來年 올림픽 앞둔 프랑스 파리… “빈대 出沒하자 집까지 팔아”

東亞日報
入力 2023年 11月 4日 01時 40分

주현우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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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리포트] 빈대 防疫現場同行取材
海外에서 벌어지는 ‘빈대와의 戰爭’ 살펴보니

“빈대에 너무 시달리다가 살던 집까지 팔아버린 프랑스人親舊도 있어요.”

프랑스 파리에서 23年째 살면서 旅行가이드를 하는 姨母氏(53)는 1日東亞日報와의 通話에서 빈대에 시달리는 現地雰圍氣를 이렇게 傳했다. 李氏는 “旅行客들을 車에 많이 태우고 다니다 보니 或是나 해서 週期的으로 빈대 退治用藥品으로 車輛內部를 消毒하고 있다”고 말했다.

來年 7月 올림픽 開催를 앞둔 파리에선 올 8月부터 本格化된 ‘빈대와의 戰爭’李現在進行形이다. 初期엔 파리시와 프랑스 政府가 “申告事例中 빈대가 發見된 境遇는 없었다”며 鎭火에 나서기도 했지만 實際로 汽車나 映畫館等에서 빈대에 물린 事例가 나타나면서 非常이 걸렸다.

英國 런던交通公社는 프랑스發 빈대 流入을 막기 위해 유로스타 等大衆交通防疫作業을 每日 벌이고 있지만 빈대를 막진 못하고 있다. 英國에서 올 2分期(4∼6月) 빈대 感染은 지난해 같은 期間보다 65% 늘어난 것으로 報告됐다. 持續的被害를 惹起하고 撲滅이 어려운 빈대가 늘자 아비바, 樂士等大型保險社들은 住宅保險保障項目에 빈대로 인한 被害等을 包含시키지 않겠다고 밝혀 論難이 되기도 했다.

빈대는 事實有史以來人類와 共生해 온 昆蟲이다. 國內에선 40餘年前公衆衛生이 改善되면서 더 以上 찾아보기 힘들어졌는데, 最近 프랑스와 英國을 비롯해 유럽과 美國 곳곳에서 빈대의 發見이 늘고 있다. 유럽과 美國內에선 ‘公衆保健危機’라는 말이 나오는 狀況이다.

專門家들은 最近 빈대가 增加하는 理由로 殺蟲劑에 耐性을 갖게 됐다는 點을 꼽았다. 이시혁 서울대 農生命工學部敎授는 “그동안 全世界에서 빈대를 退治할 때 哺乳動物에 對해 毒性이 낮은 殺蟲劑의 한 種類(피레스로이드界)만 使用해왔다”며 “世代週期가 짧은 빈대가 鎭火에 成功해 殺蟲劑에 對한 耐性을 習得한 것으로 보인다”고 說明했다.

耐性을 가진 빈대는 一般家庭에서뿐만 아니라 公共機關等에서도 廣範圍한 被害를 입히고 있다. 올 6月美國 하와이 호놀룰루 國際空港에서 빈대가 發見돼 3週間 게이트 3곳을 閉鎖한 뒤 防疫作業을 이어갔다. 이달 1日英國 런던의 한 圖書館에서 빈대가 發見돼 圖書館이 暫定閉鎖되기도 했다.

주현우 記者 wooj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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