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한 金融 强한 經濟 만든다]2부 눈앞만 보는 ‘우물안 金融’
＜1＞뛰는 海外金融, 기는 韓國金融
글로벌 金融危機 直後인 2009年 國內 證券業界의 홍콩行(行)李 거셌다. 大型 證券社는 勿論이고 中位圈 證券社까지 “홍콩을 據點으로 中國 市場을 開拓해 글로벌 投資銀行(IB)으로 跳躍하겠다”며 홍콩法人을 잇달아 세웠다. 金融危機 餘波로 世界 有數의 金融社들이 홍콩에서 발을 뺐던 것과 對照的이었다.
하지만 홍콩法人에서 大擧 損失을 보면서 證券社들은 3年도 채 안 돼 홍콩法人을 縮小하거나 아예 門을 닫아야 했다. 한 證券社 關係者는 “國內 證券社가 綿密한 分析도 없이 競爭이 甚한 홍콩 市場에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고 指摘했다.
世界 12位의 經濟 規模에 걸맞지 않게 海外 舞臺에선 좀처럼 韓國 金融의 成功的인 발자취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製造業에서 삼성전자, 현대自動車 같은 글로벌 看板企業이 나온 것과 달리 海外事業 長期 戰略이 不在한 金融社들은 ‘우물 안 개구리’ 身世에 갇혀 있다.
○ 海外 進出 成績表 ‘D學點’
동아일보가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依賴해 韓國과 主要 7個國(G7)의 金融業 競爭力을 評價한 結果, 韓國은 海外 進出과 收益 多邊化 等을 評價한 ‘事業 多角化’ 部門에서 꼴찌인 8位를 차지했다. 이 部門 點數는 20點 滿點에 4.2點에 不過했다. ‘經營 成果’, ‘디지털 金融’ 等의 部門에서 2, 3位에 오른 것과 對比된다.
金融圈 最高經營者(CEO)들도 스스로 海外 進出 競爭力이 ‘劣等生’에 그친다고 評價했다. 동아일보가 CEO 60名을 設問調査한 結果 45%가 金融社의 海外 進出 成跡에 D學點, 42%가 C學點을 줬다.
오래前부터 金融 CEO들의 就任辭와 新年辭엔 “國內를 벗어나 海外 市場에서 機會를 찾겠다”는 抱負가 단골 메뉴처럼 登場했지만 結果는 초라하다. 屈指의 海外 金融社들이 本國보다 海外에서 더 많은 收益을 올리는 것과 달리 國內 4大 金融그룹의 海外收益 比重은 한 자릿數에 그친다. 리딩뱅크人 KB金融그룹은 지난해 全體 收益의 1.1%만을 海外 市場에서 올렸다.
野心 찬 目標를 내걸고 海外 進出을 試圖했다가 초라한 結末로 끝난 事例는 反復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카자흐스탄 進出이 代表的 事例로 꼽힌다. 國民銀行은 2008年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銀行(BCC)을 9541億 원에 사들였다. 當時 가장 큰 海外 金融社 引受合倂(M&A)이었다. 하지만 BCC는 金融危機에 脆弱한 事業 構造를 갖고 있었고, 國民銀行은 BCC의 帳簿上 價値를 1000원으로 損失 處理한 채 지난해 持分을 賣却했다. 中國에 大擧 進出했던 國內 保險社들도 줄줄이 損失을 내며 발을 빼고 있다. 삼성생명은 2005年 現地 企業과 合作法人을 세웠다가 2015年 最大 株主 자리를 中國銀行에 넘기고 經營에서 손을 뗐다.
○ 長期비전 없어 海外事業 比重은 뒷걸음질
國內 金融社들은 海外 市場에 進出하더라도 새로운 收益源을 찾거나 現地化 戰略을 꾀하기보다는 現地에 있는 韓國人이나 韓國 企業을 對象으로 貸出해주거나 商品을 파는 單純한 事業 構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海外事業 實績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다. 銀行圈의 海外事業 比重은 2013年 末 11.0%에서 지난해 末 7.1%로 減少했다.
이런 不振한 海外 進出 成績表는 金融社들이 短期 成果에 埋沒된 채 長期 비전이나 徹底한 市場 分析 없이 ‘뜨는 地域’에 몰려가는 탓이 크다. 中國, 홍콩에 이어 最近 들어서는 新南方政策으로 注目 받는 東南亞 地域으로 ‘쏠림 現象’이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末 現在 國內 金融社가 베트남에 設立한 店鋪는 50곳으로, 海外 進出 歷史가 훨씬 더 긴 中國(64곳), 美國(55곳)과 맞먹는다. 한 市中銀行 海外事業 擔當者는 “最近 캄보디아로 많이 가는 理由는 現地에서 店鋪 人·許可를 받기 쉽기 때문”이라며 “생색내기 좋으니 會社는 一旦 店鋪를 내고 發表하지만 정작 제대로 된 事業 計劃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 카드社 關係者는 “海外事業 擔當 任員을 둔 金融社가 드물다. 經營陣 任期가 짧다 보니 長期的 眼目에서 海外 進出을 이끌기가 힘들다”고 꼬집었다.
최광해 우리금융經營硏究所 代表代行은 “低成長, 低金利, 高齡化에 갇힌 韓國 金融業의 限界를 克服하고 새로운 成長動力을 찾기 위해서는 海外 市場에서 持續 可能한 事業 모델을 構築해야 한다”고 强調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김성모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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