로 서로를 바라보게 된 그들은 얼마 남지 않은 맹순이의 짧은 生涯 속에서 처음으로 薔薇빛 人生을 그린다.
試寫會를 報告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한 가지 개운치 않은 뒷맛이 남는다. 主演인 최진실은 MBC와의 契約이 남아 있는 狀態에서 이 드라마에 出演해 MBC로부터 出演禁止 假處分 訴訟을 當한 狀態다. 事態가 이런데도 KBS 정연주 社長은 ‘薔薇빛 人生’ 撮影場을 찾아 “내가 최진실 매니저”라며 激勵했다.
서정보 記者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