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아내에 對한 尊稱語人 ‘夫人’이 ‘애마부인’ ‘젖소夫人’처럼 不倫을 저지른 有夫女의 代名詞가 된 理由는 무엇일까. 最初의 女性 映畫監督, 女性 撮影技師는 누구이고, 그들은 어떻게 일했을까.
1954年부터 1989年까지 約 50年間의 韓國映畫史를 女性의 視角에서 다시 쓴 ‘韓國女性映畫人 事前’(圖書出版 소도·2만5000원)이 最近 出刊됐다.
이 冊은 女性文化藝術企劃이 1999年 開催된 第2回 서울女性映畫祭의 後續 프로젝트로 企劃한 것. 映畫評論家 변재란, 주진숙 중앙대敎授, 장미희 명지전문대 演劇映像學科 敎授 等 3名의 責任硏究員을 비롯해 21名이 달라붙어 資料 調査와 52名에 對한 인터뷰를 거친 끝에 2年만에 빛을 보게 됐다.
이 冊에 收錄된 女性映畫人 252名의 人名事典은 歲月에 묻힌 女性映畫人들을 發掘해낸 흔치않은 資料다. 最初의 女性 映畫監督인 박남옥을 비롯해 50年代 美國 留學을 다녀왔으나 韓國映畫史에서 가장 不幸한 女俳優였던 강숙희 等 알려지지 않은 女性 映畫人들이 紹介됐다.
이 冊에서 또 하나 注目할 點은 映畫속 女性의 이미지를 통해 한 時代 大衆文化의 輪廓을 그려냈다는 點. 아름다운 惡女의 時代였던 50年代 映畫 ‘자유부인’이 社會에 끼친 影響, 억센 女子들이 近代化의 主體로 浮上하던 60年代, 70年代의 國策映畫와 靑年映畫, 80年代의 하이틴 스타와 에로 스타 等 時代와 映畫, 時代와 女性의 關係를 分析했다.
50,60年代 最高의 人氣를 누렸던 映畫俳優 최은희에게 온 “최은희 언니宅의 食母가 되고 싶다”는 팬의 便紙 等 ‘事前’의 딱딱한 이미지를 깨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豐盛하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김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